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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생각

대면예배 금지가 코로나19 방역조치 남용? 행정소송 걸겠다는 기독교

by 자스민차향기조아 2021. 1. 6.

코로나19 때문에 온 세계가 발칵 뒤집어진 마당에 어떻게든 확산세를 막아보자는 취지에서 이뤄지는 방역조치에 대해 전국 497개 기독교 교회들이 손을 잡고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제한하는 방역조치 남용이라며 행정소송을 걸기로 했다.

소송을 주도하고 있는 건, 전광훈 목사와 함께 집회를 이끌던 김진홍 목사가 주축이 되어 만든 '예배 회복을 위한 자유시민연대'. 지난 12월 25일부터 일주일 간 소송에 참여할 교회를 모집했고 그 결과 서울 지역만 32개 교회가 서울 행정법원에 소장을 접수한 상태이며, 각 지역별로 각각 교회 연합체들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대면예배를 전면 금지하는 정부의 정책은 예배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으며 국민 통합 차원에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편파적인 정책이라고 비난하면서, 교회의 대면예배를 허용하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를 빌미로 기독교를 탄압하고 예배를 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정부는 곧 사탄, 악마, 마귀라는 인식을 교인들에게 주입하고 있다. 

news.v.daum.net/v/20210106183609542

 

교회발 집단감염 끊이지 않는데.."대면예배 금지 풀라" 행정소송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면예배를 금지한 가운데, 방역수칙을 어긴 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부 보수교회들은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제한하

news.v.daum.net

코로나19 확진 사례들을 가만히 보면 사실 코로나 확진자 수가 확 늘어나는 요인은 개별 감염보다는 집단감염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주된 감염경로는 집단발생이 29.0%로 거의 30%에 육박한다. 의료기관과 요양시설 9.1%, 신천지 관련 감염이 8.7%인데, 이 경우들도 집단발생이라고 봐야하기 때문에 사실상 전체 확진자의 거의 50%가 집단감염으로 발생했다.

연령별 주요 집단발생 감염경로 (중앙방역대책본부)

표를 보면 알겠지만, 전체 연령을 종합해 봤을 때 신천지 18.6%, 그외 종교 관련이 14.5%로, 종교 관련 감염사례가 33.1%다. 감염된 사람 3명 중에 1명은 종교관련이다. 작년 11월에 서울특별시에서 발표한 집계를 봐도, 8월 12일부터 11월 20일까지 확인된 종교시설 관련 감염자의 비중은 36%로 가장 높다. 이런 상황이니 방역당국이 종교 행사를 자유랍시고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다중이용시설 집단감염 발생현황 (서울특별시)

지난 번 유승준이 거의 한 시간 가까이 열변을 토해냈던 유튜브 영상에서 참 기가 막혔던 것 중에 하나는, "정부가 교회 탄압한다", "대한민국은 기독교를 전도한 선교사들이 뿌린 피로 세워진 나라다", "지금의 자유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은 새벽기도하는 기독교인들 덕분이다" 라는 주장들이었다.

우리나라를 선교사들이 세웠다는 유승준의 신박한 주장

유승준은 "제발 정신들 좀 차리세요!!!!" 라면서 소리를 질러댔다. 우리나라 국적도 없고, 팬들과 국민들 뒤통수 친 죄로 20년 가까이 들어오지도 못하고 있는 사람이 우리나라 정치를 갖고 왈가왈부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지만, 유승준이 했던 말들이 과연 유승준이 만들어 낸 독창적인 생각일까.

빨갱이 정부가 교회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박근혜 찐팬 유승준

유승준 입국 금지는 민주당 정권에서만이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 때도, 박근혜 대통령 때도 유승준 입국은 불허했다. 그럼에도 유승준은 그들에게는 관대하고 막말을 쏟아내지 않았다. 오히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는 그렇게도 억울하고 원통해서 통곡을 했다 한다.

자기가 우리나라에 못들어오는 게 억울해서 생긴 생각이라면 죄다 싸잡아 욕했을 건데, 유독 민주당 정권만 비난한 건 자기 생각이 아니라 교회 열심히 다니면서 교회로부터 배우고 주입된, 민주당과 문재인은 빨갱이라고 주장하는 기독교 목사들의 가르침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용인시 수지산성교회 전경

종교 지도자인 목사들의 거짓말도 문제다. 내가 알기로 기독교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종교에서 거짓말을 죄악시하고 있는데, 유독 교회들은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과 관련해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고 있다.

용인시 죽전동 소재 수시산성교회는 작년 12월 2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지금까지 총 113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방역당국이 요구한 신도명단도 실제 1000명에 달하는 교인 수의 10분의 1 수준으로 축소하여 제출했다가 확진자가 속출하니까 그제서야 778명의 교인 명단을 추가로 제출하는 한편, 방역수칙을 잘 지켜왔다고 거짓말하면서 마스크도 안 쓰고 재롱잔치를 실시했던 사실도 숨겼다. 확진자 교인 중에서는 그 교인이 아니라고 거짓말한 사람도 있다고 알려졌다.

BTJ 열방센터 전경

경상북도 상주에 위치한 BTJ열방센터라는 곳도 거짓말로 방역을 어지럽게 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인터콥선교회가 전문 선교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운영한다는 이 곳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온 세계가 난리판인 시국에도 수시로 집회를 열고 1박2일 일정의 집중선교훈련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작년 10월, 11월에만 해도 무려 3000명이 넘는 인원들이 이곳을 다녀갔다고 전해지며, 지금 여기를 다녀갔던 기독교인들이 전국 각지에 자기 교회로 뿔뿔이 흩어져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열심히 전파한 결과 11월 27일 이후 현재까지 BTJ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가 500명도 넘게 나오는 상황이다.

문제는 여기도 역시나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이다. BTJ는 집회 참석자들에게 휴대폰을 끄도록 하고, 집회 모습이 담긴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고 찍으면 강제로 삭제하도록 했다. 그러면서도 방역수칙을 잘 지켰다든가, 그러면 안되는 줄 몰랐다는 등의 변명을 했다.

지금도 BTJ 관련 확진자들 중에는 방문한 적이 없다고 거짓말을 하고, 방역당국의 전화나 연락을 회피하거나 검사를 거부하는 사람도 많아서, 방역당국이 파악된 집회 참석자 명단만 2800명인데 그 중 약 800명 정도밖에 검사를 하지 못한 실정이다.

이렇듯 방역지침을 어기고 역학조사에도 비협조적이면서도 코로나 사태 관련하여 정부 욕들은 어찌나 잘들 하시는지. 지킬 건 지켜가면서 욕을 해야 그게 비판이지, 지금 기독교계가 하는 짓들은 비판이 아니라 무조건적인 비난에 불과하다.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부터 시작해서 우리나라 기독교가 대동단결하여 방역에 구멍을 내기 위해 안달난 모습들을 보고 있자면 참 한심할 따름이다.

정부가 마음에 안 들고 협조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지만, 지금 상황은 정치가 아닌 국민의 안위가 달린 문제다. 지금 현실이, 각종 시설에서 집단발생이 많이 일어나고 있으니, 교회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시설을 비롯한 모든 장소에 대해 제발 모이지 말아주기를 누차 당부하고 있는 것인데, 고질적인 자기중심적 사고로, 그저 민주당 빨갱이, 문재인 빨갱이 이런 생각에만 매몰돼서 종교탄압이네 어쩌네 하며 방역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애국도 보수도, 제대로 된 종교의 모습도 아니다.

방역대책이란 게 별 수 있는 게 아니라, 결국은 최대한 나다니지 않고 집단으로 모이지 않는 것밖에 없는데, 유독 기독교인들은 종교탄압이라는 주장만 막무가내로 앞세워 방역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쯤되면 이 정부에 오명을 씌우고 나라 전체를 혼란의 나락으로 빠뜨리겠다는 일념으로 똘똘 뭉친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

기독교 목사들과 일부 기독교인들의 생각과 달리, 사람들은 기독교인들이 자기들 교회에서 예배를 하든지 말든지 신경쓰지 않는다. 종교의 자유가 있고 믿음의 자유가 있으니 각자 자신의 믿음과 소신대로 할 일이다. 단,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전제다.

정부가, 대통령이, 민주당이, 지방 기초단체장이 기독교를 탄압해서 얻을 게 없다. 기독교인 국민의 수도 엄청난데, 죄다 유권자고 표밭인 기독교를 탄압해서는 도리어 정치적 기반이 위태로워질 지도 모를 일이기에, 오히려 기독교를 비롯한 다양한 종교단체들의 눈에 들기위해 노력하는 게 어찌보면 더 득이 될 일인데도, 당장 감염병은 막아야겠기에 그걸 무릅쓰고 하는 일이다.

기독교의 신 예수는 그 옛날 사람들의 육신과 마음의 질병을 치유해주고 진정한 자유를 누리게 하고자 하는 큰 뜻을 품고 형식적인 율법을 고집하는 기존 세력들에 맞섰다. 지금 497개 교회 목사들이 벌이는 일은 국민이고 나발이고 관심이 1도 없고, 자기들만 생각하는 지극히 이기적이고 악의적인 짓이다. 제발 자기 교회 안위만 생각하지 말고, 정치적인 이념에만 목매지 말고, 최소한 자기 교회 교인들 안전을 위해서만이라도 목사들이 나서서 글로벌 감염병 위기 극복을 위해 협조 좀 했으면 싶다.

이런 훈훈한 뉴스들만 가득하다면 기독교 신자수가 오히려 더 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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