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
덕질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 일본어 오타쿠가 한국식으로 변형되어 '오덕후'가 되어 사용하는 경향이 짙어졌는데 이 말을 또다시 두 글자로 줄인말이 '덕후'이다. 원래 오타쿠의 의미는 집에만 틀어박혀있으면서 광적인 취미생활을 즐기는 사람을 뜻하며, 보통 사회성이 부족한 히키코모리와 같이 부정적인 의미였으나 최근에는 어떤 특정 분야에 심취함으로써 전문가 이상의 열정과 흥미, 전문성을 갖추게 된 사람이라는 나쁘지 않은 의미로 변모되어 쓰인다.
덕질
자신이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특정 분야에 심취하여 몰입하여 하게 되는 모든 일련의 행위. 일종의 '마니아'를 의미하는 '덕후'의 어간에 해당하는 '덕'이라는 글자에 어떤 행위를 낮추어 말할 때 쓰는 접미사 '질'을 합쳐 만든 말이다. 프라모델이나 일본 애니메이션, 만화, 특정 장르의 영화, 아이돌 등에 깊이 빠져서 그와 관련된 상품이나 물건들을 수집하기도 하고 공연을 거의 빠지지 않고 직접 관람한다든지 하는 등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모되더라도 무릅쓰고 하는 행위들을 총체적으로 의미하는 데 쓰인다.
입덕/탈덕
한자 들 입(入)+덕(덕후), 벗을 탈(脫)+덕(덕후) 의 합성으로 만들어진 용어로서, 입덕은 '덕질에 입문하다' 라는 뜻으로 새로이 덕질을 시작하는 단계임을 의미하며, 탈덕은 '덕질에서 벗어나다' 라는 뜻으로서 덕질을 그만둔다는 의미를 갖는다.
덕통사고
'덕후'와 '교통사고'가 합성된 말로, 내 의도와 상관없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것처럼 우연한 계기로 의도치 않게 어느날 갑자기 덕질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뜻의 용어이다.
성덕
'성공한 덕후'의 줄임말이거나 또는 성공의 '성'과 덕후의 '덕'을 합친 말이다. 아이돌을 좋아하다가 자신이 아이돌이 된다거나, 게임을 너무 좋아하다보니 게임 관련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나게 되었다거나, 일본 만화를 좋아하다보니 일본어가 늘어서 일본어 강사가 되었다든지 하는 등,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덕질을 하다보니 해당 분야에서 출세하거나 유명인이 된 경우에 이런 용어를 사용할 수 있다.
덕업일치
덕질을 하다보니 성덕이 된 경우와 같이 미친듯이 좋아하는 분야가 취미를 넘어 직업이 된 경우 덕후 분야와 직업이 일치한다는 의미해서 사용하는 말이다.
사생(팬)
사생팬은 연예인(거의 아이돌)을 너무 좋아하다보니 그들의 사생활까지 침해할 정도로 극성을 보이는 팬을 의미한다. 사생활의 '사생'에 팬(fan)이 합성된 말이다. 일반적인 덕후 팬들도 자신이 덕질하는 연예인을 쫓아다니고 응원하고 하지만, 사생팬은 자신의 일상생활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하면서 연예인을 쫓아다니며 일거수일투족을 사사건건 알아내고자 하므로 여러 사생활 침해 피해를 발생시킨다. 심할 경우 연예인의 긴밀한 개인정보 유출, 주거침입, 스토킹 등 범죄로도 연결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다. 대상 연예인으로서는 '그래도 내 팬인데'라는 생각에 마음이 약해지기 십상이라 단호하게 대처하기 난처해하는 경우가 많다.
악개
악질 개인팬의 줄임말로, 아이돌 그룹 내에서 특정 멤버만을 유난히 좋아하여,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 외의 다른 멤버나 다른 가수 등을 비방하고 폄하하는 행위가 너무 심한 팬들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갠팬이 좋지 않게 변질되어 나타나는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일코
'일반인 코스프레'의 줄임말이다. 주위의 시선이 두려워 자신이 덕질하는 연예인이나 취미생활을 드러내지 못하고 아닌척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갠팬/올팬
갠팬은 아이돌 그룹의 멤버 중에서 특정한 멤버 한 명만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팬을 의미한다. 악개와의 차이점은 그냥 한 명만 좋아하는 것일 뿐, 그렇다고 해서 다른 멤버나 가수를 악의적으로 비방하지 않는다. 올팬은 아이돌 멤버를 모두 좋아하고 관심을 갖는 팬을 가리켜 지칭하는 말이다. 같은 아이돌 그룹을 응원하는 팬이라도 갠팬과 올팬 사이에 시비가 붙기도 하고 서로가 서로를 극혐이라고 하기도 하는 등의 일도 벌어진다.
덕계못
'덕후는 계를 못 탄다'의 줄임말이다. 계를 타는 것에 비유할 정도로 덕후가 가장 바라는 일은 자기가 사랑하는 연예인을 직접 만나보는 일일 것이다. 덕후가 계를 못 탄다는 의미는 '결실을 못 본다', '이득을 못 본다' 덕질에 들이는 비용과 시간 등 많은 노력에 비해 실제로 아이돌을 만나게 되는 일이 일어나기 어렵다는 뜻이다. 덕후가 아닌 사람들이 오히려 덕후보다더 연예인을 만나게 되는 행운을 더 많이 경험하는 것 같은 생각에 서운함을 표현하는 말이기도 하다.
머글
덕후가 아닌 일반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해리포터에서 마법사가 아닌 사람들을 머글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됐다.
홈마
홈페이지 마스터를 줄여서 나타낸 말이다. 고가의 카메라 장비를 동원하여 덕질의 대상인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모델 등의 사진 또는 동영상을 고화질로 촬영하여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려 덕질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최근에는 트위터 같은 SNS 계정 소유자로 통하며, 팔로워 수가 많을 수록 영향력있는 홈마로 인정받는다. 이런 홈마들 중에는 자신이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이용하여 비공식 굿즈 제작 판매 등의 영리 사업을 하기도 하는데, 소속사에서 묵인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엄밀히는 저작권이나 초상권 위반 등의 법적 문제가 잠재돼있기도 하다.
스밍
'스트리밍'의 줄임말이다. 일반적으로 음원 사이트에서는 음악이 재생되는 횟수나 시간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하고 공표하며, 각종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이 스트리밍 재생 순위가 반영되기도 하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노래를 스트리밍 순위 상위권, 또는 가요 순위 프로그램 상위권에 올리기 위해 재생하여 듣는 행위를 '스밍'이라고 한다.
총공
'총공격'이라는 뜻인데, 자신이 덕질하는 아이돌의 인기를 인위적으로 높이기 위해 팬덤의 지원을 집중하는 행위를 지칭한다. 음원 사이트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팬들끼리 연대하여 장시간 반복적인 '스밍'을 하는 것을 '스밍총공'이라고 부르며, 스밍 외에도 유튜브, 가요 순위 프로그램의 각종 투표, 음반 구매 등에도 총공을 시도한다.
공방
'공개방송'을 줄여서 나타낸 말이다. 지상파나 케이블 엠넷 등의 음악방송 녹화장에 직접 찾아가는 것을 뜻한다.
사녹
'사전녹화'의 줄임말이다. 아이돌이 모든 스케줄을 생방송 무대에 맞추기 어려운 경우 사전녹화를 한다.
해투
'해외투어'라는 뜻이다. 케이팝의 열풍이 세계를 휩쓸면서 인기 아이돌은 해외로 순회공연을 떠나는데, 이를 해외투어라고 하며, 일부 열성적인 팬들은 해투 일정을 전부 따라다니기도 한다고 한다.
공출목
'공항, 출근길, 목격담'이라는 뜻인데, 공출목 때문에 아이돌 등의 연예인들이 짧은 시간에 찍힐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대비해 풀메이크업을 하거나 잔뜩 멋스런 의상을 차려입어야 하는 등 낭비되는 시간이나 편안한 차림새를 할 권리마저 박탈당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최근에는 팬들 사이에서 연예인의 사생활 존중을 위해서 '공출목'을 지양하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팬싸/팬싸컷
'팬싸'는 팬사인회라는 뜻이며, '팬싸컷'은 '팬사인회 커트라인'의 줄임말로 팬사인회에 당첨되기 위해 구입해야 하는 음반CD의 수량을 뜻한다. 보통 아이돌의 팬사인회는 새 음반이 출시되었을 때나, 또는 아이돌이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기업에서 개최하는 경우가 많은데, 팬사인회는 잠시라도 연예인을 바로 눈앞에서 마주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다. 대부분의 팬사인회는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뽑는데, 음반CD 1장당 한 번의 응모 기회를 부여하므로 팬사인회 당첨 기회를 높이려고 여러 장의 CD를 사게 되는데, 아이돌의 인기가 높을 수록 응모자는 많고 당첨확률은 낮아지므로 응모횟수를 높이기 위한 팬싸컷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팬아저
'팬이 아닌데도 저장하게 된다'는 말의 줄임말이다. 딱히 팬이어서가 아니라 그저 저장할만한 가치를 느낄만큼 예뻐서, 잘생겨서 저장하는 사진이나 영상, 또는 그런 행위를 의미한다.
조공
조공은 원래 옛날에 속국이 종주국에 예를 갖추어 재물을 바치는 행위 또는 그 재물을 일컫는 말이었다. 덕질에서의 조공이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선물하는 행위나 그 선물 자체를 의미한다. 보통은 개인적으로 선물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너무 클 때 팬들이 십시일반 모아서 선물하는 것을 조공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최근에는 지나치게 비싼 선물을 다시 돌려보내고 '마음만 받겠다'는 연예인이 개념있는 연예인으로 인식되기도 하고, 팬들이 연예인 이름으로 기부를 한다거나 하는 것도 개념있는 조공으로 인정받는다. 오히려 연예인이 팬들에게 간식을 사주거나 하는 '역조공'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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