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관계성
아동의 인성은 가정에서 부모라는 양육 환경에 크게 좌우되고, 학교에서는 학교장을 비롯한 교사, 동료 친구 등과의 관계 속에서 다양한 인간관계 경험을 하게 되는 가운데에서 개인의 행동과 태도가 길러지게 된다. 일회성의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열의를 가진 교사가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배려하고 지도해야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듯, 덕은 훌륭한 덕성을 가진 사람을 보고 따라하면서 배우는 것이다. 인성교육에서 성과를 거두고 싶다면 먼저 청소년들에게 모범이 되는 부모, 교사, 어른들이 되어야 한다. 인성교육을 계기로 우리 자신부터 좋은 부모, 좋은 교사인지를 성찰하고 변화하게 된다면 인성교육의 성공 가능성은 자연히 높아질 것이다.
2. 지속성
인성교육에서 기르려고 하는 덕목이나 핵심역량은 단순 지식이나 기술의 전수와는 달리 긴 시간의 노력을 필요로 한다. 사실 우리 교육에서 인성교육이 추구되지 않은 적은 없었다. 때로는 ‘전인(全人)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때로는 ‘인간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교육의 지향점으로 제시되곤 하였다. 그러나 그것을 실행 가능한 교육정책으로 구체화한 경우도 적었고, 설령 교육정책으로 수립되었다 하더라도 정권 교체나 담당자 교체를 거치면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인성교육 정책이 뿌리를 내리고, 학생들이 변화되기도 전에 포기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인성교육을 이루어낼 수 없다. 인성교육진흥법도 마련이 되었으니 좀 더 긴 호흡으로 지속성 있는 인성교육 정책의 수립과 실행이 요구된다.
3. 일관성
인성교육에서 목표로 하는 좋은 습관과 행동, 덕목들은 인간관계 속에서 학습되며, 지속적인 경험의 축적으로 개인에게 내면화된다. 이때 관계되는 사람들 간의 일관성 있는 지도의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 학교 현장에는 일관성 있는 지도로 좋은 효과를 거둔 인성교육 사례들이 있는데, 이는 우리에게 좋은 시사점을 준다. 우리가 인성교육에서 중요시하는 지도 방법이 있다면 학교 내에서 일관되게 지도하고, 가정에도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연계 지도가 이루어지도록 하면 인성교육의 효과는 배가될 수 있다.
4. 자율성
인성교육의 목표는 학생들이 스스로 깨닫고 행동하도록 하는 것이다. 학생의 발달 단계상 혹은 특별한 교육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 타율적으로 행동을 유도할 필요가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해야 한다. 더 나아가 한 인격체로서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가꾸어 나가고 책임질 수 있는 인간으로 길러야 한다. 그동안 우리의 교육 풍토는 이러한 학생 참여적, 자율적 학습이 부족했다. 그러나 인성을 미래 핵심역량으로 함양시키려면 이러한 자율성의 원리를 감안한 지도가 필수적이다. 특히, 청소년들의 새로운 문화와 자발성을 적극 살려주는 방향에서 인성교육 지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출처: 제1차 인성교육 포럼(2016), '인성교육 정책의 목적과 방향', 발표자: 조난심(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원장, 당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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