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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생각

문재인 대통령의 월드컵 대표 위로가 논란???

by 자스민차향기조아 2018. 6. 26.

해도해도 너무한 것 같다. 정말 아닌 게 아니라 제목보고 호기심에 클릭하고 기사 읽다가, '이거 조선일보인가?' 싶어서 다시 스크롤 맨 위로 올려봤더니 역시나.

아닌말로, 내가 대통령이라도 업무로 러시아 간 김에 대표팀 격려하고 싶을 것 같고, 패배하고 실의에 빠져있을 선수들을 생각하면 더더욱 가서 위로의 말 한 마디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당연히 할 것 같은데, 기사를 보니 너무도 악에 받쳐서 쓴 듯하여 실소가 나왔다.

'입장을 바꿔 선수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가뜩이나 져서 초상집 같은 분위기에 대통령의 격려방문이 달갑겠느냐', '불난 집에 부채질 한다' 하는 식의 댓글도 꽤 있던데,

내가 선수였대도, 안 그래도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 국민의 대표인 대통령이 직접 찾아와 "잘했다", "수고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었지 않느냐", "기운내라" 하면 감정이 북받쳐오를지언정 그게 불쾌함 보다는 정말 나름 위로로 다가왔을 것 같은데, 같은 현상, 같은 상황을 보더라도 사람에 따라서 이렇게 생각이 다를 수 있구나 하는 걸 새삼 실감하면서도 너무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

안 그래도 져서 기분 나쁜데 카메라와 수행원들 들이닥쳐 더 언짢았을 것이라는 건.. 글쎄.. 정말 그랬다면 이기는 경기를 보여주지 못해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인터뷰를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나??

나는 인터뷰에서 국민들에게 죄송하다 했던 손흥민의 말에 진정성이 느껴졌고, 또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리나라 국가대표로서 저 자리에 있는 우리 선수들이 대통령의 위문을 기분나쁘게 여겼을 그런 정도로 옹졸한 인성을 가졌을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

선수들에 대한 위로를 쇼통이다 뭐다 비난하는 것도 좀 너무하지 싶은 게, 단지 기념촬영이 아니라 경기 후 선수들의 실의에 빠진 모습, 지고 싶어서 진 것도 아닌데 미안해하고, 죄송스러워하고.. 대통령의 위로에 송구스러워하고 얼굴도 제대로 들지 못하는 모습을 이렇게 국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대표팀에게 무조건적인 질타와 비판의 손가락질을 하는 어느 사람들에게는 조금이라도 '저들에게 내가 너무하지 않은가'하는 생각을 들게 할 수도 있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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