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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생각

2018 지방선거 개표 결과

by 자스민차향기조아 2018. 6. 14.

살다보니 이런 현상도 다 보게 되네.

국민들이 더이상 수구꼴통당을 맹목적으로 선택하지 않는 시대가 오다니 이게 왠일인가 싶다.

민주당 대통령, 국회의원 뽑아주면 당장이라도 북한군이 처들어오는 것처럼 생각하던 사람들의 생각이 이제 많이 깨었나보다.



사실 집권여당이 지방선거든 뭐든 독식하는 게 민주주의 사회에서 바람직하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나라는 워낙 기형적인 정치형태였기 때문에 좀 그래도 된다.



MBC 개표방송 중 '배철수의 선거캠프'라면서 유시민과 전원책 두 사람이 패널로 나와 이 얘기 저 얘기 하는데, 전원책이 하는 말 듣고 몇 번이나 피식 할 수 밖에 없었다.

유시민 작가를 보고 "좋습니까?" 좌파가 득세하니 좋냐는 말이다. 

"기분이 좋습니까? 이렇게 보수가 몰락하는 걸 보니까 속이 시원합니까?"

사실 나도 좋았다. 속이 시원했다.

유시민 작가는 "좋습니다. 일단은 기분이 좋고요.." 굳이 아니라고 하는 게 더 이상하니 잘 대답했다고 생각한다.

배철수 보고도 보수가 궤멸하는 걸 보니 좋냐? 지금 웃고 있지 않냐? 하는 식으로 말하는데 너무 어이가 없었다.

배철수가 전 원래 그렇다 대답하는데 이게 뭔 선거 개표방송인지 뭔 쇼인지 헷갈리더라.

특히 "왼쪽 날개로만 날면 추락한다"는 말을 듣고는 지금 저 사람이 제정신으로 하는 말인가 하고 귀를 의심했다.

건국 이래 여태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역사 속에서 오른쪽 날개로만 날아오지 않았나?

자신 스스로를 보수라고 자뻑에 빠져 살던 사람들은 수십년간 끊임없이 왼쪽날개를 절단 내려 해오지 않았는가 말이다?

민주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듯 하지만... 그 가운데 여론은.. 민의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너네 이뻐서 찍어준 것 아니다!"

시대정신과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 자한당의 반복된 종북프레임, 헛소리, 헛짓거리 등등 자한당의 잘못에 더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와 신뢰에 부응하기 위한 일환이었다는 뜻이다.

문제는, 이런 분위기에서 민주당까지 헛발질 몇 번 해서 기껏 민주당 찍어줬더니 뭐 다른 것도 없네. 자한당 보다 더 하네. 이런 식의 여론이 돌면 분위기는 순식간에 자한당으로 다시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하다.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히는 것 만큼 분한 것도 없다. 안희정, 정봉주, 이재명, 주진우 등등... 믿었던 이들에 대한 실망감은 헤아릴 수 없이 크다. 때문에 지금 현상은 자한당 덕분인 게 맞다.

진보적 성향으로 치면 정의당이 낫지, 민주당은 중도에 훨씬 더 가깝다.

민주당이 잘한다고 생각해서, 이뻐서 찍은 사람 정말 별로 없고, 자한당 같은 가짜보수 표 주기 싫고, 내 표 죽는 표 되는 것 싫어서 민주당에 표 던진 사람들 많다.

그런 것 좀 알고, 니들은 자뻑말고, 잘하자. 제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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