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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꽃

능소화

by 자스민차향기조아 2018. 7. 10.

중국이 원산지인 능소화는 한자로 능가할 능(凌), 하늘 소(宵), 꽃 화(花), 즉 하늘을 능가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어떤 유래인지는 몰라도 옛날 사람들의 눈에는 하늘을 능가할만큼 예쁘게 보였나보다. 나팔을 닮았다 하여 외국명은 '트럼펫 크리퍼(Trumpet Creeper)'이다. creep은 덩굴이라는 뜻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금등화(金藤花)라고도 하였다. 금색의 휘황찬란한 등처럼 생겼다는 뜻일 것이다. 이외에도 양반집에서만 심었던 꽃이라고 '양반꽃', 궁궐에서 자라는 꽃이라고 '구중궁궐화'란 이름도있다. 장원급제를 하여 금의환향하는 사람들의 머리에 썼던 화관에 쓰이기도 해서 '어사화'라고 하기도 했다고 한다. 어사화란 본디 실재하는 꽃이 아니라 종이로 만든 조화로 알고 있는데 생화를 쓰기도 했었거나 능소화를 닮은 꽃을 만들어 썼던 듯 하다.

2019.07.04. 능소화. 춘천.

겹잎으로 가장자리가 톱니처럼 생긴 여러 잎이 하나의 잎자루에 달려있으며, 덩굴성 나무여서 10m 이상 길게 자라는 회갈색 줄기가 담쟁이덩굴처럼 큰나무나 벽에 붙어 감고 오르는 특성을 보인다.

꽃은 지름 약 6~8cm 크기 정도로, 보통 7~9월에 핀다.  색깔은 약간 노란 색이 섞여있는 듯한 주황색이며, 다섯개의 꽃잎이 얕게 갈라져있어 나팔꽃과 비슷하게 생겼다.

2019.07.04. 능소화. 춘천.

곤충에 의해 꽃가루를 옮기는 나무라 꽃가루가 잘 날리지 않는다. 능소화의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실명한다는 소문이 있지만 잘못된 상식으로 밝혀졌다. 따뜻한 지방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옛날에는 서울만 해도 보기 어려웠다는데 지금은 전체적으로 기온이 올라서인지 서울은 물론 강원도 춘천 부근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2018.07.08. 능소화. 춘천

동종의 비슷한 꽃들로 미국능소화, 마담갈렌능소화 등이 있다. 명확한 구분의 방법은 잘 모르나 둘 다 능소화보다 대체로 붉은색이 좀더 짙고 꽃의 지름이나 크기가 더 작으면서 통부분이 조금 더 길다. 잎도 능소화랑 거의 비슷하지만 더 크고 뻣뻣하다. 마담갈렌능소화는 1889년 이탈리아에서 능소화와 미국능소화의 교배를 통해 만들어낸 종이다. 꽃의 크기가 미국능소화보다는 크고 능소화보다는 작다.

2018.07.08. 마담갈렌능소화. 춘천시 동면 만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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