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예쁘고 고고한 느낌의 백합과 꽃들 중에서 우리와 가깝고 친근한 꽃 원추리. 중국이 원산지인 원추리는 아들을 갖게 해주는 꽃이라고 하여 득남초라고 불렀고, 아들을 갖게 되니 근심이 사라졌다는 의미에서 망우초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잘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습도가 높고 토양이 비옥한 곳에 많이 자란다.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시들고 하면서 다른 꽃이 계속해서 연이어 핀다. 오늘 원추리 꽃을 보고 내일 다시 꽃이 피어있는 걸 본다 해도 그 꽃은 이미 어제의 그 꽃이 아니다. 꽃이 하루 밖에 못 간다 하여 영어로는 'Day-Lily'라고 한단다.
개화시기는 6~8월이며, 50cm에서 크게는 1m에 달하는 큰 키로 자라며, 긴 원줄기 끝에 짧은 가지가 갈라지고 그 끝에 노란색 꽃이 달린다. 꽃잎 6장, 수술은 6개로 꽃잎보다 짧고 꽃밥은 선형으로 황색이다. 선형의 잎은 길이가 약 60~80cm 정도로 자라고, 너비는 12~25mm 정도이며 밑부분에서 마주나고, 서로 감싸고 끝이 뒤로 처지는 밝은 초록색이다.
봄철 어린 순을 뜯어 나물로 데쳐먹거나 무쳐먹기도 하고, 뿌리를 약용으로 사용한다. 꽃을 말려 술을 담그기도 하는데 자양강장, 피로회복에 좋다고 알려져있고, 술병에 효험이 있다 하여 잎, 줄기, 꽃, 뿌리를 달여먹기도 한다.
백합과의 다른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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