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A Good Fragrance of Jasmine Tea
  • A Good Fragrance of Jasmine Tea
  • A Good Fragrance of Jasmine Tea
나를 위한 꽃

무궁화

by 자스민차향기조아 2018. 7. 20.

우리나라 꽃 무궁화는 원산지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학명 'Hibiscus Syriacus'에 중동의 시리아를 뜻하는 'syriacus'라는 말이 들어가 있고, 그리스 유물 중에는 무궁화가 새겨진 은화가 있기도 해 아마도 중동 부근이 원산지가 아닐까 하는 추측만 있을 뿐이다.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자생지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의 옛 문헌에 우리나라와 무궁화의 연관성을 찾아볼 수 있는 부분이 많이 발견되었다.

중국의 가장 오래된 지리서인 <산해경>에는 우리나라를 군자의 나라라고 칭하며 무궁화가 자란다고 실려있고, 통일신라 때 최치원이 당나라에 보내는 서신에서 우리나라를 '무궁화의 나라'로 칭한 것이나, 이제현의 저서 <고정산>에서 '인가 곳곳마다 무궁화가 핀 울타리'라는 표현도 찾아볼 수 있다. 그밖에도 '무궁화가 아침에 피고 저녁에 시든다' 라든가, '무궁화가 많다' 하는 등의 표현이 실린 여러 자료가 남아 있어, 우리나라에서 오래 전부터 무궁화를 심어왔고 자라왔다는 사실 정도는 알 수 있다.

지금은 무궁화가 생각보다 많이 보이지 않는데, 사람들은 그 이유를 일제강점기에서 찾는다. 일제시대 때 일본이 국어와 마찬가지로 국화도 말살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했다는 것이다. 대신 일본의 국화인 사쿠라 벚꽃을 심도록 했다고.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무궁화가 피부병이나 눈병같은 질병을 유발한다는 소문도 퍼뜨렸다고 한다.

무궁화의 이름은 예로부터 여러 이름이 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중국에서는 무궁화라는 이름으로 부른 적이 없고 우리나라에서만 '무궁화'와 비슷한 고유의 우리말에 비슷한 음의 한자를 붙여 부르다가 뜻이 좋은 무궁화로 굳혀졌다는 것이 힘을 받는 듯 하다.

옛날 어느 지방에서 무궁화를  '무우게', '무강나무' 등으로 불렀다는 내용의 자료가 있어 아마도 우리나라 고유의 비슷한 소리 이름이 있었고, 이를 한자 '무궁화'로 옮겨쓴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무쿠케'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이것도 우리나라에서 전해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무궁화는 높이 약 2~4m 가량으로 자라고 8m가 넘는 교목이 되는 경우도 가끔 있다. 줄기에 털은 없는 편이며, 가지가 많다. 잎은 늦게 나고 어긋나며 엽병이 짧고 마름모꼴 또는 달걀모양인데 뒷면에 잔털이 있다. 꽃은 새로 자란 잎겨드랑이에서 하나씩 달린다. 

무궁화 꽃은 다섯장의 꽃잎이 서로 반쯤 겹쳐져 작은 주먹만한 크기의 꽃이 핀다. 암술과 수술이 같이 있는 양성화이며, 꽃잎의 안쪽에 단심(丹心)이라고 부르는 붉은색 무늬가 있다. 꽃의 지름은 약 7~8cm 정도에, 종모양이며, 꽃자루의 길이가 짧은 편이다. 반드시 새로 자란 잎겨드랑이에서 하나씩 달려서 핀다.

개화시기는 7~10월이며 키는 약 2m에서 4m까지도 자란다. 이른 아침에 피어 저녁이 되면 시들어 말라 떨어지고 다음날 새벽 다시 새 꽃이 피어나는 식으로 3~4개월동안 계속해서 이어 핀다. 수술은 단체수술, 암술대는 수술통 중앙을 뚫고 나오는데 암술머리가 5개이다. 꽃받침조각은 달걀모양 바소꼴인데 성모가 있고, 외부에는 꽃받침보다 짧은 줄모양의 외악이 있다.

열매는 길쭉한 타원형으로 5실이고, 10월에 익으며 5개로 갈라진다. 종자는 편평하며 털이 나 있다.

2020. 7. 15. 겹무궁화. 춘천.

무궁화는 약용식물로 알려져 있다. 예로부터 나무껍질과 뿌리, 꽃봉오리를 위장병이나 피부병의 치료제로 써 왔다. 특히 꽃 부분은 요리나 꽃차로 우려먹었는데, <동의보감>에는 흰무궁화의 꽃봉오리를 달여서 차처럼 복용하면 장출혈, 이질 등에 효험이 있고 이뇨작용도 돕는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요즘 각광받는 새싹보리의 성분인 사포나린이 많이 들어있어 간 기능 개선에도 효험이 있다. 분홍색과 보라색 무궁화는 블루베리나 포도 등에 많이 들었다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항산화 작용에 도움이 된다. 무궁화 껍질도 “장풍으로 피를 쏟는 것과 이질을 앓은 뒤에 갈증이 있는 것을 멈추게 한다. 곳곳에 있으며 달여 먹으면 잠을 자게 한다”라고 하여 효능을 설명하고 있다.

'나를 위한 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흰꽃나도사프란  (0) 2018.09.05
핀토 땅콩  (0) 2018.09.05
미국부용  (0) 2018.07.20
리빙스턴데이지  (0) 2018.07.20
일일초  (0) 2018.07.19
왕원추리(겹왕원추리)  (0) 2018.07.1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