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지에 주로 분포하고 있는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더덕처럼 뿌리를 나물로 만들어 먹기도 하고 약재로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오래 산 도라지는 약효가 뛰어나 산삼과 비슷할 정도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며, 우리나라 도라지는 품질이 우수하여 일본이나 홍콩 등 해외로 수출이 많이 되고 있다.
6~8월에 보라색, 흰색, 하늘색의 꽃이 5갈래로 갈라지면서 위를 향해 핀다. 줄기는 길고 곧게 자라는데, 짧게는 약 40cm정도에서, 길게는 약 1m가까이 자란다. 줄기를 자르면 하얀 유액이 나온다.
영어로 'balloonflower'라고 한다. balloon은 풍선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로 풍선과 꽃이라는 두 단어가 합쳐져 도라지라는 이름이 됐다. 아마 꽃잎이 활짝 피기 전 꽃의 모양이 풍선같다는 데서 기인한 듯 하다.
도라지에 얽힌 이야기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구만리 어느 마을에 이름이 도라지인 처녀가 살고 있었는데, 무남독녀 외동딸로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터. 그러던 어느날 도라지가 마을 뒷산에 나물 캐러 올라갔다 산비탈에 오두막에서 약초를 캐며 사는 총각을 하나 만났더랬다.
도라지는 그 총각에게 한눈에 반했지만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산을 내려오고 말았는데, 도라지는 이내 상사병에 걸려나날이 수척해지고 괴로워하다 결국 그 총각이 사는 뒷산 어귀 길가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고 말았다.
하여 도라지의 부모가 뒷산 길가에 고이 묻어주었더니 그해 가을 도라지 무덤에 보랏빛의 꽃이 피었는데 사람들이 보니 이제껏 본 적이 없는 처음 보는 꽃이라 도라지의 무덤에서 나온 꽃이니 도라지꽃으로 부르자 했다고 하
도라지는 주로 이비인후과, 호흡기 질환에 특효를 보는 것으로 알려져있고, 소화기를 편안하게 해준다. 감기, 가래, 기관지염, 위산과다, 인두염, 인후염, 임파선염, 천식, 편도선염, 폐결핵, 폐기종, 후두염 등 약효를 본다고 알려진 질환이 한두가지가 아니며, 우리 조상 대대로 만병통치약 같이 여겨져 온 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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