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과 식물인 서양벌노랑이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길이는 약 30cm 정도이며, 잎은 3소엽, 달걀모양 또는 거꿀달걀모양으로 길이 약 7~13mm, 폭은 약 3-8mm이다. 탁엽은 소엽과 같은 모양이고 소엽과 구별이 잘 안돼 우상복엽인 것처럼 보인다. 콩과 식물이 그렇듯 서양벌노랑이도 전초를 사료로 사용할 수 있다.
꽃은 5-9월에 샛노란색으로 핀다. 길이 5-6㎝의 긴 꽃대 끝에 3-7개의 꽃이 우상모양꽃차례를 이룬다. 꽃받침은 길이 5-8㎜로 판통은 털이 없고, 열편에 약간의 털이 있으며 열편은 판통과 길이가 같거나 약간 짧고, 꽃봉오리일 때는 곧게 서거나 안쪽으로 약간 휜다. 줄기는 기부에서 많은 가지를 치며, 길이 30㎝정도이고 중공(中空)이 아니며 수질이 차 있다.
벌노랑이는 이름처럼 벌과 꽤 흡사한 생김새를 가졌다. 꽃의 크기도 꿀벌과 비슷하고. 꽃이 지는 9월이 되면 작은 콩꼬투리를 열매로 맺는데, 이 때문에 ‘노랑돌콩’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 토종식물인 벌노랑이(L. corniculatus var. japonicus Regel)에 비하여 꽃받침 열편은 판통과 길이가 같거나 짧고, 우상모양꽃차례에 3-7개의 접형화(蝶形花)가 밀집되어 구별이 된다. 대부분의 서양 귀화식물이 그렇듯 서양벌노랑이도 번식력이 좋아 대부분 눈에 띄는 벌노랑이는 거의 서양벌노랑이라고 보아도 무리가 아니다.
콩과 식물들이 대개 그러하듯, 서양벌노랑이도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면서 땅을 비옥하게 만들어주는 기능을 한다. 상대적으로 단백질 함량이 높은 콩과 식물의 특성상 가축사료와 퇴비를 만드는 데 많이 쓰여 왔다. 민간에서는 금화채(金花菜) 혹은 백맥근(百脈根)이라고 불리며 뿌리를 피로 회복, 혈압 강하, 청열, 지혈, 해열 등의 목적으로 약초로 쓸 수 있으며, 어린 순을 나물로 먹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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