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름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식물로 학명은 'Celosia cristata'이다. 원산지는 아시아, 아메리카 대륙, 서인도 제도의 열대지역이다. 꽃의 모양이 수탉의 볏을 닮았다고 하여 한자로는 계관화, 계관초, 계관, 계두 등으로 불렀다. 우리말 이름인 맨드라미라는 이름은 강원도 사투리 중에 닭의 벼슬을 뜻하는 '면두'가 있는데, 이것이 면두리, 맨들 등으로 전해지면서 지금의 맨드라미가 된 것으로 추정한다. 북한에서도 우리와 비슷하게 '맨드래미'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높이 약 90cm 정도로 자라며, 줄기 전체에 털이 없이 곧고 단단한 편에 붉은색을 띤다. 개화시기는 7~10월이고, 넓적한 꽃대 위에 수많은 잔꽃이 빽빽히 무리지어 피는데, 중간 아래에 많은 잔꽃이 달린다. 꽃줄기 위쪽이 보다 넓여져 주름진 모양이 벼슬처럼 보이는 것이다. 꽃의 색은 보통 붉은색이 많고, 그 외 간혹 노란색이나 흰색이 보인다. 꽃덮이조각 5장에 5개의 수술, 1개의 암술로 이루어졌는데, 수술의 밑은 모두 합쳐져있다.
잎은 어긋나며, 잎자루가 길다. 잎몸의 길이는 5~10cm, 폭 1~3cm의 난상피침형으로 끝이 뾰족하다.
어린 잎을 나물로 먹을 수 있으며, 씨와 꽃은 말려서 약재로 쓴다. 주로 피부과나 비뇨기 질환에 효능이 있다고 보았다. 민간에서는 설사를 멈추게 하는 지사제로서 꽃을 말려 탕약으로 복용했다고 한다. 옛날 궁에서 음식의 색깔을 내는 데 맨드라미꽃물을 썼다고도 전해진다.
최근에는 맨드라미 추출물에서 항산화, 항노화 효과가 발견되어 이를 응용한 피부 리프팅 세럼 등의 화장품이 개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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