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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꽃

분꽃

by 자스민차향기조아 2019. 11. 13.

2019.10.14. 분꽃. 춘천.

분꽃은 멕시코, 페루 등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이다. 영어 이름도 'marvel of Peru'라고 한다. 우리말로는 '페루의 경이로움'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는데, 옛날 사람들이 아마도 이 꽃이 경이로울 정도로 무척 예쁘다고 여겼던 모양이다. 분꽃은 원산지에서는 여러해살이 식물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한해살이로 취급된다. 키는 약 60cm에서 1m까지 자란다. 뿌리가 굵고, 줄기는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마디가 굵다. 잎은 마주나기로 나고, 난형 또는 넓은 난형에,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끝이 뾰족하다. 잎자루는 약 1~2cm.

개화시기는 6월경부터 10월까지이며, 저녁때 피기 시작하므로 저녁지을 시간을 알려주는 꽃이라고도 했다. 어두울 때 피어 아침이면 지는데, 나팔꽃 모양의 꽃이 가지끝에 취산꽃차례로 핀다. 붉은색, 흰색, 노란색 등으로 다양한 색이 섞여있는데, 자가교배 또는 타가교배를 통해 분홍색, 자주색, 크림색 등 더 다양한 색상과 무늬가 나타난다. 수술 5개가 밖으로 나오고 암술대가 길게 밖으로 나온다. 분꽃이라는 이름은 배젖이 밀가루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분꽃에 얽힌 이야기가 있다. 옛날 폴란드에 한 성주가 살았는데 자식이 없었단다. 매일같이 신에게 기도하여 예쁜 딸을 하나 갖게 됐는데 자신의 후계자로서 아들이기를 바랐던 성주가 아들을 낳았다고 거짓으로 공표한 후 아이의 이름을 '미나비리스'라 지은 후 아들처럼 키웠다고 한다. 자라서 어른이 된 미나비리스는 어떤 남자를 좋아하게 되어 아버지에게 이야기하자 성주는 "사람들이 모두 너를 남자라고 알고 있기 때문에 안된다"며 반대하였고, 미나비리스는 비관하여 은장도처럼 소지하고 다니던 칼을 바닥에 내리꽂은 후 어디론가로 사라져버렸는데 이후 그 칼에서 분꽃이 피어났다고 한다.

꽃은 명반을 사용하여 남색에 가까운 염료를 뽑을 수 있고, 식용색소의 원료로도 쓰인다. 잎과 씨, 뿌리 등을 약용할 수 있다. 잎은 자말리엽이라고 하여 말린 후에 각종 염증치료에 쓸 수 있으며, 씨는 자말리자라고 하여 안의 배젖을 갈아 얼굴에 바르는 분으로 이용할 수 있고, 기미, 주근깨 등의 치료약으로도 쓸 수 있다. 뿌리는 자말리근이라고 부르고, 이뇨, 급성관절염, 대하 등에 외용 또는 내용약으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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