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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꽃

박주가리

by 자스민차향기조아 2020. 3. 23.

박주가리는 중국, 일본, 러시아, 한국 등지에 분포하고 있는 덩굴성 여러해살이 식물로서 전국의 산과 들의 양지바르고 건조한 곳에서 잘 자란다. 학명은 'Metaplexis japonica'이며, 영문 이름은 'milkweed'이다. 곧이곧대로 해석하면 '우유잡초'가 되는데, 줄기를 꺾으면 우유같은 하얀 액체가 나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박주가리라는 이름은 작은 표주박처럼 생긴 열매에서 유래했다. 열매가 익으면 봉선을 따라 갈라지는데, 이때 갈라진 모양이 마치 박이 쪼개진 것 같다는 뜻에서 '박쪼가리'→'박주가리'가 되었다고 한다.

2017.10.04. 박주가리. 춘천.
2017.10.04. 박주가리. 춘천.

박주가리의 줄기는 약 3m 정도로 자라고, 덩굴지어 자란다. 줄기를 잘랐을 때 나오는 흰색의 유즙은 작은 곤충이 먹었을 때 마비를 일으킬 정도의 독성을 지니고 있다. 길이 5~10cm, 너비 3~6cm의 넓은 심장형 또는 달걀형 잎이 마디마다 두 개씩 마주나기로 난다. 잎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양면에 털은 없다. 잎자루의 길이는 약 2~5cm이다.

7~8월에 연한 보라색 통꽃이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대 끝에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넓은 종처럼 생긴 꽃부리가 수레바퀴살처럼 5개로 깊게 갈라져 끝이 뒤쪽으로 말리며, 안쪽에 흰 털이 빽빽하게 나 있다. 녹색의 꽃받침은 5조각으로 깊게 갈라지는데 갈라진 조각의 끝은 송곳처럼 뾰족하다. 수술은 5개.

열매는 골돌이며, 9월에서 10월경에 맺힌다. 약 6~10cm 길이의 댓잎피침형으로, 겉면이 울퉁불퉁하다. 다 익어서 갈라지면 흰색의 우산털이 빽빽이 나 있는 씨가 나오는데, 바람을 타고 날아서 여기저기로 널리 퍼지게 된다. 씨의 털은 솜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예전에는 이것으로 도장 찍을 때 쓰는 인주 도장밥을 만들었다고 한다.

2020.03.20. 박주가리 열매. 씨. 춘천.

봄에 어린 줄기와 잎을 삶아 나물로 먹을 수 있다. 한방에서는 가을에 열매를 따다 말려서 약으로 쓰는데, '나마자'라고 해서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데 쓰기도 하고, 껍질은 '천장각'이라고 해서 기침을 멈추는 데 쓰며, 뿌리는 '나마'라고 하여 젖을 잘 나오게 하는 데 사용하기도 하고, 잎으로 즙을 내어 종기나 뱀에게 물린 데 바르기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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