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성 핵심역량의 하위요소와 기능
인성 핵심역량은 최근의 교육 추세를 반영하여 인성교육에서 역량의 개념을 도입하여 가치·덕목의 실행에 필요한 지식과 능력을 강화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역량의 개념은 새롭게 도입된 것으로 우리 교육의 실제에서 익숙한 것은 아니다. 특히, 인성교육 전반을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인성 핵심 역량을 실제로 어떻게 지도해 나가야 할 것인지는 모두가 함께 모색해야 할 과제로 등장한 셈이다. 인성 핵심역량의 지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먼저, 인성교육에서 추구하는 핵심 역량의 하위 요소와 기능을 살펴보고, 그 의미하는 바를 좀 더 구체화하여 이해할 필요가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 총론, 교육부의 인성교육 5개년 종합계획(2016~2020) 및 관련 선행 연구들에서 제시한 각 역량별 하위 요소, 능력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 핵심 역량별 하위 요소와 능력들은 인성교육에서 추구해야 할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해주며, 때로는 지도해야 할 내용이나 방법을 시사해주기도 한다.
가. 자기관리 역량
- 자아정체성: 자아 존중감의 이해와 형성, 자신감
- 자기 건강관리: 신체적, 정서적 건강 유지, 관리
- 자신의 삶과 진로에 필요한 기초적 능력 및 자질: 자기 통제력에 대한 이해와 실천
- 자기주도적 생활 능력: 자신의 생활에 대하여 자기 스스로 계획세우기,
-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학습계획 수립 및 실행하기, 학습에 대한 메타인지 능력
- 진로 인식, 탐색, 개척: 생애(경력) 설계 및 관리 등
나. 심미적·감성 역량
- 인간에 대한 공감적 이해
- 예술과 문화에 대한 감수성
- 삶의 의미와 가치 발견 및 향유
- 자연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자연친화적 삶의 중요성 이해 등
다. 의사소통 역량
-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기
-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용/이해하기
- 적절하고, 다양한 상호작용 방식을 익히기
- 다양한 의사소통 방식-언어적, 비언어적, 다양한 매체, 다양한 언어 등- 갖기
- 대화/토론/중재 능력 등
라. 갈등관리 역량
- 갈등 상황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이해사람들 사이의 의견이나 목표 차이로 인한 대립상황 파악
- 문제해결 능력: 문제의 발견, 명료화, 해결 대안의 탐색, 대안의 실행과 효과 검증
-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갈등 해소 방안 이끌어내기
- 사회문제에 대한 창의적 해결 방안 제시 및 그 결과 예측하기 등
마. 공동체 역량
- 지역사회, 국가, 세계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소속감 갖고, 구성원에게 요구되는 가치와 태도 갖기
- 공동체 문제해결에 적극 참여
- 공동체 구성원들과 더불어 살아가기
- 국가 정체성, 전통문화 계승 다문화 감수성과 이해
- 세계 시민으로서 국가 간 상호의존성 인식, 세계문제(global issues) 해결에 관심 갖기 등
2. 인성 핵심역량의 지도 방향
가. 학교 교육 전반을 통한 지도
인성 핵심 역량은 학교 교육 전반을 통해 지도한다. 인성교육에서 추구하는 핵심역량은 학교의 교과 교육과정 편성·운영, 창의적 체험활동, 학교의 자율적인 인성교육 프로그램 및 학교생활 지도 과정 전반을 통해 지도되어야 한다. 단위학교에서는 학교 인성교육계획을 수립할 때에 교과교육 및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핵심 역량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지를,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반영해야 한다.
나. 인성 핵심역량을 교과 수업에 통합
교과 교육과정에서는 각 교과의 특성을 반영하되, 핵심 역량이 교과 수업에 통합되어, 혹은 교과 수업의 과정에서 학습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의 재구성과 수업 및 평가 방법의 변화가 필요하다. 교과교육에서의 인성교육과정 모형은 다음 그림과 같이 단기 교과모형과 중장기 교과모형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인성교육과정을 계획하고 정착하는 초기 단계에는 단기 교과모형이 적절한데, 단기 교육모형이란 현재의 학교 교육과정에 인성교육 내용을 자연스럽게 반영하는 방식이다. 교과 수업을 운영하는 교사는 인성교육에 대한 자율권을 확보하여 교과수업 중 인성교육 내용을 적절하게 연계하여 지도할 수 있다. 이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교과 수업 이외에 인성교육을 위한 시간과 내용을 따로 추가하여 운영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교과수업에서 인성교육을 실시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에 비해서 중장기 교과모형은 인성을 중심으로 학교 교육과정을 재구조화하는 방식으로 인성교육과정을 안정화시키고 확산시키는 중기 및 후기 단계에 적합한 모형이라고 할 수 있다. 교과별로 인성교육 내용을 중심으로 기존의 교과 교육을 재구조화하여 운영하거나, 인성교육 내용을 중심으로 여러 개의 교과들을 융합·설계하여 운영할 수 있다.
다. 창의적체험활동을 통한 인성교육 전개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적극적이고 다양한 인성교육 활동을 전개한다. 창의적 체험활동의 인성교육과정 모형은 자율 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의 4개의 영역으로 구성이 되고 각 단위학교의 특성에 맞게 융통성으로 운영할 수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의 총괄 목표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창의적 체험활동에 참여하여 소질과 잠재력을 계발하고 자율적인 생활 자세를 기르며, 타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5가지 역량인 자기관리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사소통역량, 갈등관리역량, 공동체 역량을 기르는 것이다. 창의적 체험활동에서의 인성교육 방안을 제안하면 다음과 같다.
라. 학교에 있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
학교생활에서의 인성교육은 학생이 학교에 등교한 시점부터 하교할 때까지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진행해볼 수 있다. 학교 전체 그리고 학급을 인성친화적으로 운영한다. 학교생활 전반에 걸친 인성교육은 특히 단위학교의 담임교사의 의지와 역량에 따라 효과성이 좌우되는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예를 들어, 아침자습시간을 활용한 10분 독서, 10분 예절 교육, 10분 명상, 10분 꿈찾기, 10분 운동장 돌기 등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아침시간 활용 인성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 쉬는 시간을 활용하여 자기 주변 정리 및 친구와의 사이좋은 관계 형성을 위한 ‘쉬는 시간 인성교육’을 실시할 수도 있으며,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축구, 피구 등의 단체 스포츠 활동, 음악 감상 등을 진행하는 ‘점심시간 인성교육’이나, 하교 시 하루를 성찰하는 ‘종례시간 인성교육’을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방과 후 동아리 활동으로 학생이 주도적으로 스스로 필요한 인성교육을 고안하고 성찰해나갈 수 있도록 방과 후 인성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면 좋다. 이러한 학교에서의 인성교육 생활화가 하교 후 가정과 지역사회에 연계되어 학생이 인성에 대해서 성찰하고 인성역량을 증진시켜 내면화 될 수 있도록 가정- 단위학교-지역사회의 협조체계를 구축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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