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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생각

총장의 허위 학력 논란에도 총장 비호하는 진중권

by 자스민차향기조아 2019. 12. 23.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12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동양대 교수직을 사직한다고 밝힌 데 이어 22일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비호하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사직서

직장 그만두는 거야 자기가 알아서 할 일인데 굳이 페이스북에 사직서 사진을 올리고,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 이젠 자유다!'라는 글을 덧붙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교수씩이나 되는 사람이 이 시국에 일본어를 썼다는 지적도 있지만, 사실 진중권은 배우자가 일본인인만큼, 시국과 상관없이 그 사람 입장에서는 일본어를 쓴 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긴 하다. 다만, 교수직을 사임이 무슨 대단히 큰 '가오' 세울만한 일인 줄로 착각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보인다.

한때 각종 토론회와 방송에서도 정치 분야의 논객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보여서 나름 신지식인으로서 자리매김을 하는 듯 했다. 아군 적군 가리지 않고 비평을 펼치는 편이라 '모두까기인형'이라는 별명도 있었고, '내 편일 때에는 든든하지만 적이 되면 짜증나는 사람'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이런 면 때문에 진영논리로 움직이지 않는 객관적인 논객인 것 같아서 나도 나름 괜찮게 생각했었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나름 인정받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쉽게도 현재는 독선적이고 이중적인 태도로 오히려 보수보다 진보진영에서 더욱 비판을 더 많이 받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한동안 조국, 정경심 표창장 논란에서 검찰 편을 들더니, 이번에도 최성해 총장의 허위 학력 문제를 성토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다.

표창장이 위조됐다고 말하는 이들의 뒤를 캐서 부도덕한 인간으로 만들건가. 저쪽은 최성해 총장을 믿지 못할 사람으로 만들어 그의 발언의 신빙성을 떨어뜨리겠다는 속셈인 모양인데, 백번 양보해 총장이 거절당한 청탁의 앙갚음을 하려 했거나 야당의 부추김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 가정하더라도, 진실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정말 기가 찰 노릇이다. 조국, 정경심이 받았다는 동양대 표창장이 진짜인지 위조인지 나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표창장이 진짜이든 위조이든 뭐든 간에 그건 그거고, 교육학 박사가 아닌 사람이 교육학 박사로 둔갑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작금의 사태는 부도덕한 사람임이 밝혀져서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 것이지, 부도덕한 사람을 억지로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니다.

진중권은 조국, 정경심을 질타할 때에는 그렇게 정의를 운운하고 윤리적 패닉이니 뭐니 해놓고, 최성해 동양대 총장만큼은 허위학력과 관련해 마치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마냥 이야기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 진중권의 정의는 과연 정의로운가? 정작 진중권은 동양대 교수진들이 정경심과 최성해 총장에 관해 이런저런 직접적인 증언들을 쏟아낼 때 자신은 같은 동양대 교수이면서도 딱히 학교일이나 정경심과 직접 연관된 것이 없어서 입도 뻥끗 못하고 있다가, 결국 본인 뇌피셜로 표창장은 '가짜'라는 결론을 정해놓고 억지스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조국과 친구이지만 나는 이렇게도 도덕적이고 객관성을 추구한다' 이런 이미지를 자기자신에게 만들고 싶은 생각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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