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의 의미
교육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용어 중의 하나는 '교육과정'이다. 1918년 F. Bobbitt라는 교육학자가 처음으로 'curriculum'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보편화되었고, 우리나라에는 1950년대 중반에 '교육과정'으로 번역되어 사용되기 시작했다. '교육'과 '과정'이라는 독립적인 두 용어가 결합되어있지만 두 단어의 결합으로 인해 의미를 형성하기 보다는 이 단어는 '교육과정'이라는 독특한 단일적 의미를 나타내고 있으므로 두 단어를 띄어쓰지 않고 붙여서 한 단어로서 사용한다. 교육과정의 의미에 대한 정의는 학자마다 의견이 다양하여 외국에만 12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그만큼 교육과정의 의미가 한 가지로 합의되어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렇게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는 교육과정의 의미를 종합해보면 크게 세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종합교육계획서', 둘째는 '교육내용의 조직', 셋째는 '학문의 탐구 분야'로서의 교육과정이다.
종합교육계획으로서의 교육과정
교육과정은 교육에 관한 모든 계획을 담아 체계화시켜 놓은 것으로 종합교육계획서의 의미를 가진다. '국가교육과정', '학교교육과정', '학년교육과정' 등이 이에 해당한다. 국가교육과정은 각 교과의 교육과정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학년 구분, 시수, 운영 방식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학교교육과정이나 학년교육과정은 더욱 이 의미에 가깝다. 각 교과의 교육과정과 수업 방식, 교육내용뿐만 아니라 담임교사, 시수, 각종 행사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된다. 그리고 학교에 따라서는 'XX초등학교 교육과정'이라는 말 대신 'XX초등학교 교육계획'이라는 용어를 대신 사용하기도 함으로써 두 용어가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교육내용으로서의 교육과정
보비트가 처음 교육과정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는 교육내용이라는 의미로 사용했다. 교육과정이라는 용어가 등장하기 전에는 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내용은 '교과'인 것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19세기 말부터 시작된 아동 존중에 대한 관심, 실험심리학의 발달, 존 듀이의 경험주의 이론 등으로 인해 학교에서 가르쳐야 하는 것이 즉 교과라는 사고방식은 도전을 받게 됐다. 학교에서 가르쳐야 하는 것이 반드시 교과여야만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전통적인 교과 내용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학생들에게 가르칠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가르칠 내용에 포함되기 시작했다. 교육과정이라는 용어는 교과 내용은 물론, 좀더 포괄적으로 학생들에게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는 모든 것들이 포함될 수 있다.
학문 분야로서의 교육과정
현재 교육학에는 '교육철학', '교육심리학', '교육사회학' 등과 같은 다양한 학문 분야가 있다. '교육과정'은 이들과 동일한 의미에서 교육학의 한 학문 분야로서 다루어지고 있다. '교육과정학'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보통 '교육과정'이라는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학문 분야로서의 교육과정은 무엇을, 어떻게, 왜 가르칠 것인가를 고민하는 교육학적 연구 분야로, 가르칠 내용에 대한 메타적 연구라고 볼 수 있다. 연구의 구체적인 내용은 크게 '교육과정 이해'와 '교육과정 개발'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학교 현장에서보다는 교수와 같은 학자들의 주 관심 분야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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