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는 장미과의 낙엽활엽소교목인 매실나무의 꽃이다. 소교목이라고 하지만 높이 약 5~8m까지도 자란다. 원산지는 중국이며, 학명은 Prunus mume S. et Z. 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등의 기록을 볼 때 삼국시대 때부터 심어온 것으로 보인다. 고려 후기 때부터 점차 선비들의 작품에 등장하기 시작했고, 조선시대에는 난초, 국화, 대나무와 더불어 사군자의 하나로서 사랑받았다. 중국의 국화이기도 하고, 전라남도 영암군, 경상북도 칠곡군을 상징하는 군화이기도 하다.
꽃은 2~4월경 흰색으로 피는데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한겨울 눈 속에 핀다고 해서 '설중매'라는 이름도 갖고 있다. 근처에 있으면 향기 때문에 어지러울 정도로 꽃향기가 매우 진하다. 꽃받침잎은 둥글고 꽃잎은 도란형이다. 수술은 많고 꽃잎보다 짧다. 씨방에 잔털이 빽빽하게 나 있다.
분홍색 꽃이 피는 것도 있어 흰꽃은 흰매화(백매), 분홍꽃은 분홍매화(홍매)라고 구별하여 부른다. 보통 꽃잎이 5장인 홑꽃이지만 겹꽃도 있다. 겹꽃은 '만첩-'이라는 말을 앞에 붙여서 만첩흰매화, 만첩분홍매화로 부른다. 살구꽃과 거의 똑같이 생겨서 구분이 어려운데, 꽃받침과 꽃잎이 붙어있으면 매화, 꽃받침이 꽃잎에서 떨어져서 뒤로 젖혀져 있으면 살구라고 구별법이 알려져 있다.
잎은 난형 또는 넓은 난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예리한 자잘한 톱니로 돼 있으며 어긋나기로 난다.
열매는 6월쯤 초록색의 둥근 핵과로 달리는데, 부드러운 털로 덮여있으며 7월경에 익으면서 노랗게 변한다. 설탕에 절여서 매실청을 담그거나 술에 넣어 매실주를 담그기도 하며, 차, 장아찌 등 다양한 형태의 식품으로 이용한다. 민간에서는 소화제처럼 복용하기도 하는 등 소화기 질환에 특효약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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