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지는 십자화과의 두해살이풀이다. 햇볕만 잘 들면 조건이 어떻든 놀라운 생명력과 번식력을 자랑한다.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어떤 환경에도 악착같이 아주 잘 자라는 식물이다. 학명은 'Draba nemorosa L. for. nemorosa', 크기가 작아서 그런지 '코딱지나물'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기도 하다. 중국, 일본, 서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유럽, 북아메리카 등에 분포되어 있다.
꽃다지의 '다지'는 오이나 가지 등의 맨 처음 열린 열매를 의미하는 말이라고 한다. 꽃다지는 아직 추위가 다 가시지 않은 시기에도 줄기가 나와서 이른 봄에 꽃을 피운다. 봄에 피는 맨 처음 꽃이라는 의미로 꽃다지라는 이름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꽃은 십자화과 식물답게 십자(+) 모양의 노란색 꽃이다. 3~5월경에 원줄기나 가지 끝에 총상꽃차례로 여러 송이가 핀다. 꽃잎은 4장, 길이 약 3mm, 꽃받침잎 4장, 수술은 6개인데 그중 4개가 유독 길다. 암술대 1개가 있는데 너무 짧아서 마치 없는 것처럼 보인다. 보통 1~2cm의 작은 꽃자루가 비스듬히 옆으로 퍼진다. 뿌리잎은 주걱 모양,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줄기잎은 좁은 난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 길이는 약 2~4cm에 폭은 약 0.8~1.5cm 정도이다. 전체적인 모양이 마치 방석처럼 퍼져 있다. 줄기는 곧추서고, 높이 약 10~30cm, 전체적으로 흰색의 별모양 잔털이 나 있으며, 7~8월에 열리는 열매에도 잔털이 있다.
이른 봄에 여린 줄기와 잎으로 나물이나 국거리로 식용할 수 있으며, 한방에서 전초와 열매를 약으로 사용한다. 전초는 말려서 사용한다. 꽃다지와 다닥냉이, 재쑥 등의 열매를 통틀어 '정력자' 또는 '대실'이라는 약초 이름으로 부른다고 한다. 기관지염, 당뇨, 변비, 부종, 이뇨, 천식, 호흡곤란 등 주로 호흡기, 순환계, 신진대사 계통 질환에 효험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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