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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꽃

피나물

by 자스민차향기조아 2020. 5. 7.

피나물은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을 원산으로 하는 양귀비과 피나물속의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영어로는 'forest poppy'인데, 직역하면 '숲에서 자라는 양귀비'라는 뜻이다. 서늘하고 습한 산속의 계곡이나 시냇가 등지에서 잘 자란다. 꽃이 매미꽃과 비슷하다고 하여 노랑매미꽃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여름매미꽃, 하청화 등의 이름도 갖고 있다.

피나물이라는 이름은 줄기나 잎을 끊어냈을 때 주황색의 유액이 나오는 데서 유래했다. 그런데 희한한 것은 매미꽃의 줄기를 꺾었을 때 나오는 유액이 피나물의 유액보다 더 붉고 더 피 같다는 것이다. 옛날에는 피나물이나 매미꽃이나 둘다 같은 꽃으로 여겼다가 이후에 각각 피나물속, 매미꽃속으로 나뉘었는데, 이 과정에서 매미꽃과 피나물이 서로 뒤바뀐 것은 아닐지 짐작해 본다. 매미꽃도 노랗기때문에 노랑매미꽃이라는 피나물의 이명이 약간 어색한데, 어쩌면 유액이 노란색인 매미꽃이라는 뜻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피나물은 높이 약 20~30cm 가량으로 자라고, 뿌리잎은 잎자루가 긴 깃꼴겹잎이며, 줄기와 잎의 길이가 거의 비슷하다. 작은 잎은 5~7장인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나 있다. 줄기잎은 어긋나기로 나며, 잎자루가 짧고 작은잎 3~5장으로 된 겹잎이다.

꽃은 4~5월에 피는데, 줄기 끝의 잎겨드랑이에서 한두개씩 달린다. 노란색이며 지름 약 3cm 정도이다. 꽃받침잎은 2장이며, 녹색이다. 꽃잎은 4장인데 마주보고 난 두 장이 다른 두 장의 꽃잎보다 근소하지만 약간 더 크다. 얼핏 같은 양귀비과의 꽃인 애기똥풀과 비슷하게 보이는데, 애기똥풀은 피나물보다 좀더 큰 키로 자라는 편이고, 줄기를 잘랐을 때 나오는 유액도 노란색으로 다르고, 잎의 모양도 가장자리가 둥~글 둥~글 크고 둔한 톱니가 있다. 피나물의 잎은 깃꼴이며, 톱니가 작고 날카로운 편이라 모양이 완전히 다르다.

피나물에는 벤조펜안트리딘 계열의 알칼로이드가 풍부해 항염증, 진정제, 항균, 항종양 등의 약효를 지니고 있다. 어린순을 데쳐서 독성을 제거한 뒤 나물로 먹을 수 있는데, 독성물질이 다 우러나왔는지 알기 어려우므로 웬만해서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뿌리를 하청화근이라 하여 탕, 환, 가루, 술로 담가 약으로 쓴다. 주로 관절염, 농가진, 습진, 진통, 지혈, 타박상 등에 효능이 있다.

2020.04.18. 피나물. 춘천.
2020.04.18. 피나물. 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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