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호색과에 속한 여러해살이 식물. 원산지는 남아프리카, 북온대지역 등지이다. 현호색이라는 이름은 씨앗이 검은색이라는 데서 유래했다. 현호색의 학명인 Corydalis는 그리스어로 종달새를 뜻한다. 서양사람들이 볼 때에는 현호색의 꽃 모양이 종달새 머리를 닮아 보였던 모양이다.
토양이 기름지든 척박하든 상관 없이 어디에서나 잘 자란다고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반그늘의 비옥한 토양에서 잘 자란다. 키가 약 20cm 정도로 작은 편인데, 땅 속에 지름 1cm 가량의 덩이줄기를 형성하고 옆으로 뻗으면서 자란다. 여기에서 줄기가 나와 곧게 서면서 자라는데 줄기와 잎 모두 연약해서 쉽게 부러진다. 덩이줄기의 겉은 희고 속은 황색이며, 그 밑 부분에서 몇 개의 뿌리가 나온다.
현호색의 종류는 잎의 모양에 따라 구분한다. 대나무 잎을 닮은 것은 댓잎현호색, 빗살무늬가 있는 것은 빗살현호색, 잎이 작은 것은 애기현호색, 점이 있는 것은 점현호색 등으로 부른다.
잎은 어긋나기로 나는데, 1~2회 갈라지고 뒷면은 흰색을 띠며, 잎자루가 길다. 4~5월경 연한 홍자색 또는 하늘색의 꽃이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핀다. 꽃부리의 길이는 약 25mm, 꽃잎은 입술모양의 순판이다. 암술 1개, 수술은 6개인데 2개로 합쳐져 있다. 2개의 꽃받침은 일찍 떨어져 버리고 없다.
덩이줄기에 코리달린, 푸마린 등의 알칼로이드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몰핀에 견줄만한 진통 효과를 보인다. 혈액순환, 자궁수축 등의 작용을 하기도 하고, 멍든 것을 없애기도 하며, 생리불순, 생리통, 산후출혈, 신경통이나 요통, 타박상 등 두루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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