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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Good Fragrance of Jasmine T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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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생각

방역지침에 선풍기 관련 내용 없으면 방역 구멍?

by 자스민차향기조아 2020. 6. 15.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 에어컨 사용편

지난 5월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하여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 개정판을 발표했다. 그런데 지금 정부가 하는 일에 어떻게든 흠집을 내고 싶어하는 조선일보가 이걸 갖고 또 시비를 거는 기사를 냈다.

이 기사에서 꼬집고 있는 내용은 이렇다. 기자가 서울 성북구의 한 스터디 카페에 갔더니 에어컨을 켜지 않고 선풍기만 켜놨길래 사장님에게 물어보니 '에어컨이 코로나를 옮긴다'고 들어서 선풍기만 틀어놨다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기자는 선풍기도 바이러스 확산에 있어 에어컨과 별 차이 없다는 익명의 모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 '혼란'의 발단이라고 지적한다. 지침을 만들면서 에어컨 사용에 대한 내용만 싣고, 선풍기 언급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https://news.v.daum.net/v/20200615030413037

 

'에어컨 주의보'에 선풍기만 틀었는데 똑같이 위험하다고?

낮 최고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랐던 지난 1일 오후, 서울 성북구의 40평 남짓한 스터디 카페 가운데에는 탁자 위 직립식 선풍기 한 대가 반 바퀴 회전 모드로 돌아가고 있었다. 에어컨이 있었지만,

news.v.daum.net

기사에서 기자도 언급했듯이, 핵심은 '에어컨' 자체가 아니라, '인공 바람'이 비말을 더 멀리 날려보낼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선풍기나 공기청정기 등에 대한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문제라고 지적하는데, 동 시기에 나온 뉴스들을 몇 개만 봤으면 바람에 바이러스가 날아다닐까봐가 문제이지 에어컨이라는 기계 자체가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얘기가 아니라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모두가 알다시피 대한민국 국민들의 독해력, 문해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실내에서 바람 일으킬만한 물건을 죄다 열거했어야만 직성이 풀리나. 무더위에 밀폐된 실내에서 냉방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기기로 떠오르는 물건은 선풍기가 아닌 바로 에어컨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풍기를 쓰더라도 에어컨 냉기를 구석구석까지 보내겠다는 의도로 에어컨과 함께 쓰지, 냉방효과를 기대하면서 선풍기를 떠올리는 사람은 없다. 선풍기만 갖고 그나마 조금이라도 시원해보려면 창문이란 창문 죄다 열어놓고 틀어도 땀이 식을까 말까 하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주된 경로가 밀폐된 실내에서 비말로 전파되는 것인만큼, 잘 쓰지도 않는, 쓰더라도 문 활짝 있는대로 열어서 강제환기 상태로 사용하는 선풍기보다는 감염병 확산에 더 우려가 크고 압도적인 에어컨 사용에 포커스를 두고 지침을 작성했을 게 너무나 뻔한데 이런 식의 시비성 음해성 기사는 좀 유치하게 느껴진다. 기왕 지침 만드는 거 혹시나 잘 모를 사람 생각해서 선풍기, 공기청정기까지 다 포함시키지 하는 아쉬움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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