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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생각

학생 자율 선택적 패스제

by 자스민차향기조아 2020. 6. 15.

홍익대학교를 필두로 서강대학교에서도 학생 자율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때문에 대부분의 대학교에서 원격강의를 실시했는데 강의의 질이 낮다는 불만들이 계속해서 제기되었던 데다, 중간고사를 원격으로 치르면서 시험을 함께 모여서 상의하면서 치르거나 문제와 예상 모범답안을 공유하는 등의 부정행위가 벌어지는 바람에 평가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생기게 됐다.

'학생 자율 선택적 패스제'는 성적이 D 이상을 받은 학생들이 받은 학점 그대로 성적표에 기재할지, 과목 이수 여부만 Pass 또는 Non-pass로 표기할 것인지를 직접 선택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Pass로 변경한 교과목은 취득학점으로는 인정되나 평균학점을 계산할 때 제외된다. 사실상 낙제가 아닌 이상은 해당 학기 성적에 구애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C학점 이하의 성적이 낮게 나온 학생들이 구제를 받는 셈이 된다.

현재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부정행위 때문에 피해보는 것보다는 선택적으로 Pass를 받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도 있고, 전체적으로 학점이 높아지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며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다. 성균관대학교나 한양대학교, 연세대학교 등의 학교들은 공식적으로 기존의 성적 제도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상태이다. 이에 학교와 학생들 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며, 특히 연세대학교 같은 경우에는 이와 연관하여 검색사이트 급상승검색어 순위에 '연세대는 소통하라'라는 검색어가 올라오기도 했다.

네이버 급상승검색어 순위

양심껏 시험을 치른 학생의 경우에는 학생 자율 선택적 패스제의 도입이 시급할 수 있을 것 같고, 또 누군가는 자신한테만큼은 불리하다 여겨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은 학교가 정한대로 따를 수 밖에 없기도 한 노릇이다.

좀 다른 이야기지만, 공부하고 시험치르는 것만큼은 공정하고 양심껏 이루어져야하는 게 당연지사다. 하지만 과연 누가 지켜보지 않는데 부정행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있을까? 물론 아닌 사람도 있을 수야 있겠지만 어쨌든 보통은 그런 사람이 분명 있을 거란 생각을 하는 게 맞다. 대학교에서는 정말 온라인 시험을 실시할 시 부정행위가 모의되리라는 예상을 전혀 못했을까? 그냥 감염병 위협이 심각한 상황이고 하니까 모이지는 말라고 하고 학생들도 싫어하고, 뭐 등등 이런저런 이유로 그냥저냥 온라인 강의 운영하듯이 적당히 온라인으로 시험 치르고 성적 처리하고 넘어가려고 했을 게 뻔하다.

이미 온라인 시험이 한 차례 있었고, 지나간 일이 됐다. 부정행위 적발되어 0점처리 된 사람들도 나왔고, 적발은 안 됐지만 평가의 공정성은 상당히 훼손된 것은 사실이다. 기말고사가 남았는데 오프라인으로 시험보려다가 지금 이태원 클럽 사태 이후로 계속 확산세라 또 온라인 시험을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

엊그제 올해 최대 공무원 공채시험이 있었는데, 총 응시자만 무려 30만명이라는 이런 엄청난 규모의 시험을 오프라인으로 다 치렀다. 물론 입구에서부터 발열체크하고 문진작성하고.. 격리자는 별도 공간 마련해서 시험보고.. 여기에 동원된 행정비용과 인원이 엄청나긴 했을 것이지만, 공정을 바란다면 공정할 수 밖에 없는 제도로 시험을 치러야 된다고 본다. 허술한 온라인 강의로 대학교 학비 환불해달라는 것 못 돌려준다며. 그럼 그렇게 벌어들인 돈 철저한 방역에 써야 안 되나? 초중고생들도 지금 교실에서 책상 서로 띄어놓고 하루 4~5시간씩 수업하고 있는데, 다 큰 성인들이 방역지침 지켜가며 잠깐 몇 시간 시험 보는 것이 절대 못할 일은 아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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