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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꽃

철포나리

by 자스민차향기조아 2020. 9. 3.

2020. 6. 27. 철포나리. 춘천.

철포나리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꽃잎이 순백색으로 새하얗고, 줄기에 이어지는 방향과 꽃의 안쪽은 연한 초록색 빛깔을 띤다. 성경에 언급되는 백합이 이 철포나리를 가리킨다고 하여 미국에서는 '부활절 백합'으로 통한다고 한다. 학명은 'Lilium Longiflorum'이며, 아열대성 여러해살이 식물로서 주로 대만과 일본 등지에서 서식한다. 꽃말은 '순결'이다.

백합은 한자어로 우리말 명칭인 나리와 같은 의미로 혼용한다. 백합의 백은 흰 백(白)이 아니라 일백 백(百)이다. 철포나리를 비롯한 백합과의 식물은 모두 알뿌리(구근)식물로서, 백합이란 이름은 백겹이나 되는 많은 비늘줄기가 모여서 구근을 이룬다는 뜻에서 붙여진 것이다. 철포나리의 비늘줄기는 지름 약 5-6cm 정도의 납작하고 둥근 모양이며 색은 연한 황색이다. 백합과의 나리꽃들은 '주아'라고 부르는 일종의 종자같은 것으로 번식하기도 하지만 주로 이 구근을 통해 번식한다.

높이가 약 50cm~1m까지도 자란다. 잎은 길이 약 5~10cm의 길쭉한 타원형이며, 잎자루가 없고 줄기를 감싸면서 어긋나기로 난다. 줄기는 굵고 수직으로 곧게 서서 자라며, 5~7월경 원줄기 끝에 커다랗고 새하얀 꽃이 수평 방향으로 달려 핀다. 대체로 기다란 통모양인데, 6개의 하얀색 화피열편(꽃덮개가 갈라지는 각각의 조각) 끝부분이 살짝 뒤로 젖혀지며 벌어진 모양새이다. 마치 나팔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다고 해서 '나팔나리', '나팔백합'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줄기와 가까운 부분은 연한 초록색을 띠고 안쪽 밑부분에는 짧은 털이 나 있다. 수술은 6개, 화피보다 짧고 꽃밥은 황색이다.

비늘줄기를 튀김이나 나물무침 등 식용으로 쓸 수 있고, 한방에서는 기관지염이나 신경안정 등에 약으로 쓴다. 

비슷한 품종으로 대만나리가 있다. 꽃의 모양 등이 거의 똑같아서 같은 종으로 분류하기도 하고, 사람에 따라서 엄격하게 구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구분하는 방법으로는 잎의 모양을 따진다. 철포나리의 잎은 다소 짧고 넓은 편인 반면에 대만나리의 잎은 기다랗고 폭도 좁은 형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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