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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생각

이 정부에서 하는 일이라면 뭐라도 비난하는 언론과 KBS 공영노조

by 자스민차향기조아 2020. 12. 11.

news.v.daum.net/v/20201211140854727

 

"탁현민 왕피디 지침문자 왔다" 文 흑백연설 비판한 KBS 노조

“탁현민 의전비서관 요청사항이며, 행사 2시간 전까지 엠바고(필수).” “오늘 BH(청와대) 중계제작관련 흑백으로 제작됨을 감안 바랍니다.” KBS공영노동조합은 11일 이 같은 문자메시지를 공개

news.v.daum.net

12월 10일(목) KBS, MBC, SBS, 연합뉴스TV, YTN 등 5개 방송사를 통해 생중계된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 선언 생방송 '더 늦기 전에 2050'과 관련하여 KBS공영노조가 청와대를 비판하고 나섰다.

KBS에는 대표노조인 KBS노동조합, 대부분의 기자와 PD가 가입되어 있는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그리고 KBS공영노조 이렇게 세 개의 노조가 존재하는데, 이번에 성명을 발표한 KBS공영노조는 주로 간부급 직원들이 조합원으로 있는 우파 어용노조로 알려져 있다.

KBS공영노조는 성명서에서 '히틀러식 사이비 민주주의의 중요 도구인 괴벨스 선전 기법을 떠올리게 한다', '탄소중립선언 쇼를 중계하라고 지시하는 것으로는 양에 차지 않는지, 제작의 구체적 방법까지 지시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이와 관련하여 조선일보는 ‘KBS 공영노조 “王PD 탁현민 연출로 대통령 흑백TV쇼”’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대통령 연설을 단순 중계하는 수준을 넘어 화면 구성 방식까지 청와대 지침에 따라 이뤄졌다는 내부 비판'이라고 했고, 중앙일보도 '탁현민 왕피디 지침문자 왔다, 文 흑백연설 비판한 KBS노조’란 기사를 낸 상태다. 

아무래도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고화질 영상에 비해 데이터 소모가 적은 흑백 방송으로 중계함으로써 탄소 절감에 대하여 메시지 전달효과를 높이겠다는 의도의 담화 기획을 두고, KBS공영노조는 흑백화면 지침을 전달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탁현민 왕피디'라고 지칭하면서, '이 분은 시시하게 공영방송의 경영진 나부랭이가 아니라 권력의 정점인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청와대의 모든 쇼를 연출하는 피디'라며 비난했다.

나는 이런 방송을 하는지도 모르고 채널 돌리다가 연설이 끝날 무렵 잠깐 봤다. 흑백 화면에 의아했지만, 탄소 저감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하기 위한 취지에서 흑백으로 중계한다는 자막 설명을 보고 그냥 '그렇구나' 하고 납득했다.

그거 흑백방송 잠깐 한다고 배출 탄소가 얼마나 감소되었겠냐마는, 메시지 전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충분히 시도해봄직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방송으로 나가는 대통령 행사는 청와대 춘추관에서 송출을 담당할 방송사의 순번을 정해놓고 돌아가면서 송출을 담당한다. 이것을 'KEY' 방송사라고 부르며, 이번 탄소중립선언 방송 송출을 담당한 KEY 방송사가 KBS였을 뿐이다. 제작은 전적으로 청와대에서 기획한 의도대로 만들어지고 방송이 나가는 것이 맞다.

언론이 취재한 뉴스 보도나, KBS가 기획하여 제작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청와대가 이래라저래라 간섭하고 지시한다면 모를까, 청와대가 제작하여 방송사가 단순 송출만 하는 담화방송에 대해서 '공영방송의 구체적인 제작지침을 지시함으로써 KBS가 인력공급과 송출업체로 전락했다'는 둥 말도 안 되는 억지 트집을 잡는 모양새는 세상 찌질하기 그지없고, 그저 이 정부가 하는 일이라면 뭐든 비난하고야 말겠다는 굳은 결의만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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