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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생각

교회도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달라고 떼쓰는 한국교회총연합

by 자스민차향기조아 2021. 1. 8.

한국교회총연합, 일명 한교총의 회장단이 1월 7일, 수도권 외 지역은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인데도 교회에 2.5단계를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로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를 항의 방문을 했다. 참가 인사는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이철 목사, 소강석 목사, 신정호 목사, 신평식 목사 등 4명이며, 국무총리와 약 한 시간 가량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와 대화중인 한교총 회장단

이날 한교총 회장단은 지역 단계가 2단계인 상태에서 종교시설만 2.5단계를 적용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이므로 단계에 따른 합리적인 제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특히 군 단위의 농어촌 중에는 확진자가 한 명도 없는 곳도 있는데 일률적으로 비대면 예배만 하도록 강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주장과 함께, 교회 규모에 따라 제한 인원에 차등을 둬야하지, 모든 교회 20인 이하라는 것 역시 불합리하다고 지적하며, 200석 미만 규모의 교회는 20명으로 하고, 200석이 넘는 규모의 교회는 좌석수의 10%를 제한 인원으로 정하자는 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일요일 낮 시간에 교회 예배 허용할 것,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고 직위해제 당한 충북 옥천 소방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것, 그리고 상가에 입점해 있는 임대교회에 소상공인을 위한 재난지원금을 지급해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가족도 5인 이상은 모이지 말라고 금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확진자 발생 장소로 교회가 가장 많다라면서 기본적으로는 반대 입장을 표명했지만, 그러면서도 상황이 호전되는대로 의논하겠다면서, 2.5단계 거리두기 시한인 17일까지 일단 기다려달라며 조금 달래는 듯한 제스쳐를 취했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이 2.5단계, 그외 지역은 거리두기 2단계가 발효중이다.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는 규정은 단계와 상관없이 전국에 적용되고 있다. 거리두기 2단계인 지역에서 종교시설만 2.5단계를 적용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한교총의 주장은 불합리다.

나는 오히려 교회만 4명 이하가 아니라 20명인 게 파격적으로 대우해 준 것이라 생각한다. 비대면 온라인 예배를 하라고, 그러려면 최소한 예배를 집행하는 목사와 기타 방송을 송출할 기술자 등 스태프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편의를 봐 준 건데, 교회 출석할 수 있는 교인 수로 이해들을 하고 있는 것도 우습다.

교회 규모에 따라 큰 규모의 교회는 제한인원을 좌석수의 10%로 정하자는 것도 역시, 전국에 5인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고 있는데 20명으로도 모자라서 교회 좌석수의 10%? 좌석이 500개면 50명, 1000개면 100명인데? 이렇게 교회에 한해 허용한다면 그게 더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이다.

뭔가 교회 관계자들이 착각들을 하고 있는 게, 교회에 제제가 들어가는 것은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사실때문에 교회를 나쁘게 봐서가 아니다. 교회가 코로나의 '온상'인 것처럼 거론되고 있는 건 나도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만든 건 오롯이 교회 탓이다. 

대표적으로 최근 용인수지산성교회, BTJ열방센터. 그 외에도 생각보다 많은 교회들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대면예배를 진행하다가 확진자가 나오고, 적발되어 폐쇄조치 당하고, 폐쇄조치 받았다고 교회 탄압입네, 예배 방해니, 어쩌니들 하면서, 지금 몇 백 개 교회들이 모여서 행정소송하자고 결의하고 앉았고. 이렇듯 교회가 방역수칙을 제대로 따르지 않아놓고서는 방역수칙 따랐다고 거짓말 하지 않나, 적반하장으로 방역을 방해하고 나서고 하니 부정적 인식이 생긴 게 아닌가.

다죽어가는 소상공인들 언발에 오줌누기 격으로라도 어떻게 도움을 줘야겠다고 돈 푸는데, 그것까지 눈독을 들이다니 정말 종교인들로서의 체면이고 뭐고 다 벗어던지고 돈에 혈안이 된 듯 하다. 종교시설이라고 세금 한 푼 내지도 않는 사람들이, 교인들로부터는 꼬박꼬박 헌금 수금하면서, 정말 밥도 못먹을 지경으로 힘든 소상공인들과 동급으로 여겨서 재난지원금 달라는 게 대체 염치가 있는 사람들인지 묻고 싶다.

소상공인과 똑같이 대우해달라는 교회 연합 대표들.. 누구 말마따나 주식회사 (주)예수임을 인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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