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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생각

교회협 개신교 방역 방해 대국민 사과의 의의

by 자스민차향기조아 2021. 1. 30.

교회들이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비대면 예배를 하도록 한 지침에 대해 '종교 탄압'이라며 방역수칙을 따르지 않고 계속해서 대면예배를 강행해 온 결과, 코로나19가 교회 예배 모임을 통해 폭발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2021년 1월 실시한 한국 교회 신뢰도 조사에서 교회를 신뢰한다는 비기독교인은 무려 9%로 나타났다. 개신교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얼마나 부정적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동안 개신교 목사에 의한 각종 범죄로 인해 안 그래도 바닥이었던 교회 이미지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지나며 더욱 곤두박질 치고 있다.

기독교 입장에서는 엄청난 위기상황이 아닐 수 없는데, 이를 보다 못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라는 이름의 한 기독교 단체가 교회들의 만행을 대신 사과하고 나섰다. 교회협은 대면예배 금지 조치는 종교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교회 지도자들에 의해 방역당국의 노력을 무력화하려는 정치적 저항들이 자행되면서 한국 교회의 사회적 명예외 신뢰는 회복 불능 상태로 추락했습니다. 깊이 사죄드립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news.v.daum.net/v/20210129195817090

 

"방역은 종교탄압 아니다"..개신교 단체 사죄

[뉴스데스크] ◀ 앵커 ▶ 1, 2차에 이어 3차 유행에도 특정 개신교 단체에서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이들을 대신해 다른 개신교 단체가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방역 조치를 두고 일부 교

news.v.daum.net

일부 뉴스들은 개신교의 대표적인 연합기관들이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면서 의의를 치켜세우기도 하는데, 내가 볼 때 이건 병아리 눈꼽만큼도 별 의미가 없다. 우선 이제까지 일부 기독교 단체의 사과는 가끔씩이지만 계속 있어왔다. 최근에도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가 인터콥과 IM선교회 TCS국제학교 사태와 관련해 사과했었다.

하지만, 그것뿐이다. 문제는 한교총이 표면적으로는 기독교 연합 단체이기는 하나, 회원 교단들끼리의 친목단체나 다름 없어서 교단에 속한 교회들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각 교회 목사들이 교단 통제도 제대로 안 받는 상황에 한교총을 따를 일은 더더욱 없다.

실제로 작년 8월 2차유행 때 한교총은 교회가 코로나19 재확산 중심된 것에 깊이 사과한다며 비대면 예배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이후 강한 반발에 부딪혔고 교회들의 방역수칙 위반은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과 성명 발표 후에도 28일 서울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는 기독교 교인들이 모여서 '편향적 방역 행정에 대해 한교총은 바른 역할을 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news.v.daum.net/v/20210128115716274

 

"한교총, 종교의 자유 당당히 요구하라"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교회와예배회복운동연합 회원들이 2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열린 '편향적 방역 행정에 대한 한교총 바른 역할 요구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

news.v.daum.net

한교총과 교회협은 한국의 기독교를 전혀 단 1%도 대표하지 못한다. 대부분의 대형 교단들이 회원으로 가입된 한교총이 그나마 대표성이 있다면 있겠는데, 그런 한교총마저 그저 협력업체나 다름 없는 수준이다. 전국에 퍼져있는 몰상식한 목사들과 교인들에 대한 영향력이 거의 없는, 그야말로 '일부' 기독교 단체에 불과하다.

하물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역사와 전통이 그 어떤 기독교 단체보다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계의 정의당 같은 존재라 대표성이 전혀 없다. 그야말로 비주류 중의 비주류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 등의 교단이 가입돼 있기는 하지만, 수없이 분파된 기독교 교파들이 화합해야 한다는 에큐메니컬 운동에 동참하기에 성공회나 정교회도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것을 빌미로 이단 아닌 이단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개신교 방역 방해 관련 대국민 사과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YMCA, YWCA 대표들

개신교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고 세상 끝까지 북음의 증인이 되여 복음을 전파하라'는 성경 구절을 바탕으로, 비종교인들에 대한 선교(전도)를 예수님의 지상명령(반드시 따라야 하는 명령, 가장 위대한 명령)이라는 이름까지 붙일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의 교회는 평화, 통일, 인권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빨갱이, 공산당, 좌파, 주사파 등등의 이름으로 몰아 비난하고 배척하기 바쁘고, 자기네 종교 사업의 영위에만 관심을 두고 사회적인 합의를 대놓고 무시하는 이기적인 태도로 일관함으로써 사회적인 신뢰를 잃고 말았다.

그렇게도 소중하게 받드는 지상명령, 선교의 사명을 자기네들 스스로가 더욱 어렵게 만들어가고 있으면서도 이게 사탄(마귀)의 역사라고 생각하는 이상한 착각에들 빠져있다. 복음이 전파되기 용이한 환경을 만드는 것과, 사람들로 하여금 교회에 염증을 느끼게 해 전도가 어려운 환경을 만드는 것 중, 과연 어느 것이 사탄의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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