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당나무(Viburnum sargentii)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를 원산지로 하는 연복초과 산분꽃나무속의 낙엽활엽관목으로서, 높이가 최대 약 3m까지 자라는 비교적 크지 않은 나무이다. 접시꽃나무, 개불두화, 민백당나무 등의 별명을 갖고 있다. 꽃이 하얀색이고 불당 앞에서 많이 볼 수 있다고 해서 백당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백당나무의 꽃은 5-6월경에 햇가지 끝에서 난 길이 약 2~6cm의 꽃대 끝에 지름 약 5-6mm 정도 되는 하얀 꽃이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수술은 5개이며 꽃부리보다 길다. 꽃차례의 가장자리에는 지름 2-3cm의 가짜 꽃이 둘러싸고 있는데, 이 모양이 마치 접시같다고 하여 접시꽃나무라는 별명이 붙었다. 가짜꽃은 벌과 나비를 부르는 역할을 하게 된다. 꽃말은 마음, 장난기, 맹세, 낙담.
줄기는 껍질에 코르크가 발달하고 껍질은 회색, 어린 가지는 붉은 빛이 도는 녹색이다. 어린 가지는 잔털이 있으나 줄기에는 털이 없다.
잎은 마주나기로 나며 끝이 뾰족하고 세 갈래로 갈라진다. 넓은 난형에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뒷쪽에 잔털이 있다. 길이와 폭은 4~12cm 정도이다. 잎자루는 길이가 약 2-3.5cm로 끝에 2개의 밀선이 있으며, 밑에 턱잎이 2장, 끝에 큰 샘점이 2개있다.
백당나무 열매는 사실 우리에게 매우 익숙하다. 연말연시가 되면 자주 보이고 뱃지로도 많이 알려진 불우이웃돕기 자선단체 '사랑의 열매'가 바로 백당나무 열매이다. 아니, 사실은 백당나무 열매는 아니라고 하는데, 지금은 거의 그런 것으로 여겨진다. 백당나무 열매는 9월경에 붉은색으로 익으며, 크기는 약 8-10mm, 겨울까지 꽤 오랜 기간 달려 있는데, 문제는 이 열매가 떨어지고 썩어서 나는 냄새가 심하다. 일반적인 공원 등지에서 많이 볼 수 없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백당나무 열매를 기관지염이나 위궤양 등의 위장병에 효능이 있다 하여 약으로 쓴다. 주로 즙을 내어 복용한다. 열매뿐만 아니라 줄기도 말려서 달여먹거나 갈아서 피부질환이나 타박상, 붓기 빼는 등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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