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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Good Fragrance of Jasmine T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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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생각

고대가요 구지가 설명 성희롱 논란

by 자스민차향기조아 2018. 7. 16.

어이없는 일이 또 일어났다. 가수 신신애씨가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노래로 인기를 구가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이야말로 정말 요지경 속 세상인 듯 하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고대로부터 구전되는 고전문학, 설화 등에는 성적 요소가 많다. 오늘날의 관점에서나 '성적'이지, 그 옛날 토테미즘, 애니미즘 등이 문화와 생활 등을 지배하던 시대였던 것을 생각하면 종교적이거나 정치적이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현대에 와서 고대문학을 해석할 때, 그 시대상에 비추어 글쓴이나 읽는이에게 어떤 의도와 의미로 공유되었을지를 유추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데, 이에 대해 성희롱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는 사실은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남성의 성기 끝부분을 '귀두'라고 부른다. 상스러운 말도 아니고 버젓이 국어사전에 등재돼있고, 의학분야를 비롯하여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표준말이다. 여기서 귀두는 한자로 거북귀자, 머리두자를 써 거북 대가리를 뜻한다. 아주 옛날부터 이렇게 남성의 음경은 거북에 비유돼왔던 것이 역사적 문학적 사실이고 정설이다.

지극히 상식적인 수업내용에 대해 성희롱이라고 신고한 어느 무식한 학부모는 그렇다치더라도, 그런 사람에게 놀아나는 학교도 정상은 아니다. 요즘 '성'이 큰 화두로 떠오른 데 대해 몸을 사리느라 옳고그름을 정확하게 분별하기는 커녕 교직자로서의 최소한의 양심과 자존심도 내버리고 영혼까지 탈탈 털어 자기 자리만 지키려 학부모에게 절절매다니.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해당 국어교사를 성희롱 범죄자로 낙인찍고 교육청에 징계를 보고한 학교도 한심하기 짝이 없다.



(추가)

학교측의 반박내용이 추가 공개되었는데, 해당 교사의 발언 수위가 지나쳤다고 한다. 단순히 남근과 자궁을 상징한다는 수준이 아니라, 성행위를 묘사하는 정도였다고 하는데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성희롱 혐의를 빠져나가기 어려울 듯 하다. 조사 추이를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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