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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꽃

모란(목단)

by 자스민차향기조아 2019. 5. 14.

모란은 중국이 원산지인 작약과의 꽃나무로, 크고 화려한 꽃 때문에 꽃 중의 꽃(花中之王)으로서 대접받으며 중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꽃으로 꼽힌다. 목단, 부귀화라고도 불리웠다고 한다.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신라 진평왕 시절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진다. 여기에 유명한 일화가 있기 때문이다.

진평왕 때 당나라에서 온 모란꽃 그림과 꽃씨를 얻어 덕만(선덕여왕의 공주 시절 아명)에게 보인 적이 있다. 덕만은 “이 꽃은 곱기는 하지만 틀림없이 향기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왕은 웃으면서 “네가 어떻게 그것을 아느냐?”라고 물었다. 그녀는 “꽃을 그렸으나 나비가 없기에 이를 알았습니다. 무릇 여자로서 국색(國色)을 갖추고 있으면 남자가 따르는 법이고, 꽃에 향기가 있으면 벌과 나비가 따르는 법입니다. 이 꽃이 무척 고운데도 그림에 벌과 나비가 없으니 이는 틀림없이 향기가 없는 꽃일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그 씨앗을 심었는데, 과연 그녀가 말한 것과 같았다. 그녀의 앞을 내다보는 식견은 이와 같았다.

※ 이 이야기의 사실 여부를 알 수는 없지만, 이 기록과 달리 모란은 향기를 갖고 있다.

2019.05.09. 춘천

모란은 줄기가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1~2m 남짓한 작은 나무다. 3~5개의 작은 잎이 같이 붙어 있는 겹잎이며 끝이 깊게 갈라진다. 5월 경에 붉은 계통의 꽃이 가지 끝에 피는데, 지름이 약 10~20cm에 달한다. 꽃잎은 대략 5~8장 정도인데 일정하지 않고, 꽃받침잎은 5장, 수술은 많고 암술은 2~6개이다.

모란의 뿌리는 한방에서 소염, 진통, 정혈, 고혈압 등에 쓰인다. 뿌리껍질을 말려서 사용하는데, '동의보감'에 따르면 '어혈을 없애고 여자의 월경이 없거나 피가 몰린 것, 요통을 낫게 하며, 유산시키고 태반을 나오게 하며, 해산 후의 여러가지 병을 낫게 한다. 고름을 빨아내고 타박상의 어혈을 삭게 한다.'는 내용이 있다.

 

작약과 모란(목단)의 구별

2019.05.12. 작약. 춘천

작약과 모란 둘 다 같은 작약과의 크고 화려한 꽃으로 모양과 크기도 비슷하고, 개화시기도 비슷하여 꽃만 보고는 구분이 어렵다. 외국에서는 작약과 모란을 굳이 구별하지 않고 둘 모두 피오니(peony)라고 부른다.

작약=풀, 모란=나무

정확하게는 목단을 Tree Paeony 또는 Subshrubby-Peony, 작약을 Peony root 또는 Common-Peony 등으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개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Peony라고 하는 듯 하다.

외국 어디에선가는 꽃의 이름을 구분하지 않고 부를 정도로 꽃 모양이 흡사하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는데, 바로 작약은 풀이고 모란은 나무라는 것이다.

꽃만으로 구분하는 것은 그냥 처음부터 포기하고 바로 줄기만 보자. 줄기를 살펴봤을 때 나무의 특징을 지니고 있으면 그 꽃은 모란이다.

윗쪽 초록색 가지만 보고 풀인가 하지 말고, 조금 헤집고 땅에 가까운 곳을 보면 단단한 갈색의 나무 줄기가 보인다.

또다른 구별법은 잎을 비교해보는 것이다. 작약의 잎은 짙은 녹색에 광택이 나고 폭이 좁으며 뾰족한데, 모란의 잎은 세 갈래로 나뉜 잎이 전체적으로 넓적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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