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추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식물로 원산지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이다. 비비추라는 이름은 언뜻 외국이름 같지만, 어린잎을 손으로 거품이 나올 때까지 비벼서 나물로 먹는다고 붙여진 순우리말 이름이라고 한다. 자옥잠화, 지부, 자부 등의 이름으로도 부른다.
개화시기는 한여름인 7~8월로, 보라색 대롱 모양의 꽃이 약 30~40cm 길이의 곧은 꽃대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한쪽으로 치우쳐 달린다. 꽃턱잎은 얇은 막질이며, 자줏빛이 도는 백색이고, 작은 꽃자루의 길이와 거의 비슷하다. 꽃부리는 길이 4cm 정도의 종 모양이며, 끝은 6갈래로 갈라지는데, 갈라진 조각은 약간 뒤로 젖혀진다. 6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길게 꽃밖으로 나온다.
잎은 모두 뿌리에 돋아 퍼지는데 심장형, 또는 넓은 타원형으로 암자색의 미세한 점이 많다. 길이는 약 5~15cm정도가 되며 진한 녹색을 띤다.
가을이 되면 꽃이 지고 삼각형의 긴 열매가 달리는데 9월이면 검은색 날개가 달린 씨가 검게 여문다. 겨울에 땅 위에 있는 부분은 시들어버리고 죽은 것 같이 보이나 땅 속 줄기가 살아있어서 다음해에 새순이 돋는다.
인삼의 성분으로 유명한 사포닌이 들어있어 피부괴양이나 결핵, 진통, 혈액순환, 항균 등에 효능이 있다고 하며, 예로부터 염증이나 뱀에게 물린 상처에 약으로 쓰곤 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