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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공부/특수교육

통합교육 활성화를 위한 과제

by 자스민차향기조아 2019. 11. 7.

통합교육 활성화를 위한 과제

1. 장애 인식 개선

장애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보편적인 인간의 특성으로서 장애가 있다고 하여 이를 이유로 분리, 소회, 차별을 하는 것은 인권과 교육권을 침해하는 것이다. 장애인도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비장애인과 동등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하지만 장애학생이 일반학교에 다닌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교육권을 보장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미완의 보장이다. 제대로 교육권을 보장받는다고 하기에는 단순히 일반학교 일반학급에 앉아있는 것만 갖고는 부족하다.

제대로 된 교육권 보장은 제대로 된 통합교육의 실행으로부터 시작된다. 비장애 또래 친구와 원만한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있고, 교육과정이 실현되는 현장에 끼워주는 깍두기 같은 존재가 아닌, 의미 있는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어야지만 제대로 교육권을 보장받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과연 그러한가? 그렇지 않다. 장애에 대한 인식의 전환, 통합교육 실행을 위한 각종 지침들이 법제화되고 세심해지는 등 분명 발전을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도 일선 학교에서는 장애학생이 또래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일이 벌어지고, 일반학급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고 자의반 타의반 특수학급에 떠밀려 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는 장애로 인해 나타나는 불편함이나 어려움을 배려와 지원의 대상이 아니라 단순히 결함과 문제로 인식하는 데 근본적인 원인이 있으며, 이러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이야기 되는 이유이다. 

'인식'은 인식과정의 결과로서, 일정 범위의 대상에 대한 지식이다. 인간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접촉하는 모든 사람들과의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을 통해 태도를 결정하고, 새로운 태도를 형성하며, 기존의 태도를 강화하기도 하는데, 인식은 상대방을 어떻게 인식하는가 하는 부분에서 그 대상에 대한 개인의 태도를 결정하는 데 아주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 통합학급에서 비장애학생은 장애학생을 도와주기도 하고 대화상대가 되기도 하는 존재이다. 장애학생과 가장 활발히 많은 상호작용을 하고, 또 해야만 하는 존재로서, 장애학생들은 비장애학생들과의 이러한 상호작용을 통해 학급에 적응하는 요령을 배우고, 부적응행동을 줄이며, 사회성을 기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비장애학생이 장애인과 통합교육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는가 하는 문제는 성공적인 통합교육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통합교육의 성패가 장애학생에 대한 비장애학생의 인식에 달려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비장애학생이 장애학생을 무시하거나 거부하는 등의 부정적 인식과 태도가 만연한 것이 현실이다. 비장애학생이 장애학생에게 보이는 부정적인 인식, 편견은 표면적으로는 언어나 학습능력의 차이, 사회적 행동의 차이, 신체적 기능의 차이, 혹은 개인 위생처리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 같지만, 사실 근본적으로는 이러한 차이에 대해 잘못 이해하는 데에서 기인한다. 비장애학생이 장애학생을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장애학생과 자신들과의 차이가 무엇인지 정확히 바라보고, 그 차이로 인한 불편함이나 어려움이 무엇이며, 그 불편함이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지원이 필요할지에 대해 정확히 인식하도록 하여야 한다.

따라서 장애 인신 개선을 위한 장애이해교육은 장애와 장애학생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시하고, 체계적인 장애 경험을 제공하여 비장애학생이 장애를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학교 현장에서 장애이해교육의 대상은 비장애학생, 그리고 또 중요한 대상은 바로 일반 교사들이다. '학생의 수준은 교사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이 경우에 완전히 부합하는 인용절은 아닐지 모르나, 교사가 장애에 대하여 갖는 이해의 정도가 학급 운영은 물론 교육과정 운영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고, 이는 곧 비장애학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는 것이라는 점에서 일반 교사들의 장애 인식 개선이 학생들보다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일이다.

2. 일반교육과 특수교육의 공동체 의식 형성

통합교육을 주도해야 하는 교육 전문가들의 통합교육에 대한 책임의식에서 비롯된 특수교육과 일반교육의 긴밀한 협력 체제 구축은 통합교육의 성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통합교육이 특수교육만의 영역이 아니라 일반교육과 특수교육의 공동 영역임을 인식하여야 한다. 또한 일반교사와 특수교사가 서로 공동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이를 위해 상호 교육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정기적인 협의체를 통한 최선의 통합교육 방안을 모색하여야 하며, 개별화교육계획의 질을 높이고 실제적인 적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모든 교육 관련 전문가와 교육 행정가, 학교 관리자 모두가 통합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행정적, 재정적 기반 구축 및 확대에 만전을 기하여야 한다.

3. 적절한 학교교육 환경 조성

통합교육은 장애학생은 물론 비장애학생에게 국민의 평등권과 기본권을 보장함으로써 민주국가의 근본이념을 실현하는 구체적 교육철학이자 방향이다. 따라서 통합교육을 통해 교육의 평등과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학교교육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 교육의 평등은 동등한 교육 기회의 보장 뿐만 아니라 개별 학생의 독특한 요구에 적합한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실현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학교교육의 목적을 일단 명확히 해야 하는데, 일단 우리나라는 사실 대부분의 학교에서 학교교육을 문화계승과 발전, 새로운 세대를 양성하는 문화적 탄생의 과정이라는 입장으로서, 각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계발하여 민주주의 사회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적극적인 시민 양성이 학교교육의 목적임을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입시경쟁, 취업 경쟁 등 점차 삭막해지는 사회 현실과 풍토 속에서 본래 학교교육의 목적과는 달리 경쟁 중심의 문화가 만연하고 나의 성공을 위해 타인을 발 아래로 끌어내려야 함을 가르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학교가 제 목적에 충실한 교육목적을 되찾을 때 학생들은 다양화와 협력의 가치를 토대로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고, 자기 자신과 가족, 공동체의 타인들에 대한 책임을 배우게 되며, 자신들의 공동체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자 노력하는 사람이 되도록 이끌 수 있다.

학교의 올바른 목적 설정 후에는 학교교육 환경의 전반적인 개선이 요구된다. 교육여건 중 학급당 학생 수는 교육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요소이다. 교사 1인당 담당하는 학생 수가 적절해야 개별 학생에 대한 정확한 특성 파악이 가능하고, 학생의 요구에 적합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특히 장애학생들은 다양하고 구체적인 지원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좀더 많은 시선과 개입을 필요로 하는데, 보통 한 반에 25명 정도 되는 학생들을 모두 통솔해야 하는 통합학급 교사 입장에서는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통합학급의 경우 학생 수를 줄여주어야 한다.

또한, 교사들이 과다한 업무 또는 잡무로 인해 수업과 생활지도에 소홀해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이미 수년전부터 업무간소화를 위한 방안 공모나 지침 하달, 교무행정사 고용 배치 등의 시도가 지역교육청 주도로 계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 효과는 크게 피부로 와닿지 않는 실정이어서 획기적인 변화를 위해 좀더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아이디어와 실행이 요구된다.

4. 통합교육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

통합교육 프로그램을 단순히 실시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체계적인 효과성 평가를 통해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개선해야 한다. 통합학급은 다양한 특성을 가진 학생들의 교육적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교수학습 전략을 적용해야 한다. 장애학생의 요구에 적합한 교수적 수정이 이루어졌는지, 비장애학생을 위한 학습이 잘 일어나고 있는지, 일반교사와 특수교사 간 협력은 제대로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지, 개별화교육계획이 잘 적용되고 있는지, 관련 서비스의 제공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

특수학급에서 제공되는 특수교육이 통합학급 적응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는지, 특수교육 관련 서비스는 효과가 있는지, 관리자의 통합교육에 대한 인식과 지원 의지는 확고한지, 통합교육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은 적절하게 이루어지는지, 특수교육과 일반교육의 경계에서 본의아니게 소외되고 있는 아이들이 있지는 않은지를 확인하여야 한다.

통합교육이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 일반교사와 특수교사, 학교관리자 및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 통합교육은 절대 소수의 장애학생만을 위한 교육이 아니므로, 통합교육 실행 과정에서 혹시 피해를 보게 되는 구성원이 있다면 이는 통합교육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지 않는 것이다. 문제점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보완하고 개선하여 모두가 행복하고 모두에게 효과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5. 전환교육 강화

통합교육은 장애학생이 사회생활에 필요한 지식과 기능을 배운 후 학교를 떠나 사회에 진출했을 때 성공적으로 사회에 적응하고 통합될 수 있었는지 여부에 따라 성공인지 실패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응과 통합을 위해서는 전환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 전환이란 일정한 조건이나 장소에서 다른 조건이나 장소로 이행하는 것을 말한다. 비장애학생들은 큰 어려움없이 새로운 조건 및 장소에 적응한다고 볼 수 있지만, 장애학생 대다수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움을 겪는다.

일반적으로 전환교육은 학교교육 이후 성인기의 직업, 사회생활 적응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통합교육 관점에서는 취학 전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초등학교로,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것 역시 전환으로 보고, 이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전환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때의 전환교육은 현재의 학교와 상급 학교의 체제상 차이점과 유사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상급 학교 진학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미리 예상하여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기능과 전략을 지도하는 데 중점을 둔다.

6. 교사 양성 과정 개선

제대로 된 통합교육 실시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바로 교사의 자질일 것이다. 교사는 학교 교육활동 전반에 걸쳐 매우 중대한 비중을 차지한다. 아무리 좋은 교육내용, 방법, 교구를 동원하더라도 정작 학생을 지도하는 교사가 제대로 활용할 줄 모르거나 내용에 대한 숙지가 덜 되었거나 근본적으로 자질이 부족하다고 한다면, 교육의 결과는 무조건 실패일 수 밖에 없다.

통합교육과 관련된 교사의 자질을 일반교사와 특수교사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먼저 일반교사의 경우 장애에 대한 바른 이해, 장애학생 특성에 적합한 교수학습 전략을 갖추어야 하며, 특수교사는 특수교육에 대한 지식과 기능은 물론, 통합교육 지원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교사가 이러한 자질을 갖추는 데에는 교원 양성기관의 교육과정이 매우 중요한데, 사실 일반교사들의 경우 교대나 사범대학에서 장애학생 관련한 교육의 기회가 거의 없다. 물론 특수교육 관련 과목이 한 과목 정도 전공필수로 지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적인 자질 향상에 그리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특수교사 양성기관 역시 문제점을 갖고 있다. 일반교사의 경우 교대를 나온 이후에도 교육대학원에서 특수교육을 전공하여 특수교육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심지어 특수교사 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는데, 특수교육 전공자는 그 반대의 기회가 전혀 주어지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일반교육에 대한 특수교사의 이해 부족으로 인해 특수교사가 일반교사를 지원하고 협력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특수교사 양성기관은 시대의 흐름과 요구를 감안하여 교육과정을 통합교육에 적합한 내용으로 전환할 뿐만 아니라, 일반교사 양성기관에서 특수교사에게 문을 열어줄 필요가 있다.  

7. 행·재정적 지원 강화

장애학생 교육에는 비장애학생보다 더 많은 비용이 요구된다. 특수교육 뿐만 아니라 관련 서비스도 제공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특수교육 관련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고, 지역교육청에서 예산을 정액으로 우선배정하더라도 일반교육 관계자들이 바라보는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성공적인 통합교육 시행을 위해서는 일반학교에 통합교육 시스템이 정착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전문 인력 및 보조 인력 지원, 통합학급 운영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통합교육 컨설팅 지원, 다양한 교재 교구 및 시설 확충, 교사에 대한 교육연수의 기회 제공 등을 포함하는 충분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8. 학부모 인식 전환

장애학생의 부모들은 자녀들이 사회적으로 거부되거나 놀림을 당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보이며, 통합교육 환경에서 자녀에게 적절한 도움과 교육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등에 관해 크게 염려하는 경향이 있다. 비장애학생의 부모들은 자녀가 장애학생과 한 학급에 배치됨으로써 교사의 관심이 장애학생에게만 집중되는 것은 아닌지, 장애학생의 행동 특성이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지 염려한다. 또한 모든 부모들은 통합학급 교사가 장애학생과 일반학생 모두에게 적절한 교사가 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자질을 갖췄는가에 대해 가장 염려가 크다. 이같은 염려의 대부분은 통합교육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으면 금세 사라질 수 있다. 그러므로 학생들의 요구와 통합교육의 목적, 아이들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과정 운영에 있어 교사의 자신감 있는 태도와 능력을 보여주어 이러한 우려를 잠식시켜야 한다.

통합교육을 실시하는 교사들은 정기적인 소식지 발송, 모임 등을 통해 학부모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통합교육의 다양한 효과를 학부모가 이해할 수 있도록 부모상담이나 교육을 제공하며, 부모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부모의 통합교육에 대한 인식은 자녀의 태도, 나아가서는 통합학급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교사들은 특수교육 전문가의 자문과 지역사회 연계를 통해 다양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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