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교육을 위한 사회적 관계 지도

1. 사회적 관계의 중요성

장애인이 사회에서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수용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통합된 환경에서 비장애인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이 통합교육이고, 이 통합교육을 통해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실제적인 능력을 기르고, 비장애인도 장애인을 이해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통합교육의 중요성은 여러 측면에서 제시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사회-윤리적 측면에서는 다음 세 가지로 설명한다.

• 통합교육은 장애학생에 대한 사회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 분리교육이 장애학생에게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막을 수 있다.
• 별도의 특수교육기관을 신설할 필요 없이 기존 교육시설을 이용하므로 경제적 효율성을 증진시킨다.

통합교육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육적 혜택 중 하나는 바로 장애학생의 사회적 발달 촉진이다. 학교의 가장 주된 관심사는 학생의 학업성취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인성적 요소를 비롯한 사회적 기술의 학습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실제로 아동기에 경험하는 또래 관계는 이후의 사회적응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성인기 삶의 궁극적인 성공 여부가 다른 사람과의 원만한 상호작용 즉, 사회적 능력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모든 학생의 사회적 기술에 대한 관심은 최대한 어린 시기에서부터 시작되어 학교교육 전반에 걸쳐 지속되어야 한다. 

2. 일반학급에서 겪는 장애학생의 사회적 어려움

일반학급에 통합돼있는 장애학생 대부분이 교사나 또래친구와의 사회적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는 주된 이유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장애학생이 지닌 행동적 특성
• 장애학생의 사회적으로 위축된 행동
• 장애학생의 사회적 기술의 결함
• 부정적 또는 일관성 없는 교사나 또래의 태도
• 사회적 활동을 지나치게 제한하고 과잉보호하는 부모의 태도

3. 사회적 관계를 위한 교수전략

비장애학생에게 장애인 친구나 장애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기 위한 장애이해교육이 실시되어야 한다. 장애이해교육을 실시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장애학생의 문제, 약점을 알게 하는 것이 주된 목표여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장애인 친구가 지닌 능력, 강점, 장점을 알려주고, 개인간에 있을 수 있는 차이에 대해 그 개념을 이해시키고, 모든 사람이 나름대로의 강점과 약점을 지닌 독특한 개성적 존재임을 인식시켜야 한다. 또한 대표적인 장애유형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러한 장애를 지닌 학생이 왜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지도 설명해주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장애이해교육은 정규 교육과정을 수정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좋다. 기존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실시하는 것이 일회성으로 이루어지는 장애이해교육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다.

장애인을 직접 만나보는 경험이나 장애를 체험해보는 방식의 교육도 장애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데 좋은 방법중의 하나이다. 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장애인의 생각이 우리와 어떻게 다른지 직접 듣고 이해하게 하도록 하는 것이다. 장애 체험도 장애가 없는 사람이 장애를 갖게 되면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직접 경험하도록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장애인의 존재의 수용과 이해를 촉진한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장애체험이 마치 놀이활동으로 인식된다거나, 장애인의 행동을 흉내내는 데에만 그친다면 오히려 장애인을 희롱거리로 삼는 부작용을 낳게 된다. 체험활동 후 무엇을 느꼈으며, 앞으로 어떻게 장애인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일 것인지 이야기하는 기회를 통해 궁극적인 인식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징에학생에게는 주로 적절한 사회적 기술의 교육함으로써 사회적 수용도를 높이고 적응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회적 기술은 교사나 또래가 주도하는 다양한 방법에 의해 이루어진다. 일반적으로는 학업 교수에서와 같은 원리를 적용한 교사의 직접 교수에 의해 가장 잘 향상된다고 알려져있다. 직접교수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가르치고자 하는 특정 기술을 선정하고, 이러한 기술이 언제 어떻게 수행되어야 하는지, 어떤 행동 요소로 구성되는지 등을 지도해야 한다. 

사회적 기술 및 하위기술

4. 비장애학생과 장애학생의 사회적 상호작용 촉진 전략

비장애학생과 장애학생 간의 상호작용은 물리적인 통합만으로 촉진되지 않는다. 교사의 세심한 배려와 실제적인 지침 제공을 통해야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장애학생을 향한 비장애학생의 접촉 시도가 잘 구조화된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행해질 때 지속적인 상호작용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구조화된 상황 제공을 위해 교사는 협동학습, 집단강화, 특별 친구 프로그램, 또래교수, 봉사학습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 간 사회적 상호작용 증진을 위해 환경을 구조화하는 여러 가지 전략은 다음과 같다.

1. 협동학습: 비장애학생과 장애학생이 한 팀을 이루어 수업 중 활동이나 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방법이다. 비교적 경쟁적인 교실 상황에서 특정 학생이 고립되는 것을 막고 수용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학생 간 상호작용과 공동목표를 향한 협력적인 작업을 증진시키기 위한 목표를 지닌다.
   협동학습에 참여하는 모든 학생은 함께 모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상호의존성을 보여야 하며, 면대면 상호작용으로 과제를 수행해야 하고, 각자가 맡은 과제를 완수하는 개인적 책임감과 질문하기나 칭찬하기와 같은 대인관계 기술을 갖추어야 한다.
   교사는 장애학생이 협동학습 활동에 성공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기술을 미리 준비시키거나, 특별한 지원을 부가적으로 제공해주어야 한다. 특히 모둠활동에 요구되는 사회적 기술, 특정 학업관련 기술에 관한 사전 배려가 있어야 하며, 비장애학생은 모둠의 장애학생에게 필요한 교수를 제공하고 격려할 수 있어야 한다.  
2. 집단강화: 학생들이 장애학생과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하거나 행동문제를 보이는 장애학생이 바람직한 행동을 하도록 강화했을 때, 장애학생의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무시할 때, 장애학생이 바람직한 행동을 했을 때 등의 행동에강화물을 제공하기로 규칙을 정해놓고 학급 학생 모두가 획득한 강화물을 모아 전체가 함께 보상 받는 방법으로서, 비장애학생과 장애학생 간 긍정적 상호작용의 기회를 증가시킬 수 있다. 
3. 또래 지원 프로그램: 비장애학생과 장애학생이 친구가 되게 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상호작용을 발생시키고 강화하며, 또래친구에게 상호작용에 필요한 특정 정보나 기술을 제공하거나 좀더 구조화된 환경을 제공하여 친구를 도와주고 상호작용하기 위한 훈련을 하도록 한다.
   이때 교사는 또래 지원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학생의 활동 선호도나 또래 선호도 등을 고려하고 장애학생에게 사회적 기술을 직접 교수하는 등 다양한 변인을 통제하여 제공받는 지원을 구조화하고 감독해야 한다. 지원의 구조화는 누가 어느 정도로 포함되는지 결정해주는 중요한 요인이 되며, 장애학생은 또래들과의 개인적인 관계 형성보다 교사와 또래 모두와 전반적으로 연계되는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4. 또래교수: 학생들이 교수자 또는 학습자가 되어 서로 지도해주고, 피드백을 받는 것이다. 학습자로 참여하는 장애학생의 학업성취도가 향상되는 것 말고도 또래와의 사회적 상호작용의 기회 증가, 및 또래 학습자에 대한 자아존중감, 긍정적 태도 등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또래 교수자에게도 학업 성취도가 증진하거나, 책임감, 자아존중감 신장, 대인기술 등 사회성 기술 발달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