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A Good Fragrance of Jasmine Tea
  • A Good Fragrance of Jasmine Tea
  • A Good Fragrance of Jasmine Tea
나를 위한 공부/특수교육

지적장애의 정의 및 원인

by 자스민차향기조아 2019. 12. 12.

1. 지적장애의 정의

가. 용어의 변천

지적장애를 가리키는 용어는 시대에 따라 변해왔다. 아주 옛날에는 백치, 바보, 머저리 등으로 부르던 시절이 있었고, 정신연령이 2세 이하를 백치(白癡, idiot), 정신연령이 2~7세를 치우(癡愚, imbecile), 정신연령이 7~12세인 노둔(魯鈍, moron)으로 부르는 등 나름의 기준에 의해 정리된 용어들이 사용되다가, 이후 1977년 특수교육진흥법, 1981년 심신장애자복지법 등을 통해 정신박약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게 되었다.

박약이라는 용어는 사회적 무능력, 부족함, 교육 불가능 등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 자체를 너무 부정적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느낌을 준다는 문제점이 제기되어, 1989년 장애인복지법 개정을 통해 느리지만 계속적으로 발달하고 있다는 의미로서 정신지체라는 용어로 바꾸었다. 정신박약보다 개선된 느낌의 용어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장애의 유형과 범위를 명확하게 나타내지는 못한다는 지적이 있어, 2007년 장애인복지법을 개정하여 좀더 가치중립적인 용어로서 지적장애를 사용하도록 했다.

특수교육법은 장애인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을 새로이 제정하면서 '지적장애'로 용어를 고칠 수 있는 여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특수교육진흥법에서 '정신지체' 용어를 그대로 가져와 사용하는 바람에 한동안 학교 현장에 혼란을 초래해왔는데, 2016년에 이르러 비로소 특수교육법도 일부 개정을 통해 지적장애로 용어를 변경하였다.

나. 지적장애의 정의

지적장애는 학습이나 일상생활에서의 기능 수행 능력이 기대 수준에 비해 크게 제한을 받을 경우 사용되는 용어이다. 일반적으로 18세가 되기 전이나 출생 전부터 시작된 문제로 인해 발생하며, 제한된 지적 능력으로 인해 학습에 어려움을 보이고, 정신연령이 생활연령보다 낮아 적응행동에 결함을 갖게 된다.

지적 장애가 있으면 자신의 필요와 요구를 다른 사람에게 알리거나, 스스로 자기를 돌보는 것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한 지적장애 어린이는 다른 또래 아이들보다 배우고 발달하는 속도가 느리고, 도움없이 말하거나, 걷거나, 옷을 입거나, 식사하는 법 등을 배우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으며 학교에서 배우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더라도 교육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초기 미국정신지체협회(AAMR)에서는 지적장애의 개념을 평균 이하의 지적 기능과 동시에 적응행동에 결함을 수반하며, 18세 이전에 나타나는 것으로 정의했고, 이후 미국 지적 및 발달장애협회(AAIDD)에서는 지적장애는 지적 기능과 개념적사회적실제적 적응 기술을 의미하는 적응행동의 영역에서 유의미한 제한을 보이며, 18세 이전에 나타난다는 정의를 제시했다. 우리나라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서는 지적장애를 지능검사 결과 지능지수가 75이하이며, 적응행동에 결함을 지닌 자라고 정의하고 있다. 여기에서 제시하는 구체적인 적응행동 영역은 다음의 표와 같다.

지적장애 적응행동 10가지 영역

지적장애 정의에 적용되는 필수적인 전제조건은 다음과 같다.

  • 현재의 기능적 제한은 같은 나이의 또래들이 생활하는 지역사회 환경과 문화 안에서 고려되어야 한다.
  • 진단평가는 의사소통, 감각, 운동, 행동 요인뿐만 아니라 문화적언어적 다양성 안에서 고려되어야 한다.
  • 개인 내 제한점은 대개 강점과 함께 존재한다.
  • 제한점을 파악하는 중요한 목적은 필요한 지원을 위한 프로파일 개발에 있다.
  • 일정 기간 적절한 개별화교육이 시행되면 지적장애학생의 생활기능은 향상될 수 있다.

다. 지적장애 분류

지적장애의 분류 기준은 시대에 따라 변화되어왔다. 옛날에는 지적장애 학생들이 나름의 장애정도를 가늠하여 특수학급, 특수학교, 보호시설 등으로 교육 배치가 이루어졌고, 그에 따라 교육가능급, 훈련가능급, 요보호급 정신지체로 분류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훈련가능이란 말이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는 비판을 수용하여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한때 지능지수를 기준으로 하여 경도(mild), 중도(中度, moderate), 중도(重度, severe), 최중도(profound)로 분류한 적도 있으나, 1992년 미국정신지체협회(AAMR)에서 간헐적 지원, 제한적 지원, 확장적 지원, 전반적 지원 등 생활에 필요한 실제적인 지원의 종류 및 강도에 따른 지적장애 분류 기준을 제시했다. 이는 지적장애를 바라보는 관점이 선천적인 특성이나 영구적인 상태로 보는 것에서 학생의 현재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필요한 환경적인 지원을 고민하는 방향으로 변했음을 보여준다.

지원의 종류와 강도에 따른 지적장애 분류

2. 지적장애의 원인

지적 장애는 아이가 18 세가되기 전이나 출생 전부터 시작되는 문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다운 증후군, 태아 알코올 증후군, 허약한 X 증후군, 유전적 조건, 선천적 결함, 감염 등 선천적인 원인도 있고, 부상, 질병 또는 뇌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후천적인 원인도 있다. 하지만 많은 경우의 원인을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어릴 때 아이의 행동을 보고 지적장애를 의심할만한 징후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을 수 있는데, 대체로 장애 정도가 심할 수록 징후는 더 일찍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 앉거나, 기어다니거나 걷는 시기가 또래의 다른 아이들에 비해 늦다.
  • 말하는 법을 늦게 배우고, 말하기를 힘들어한다.
  • 기억을 잘 하지 못한다.
  • 사회적 규칙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 행동의 결과를 보기 어렵다.
  • 문제 해결에 어려움이 있다.

가. 유전적 원인

유전적인 원인으로는 테이-삭스병, 페닐케톤요증(PKU), 갈락토스혈증 등의 신진대사장애가 꼽힌다. 인체 조직 내 지방질이 증가하는 테이-삭스병은 진행성이자 퇴행성으로, 첫돌 무렵부터 증상이 나타나 급격하게 악화된다. 페닐케톤요증은 아미노산 신진대사장애로서 대표적인 유전적 장애였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조기에 발견되어 치료가 가능하다. 갈락토스혈증은 탄수화물 대사장애로, 우유 속에 들어 있는 당분을 소화시키는 효소가 결핍되어 나타나며, 주로 지적장애, 간과 신장 기능장애, 백내장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 염색체 이상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장애로 대표적인 것은 다운증후군이다. 인구 800명당 1명 정도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는데, 지적장애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6% 정도이다. 다운증후군은 동양인이나 서양인이 모두 유사한 외모를 가진다는 점이 특이한 점이다.

일반인은 23(46)의 염색체를 가지고 태어나지만, 다운증후군이 있으면 대부분 21번 염색체가 3개로 47개의 염색체를 가지고 태어난다. 산모가 20세 미만 또는 40세 이상일 경우 다운증후군 자녀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산모의 음주, 흡연, 약물 복용, 방사선 노출, 간염 바이러스 감염 등도 상당한 관련이 있다.

성염색체 이상으로 나타나는 장애로서 클라인펠터증후군, 터너증후군 등이 있다. 클라인펠터증후군은 남성의 23번째 염색체 중 x염색체를 하나 더 가지고 있어서 xxy가 될 때 나타나는데, 이 경우 사회적 발달이 지체되고, 성 기능의 발달이 늦거나, 불임이 되거나, 2차 성징으로 여성적인 특징이 나타난다. y염색체 없이 x염색체만 하나인 xo로 태어날 경우 터너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염색체가 xo로 착상된 태아 중 95%는 자연 유산되므로 출현율이 낮다.

다. 두개골 기형

두개골 기형으로는 소두증과 뇌수종이 있다. 소두증은 뇌골격이 매우 작고 원추형이며, 척추가 휘어져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게 된다. 뇌수종은 뇌척수액의 흐름이 막혀서 뇌에 손상을 주는 경우 나타나는데, 유전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고, 산모의 감염이나 중독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라. 출산 전 요인

산모의 감염에 의한 것으로서 풍진이나 매독, 에이즈(AIDS), 산모와 태아의 혈액 부적합(Rh인자) 등이 있다. 임신 초기에 산모가 풍진에 걸리게 되면 50% 이상의 확률로 태아에게 지적장애나 심장질환, 시각장애, 청각장애 등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매독, 에이즈 등의 성병은 태아의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입히고, 성장 발육을 저하시키거나 지적장애 외에 다른 여러 종류의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감염은 아니지만 태아에게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산모와 태아의 혈액 부적합이 있다. 산모의 항체가 태아의 중추신경계를 공격하여 지적장애, 간질, 뇌성마비 등의 장애를 유발하는데, 임신 중반기나 산후 72시간 이내에 Rh 면역글로불린 혈청주사를 맞고 예방이 가능하다.

마. 출산 후 요인

출산 과정이나 산후에 발생하는 외상, 또는 방치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적장애의 비율은 전체의 15%나 되는데, 그중에서 가장 큰 요인은 뇌손상이다. 납과 같은 중금속에 중독되어 간질, 발작이나 지적장애, 뇌성마비가 생기기도 한다. 아동학대를 당해 뇌출혈이나 뇌손상으로 이어져 지적장애가 되는 안타까운 경우도 적지 않다.

3. 지적장애 학생의 특성

절대로 모든 지적장애 학생이 동일한 특성을 보이지 않는다. 평균적인 지능을 가진 사람이 모두 같은 성격에 동일한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닌 것과 같다. 지적장애 학생들 사이에서도 개인차가 있으며, 특히 장애의 정도에 따라 보여지는 특성의 차이는 매우 클 수 있다.

평균적으로, 대부분 지적장애 학생은 주의력과 기억력에 결함을 보인다. 적절한 곳, 적절한 시간에 주의를 기울이기 어렵고, 주의집중 시간이 짧으며, 단기 기억력도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편이다.

지적장애 학생은 학습 속도가 느리고, 모방학습이나 우발학습의 능력도 부족하기 때문에 구체적이고 의미 있는 교수자료를 사용해야 하고, 세부적이고 직접적인 교수를 필요로 한다. 한 가지를 배우면 지나치게 일반화시키기도 하고, 반대로 교실에서 배운 내용을 다른 환경에 적용하지 못하는 일반화 부족 문제를 나타내기도 한다. 이러한 기초적인 능력 부족으로 인해 학습에 어려움을 초래하므로, 또래에 비해 학업성취가 뒤떨어질 수 밖에 없게 된다.

또한, 애초에 동기유발이 잘되지 않기도 하지만, 매번 실패의 경험이 누적되거나, 또는 주변 사람들이 모든 것을 대신해주어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 의욕을 잃고 '학습된 무기력' 상태가 되는 경우도 많다.

지적장애 학생들은 언어 발달이 지체되거나, 정확한 발음을 하기 어려워하는 등의 비정상적인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언어 발달의 단계를 따르기는 하나, 발달 속도가 느려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언어 발달의 지체가 너무 심하거나 아예 말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 그 대안으로 낱말 카드나 공학기기 등의 보완대체 의사소통 수단을 이용하기도 한다.

사회성 발달 측면에서도 다양한 문제를 보이게 된다.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에 서툴고 방법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또래 관계 형성에 애를 먹거나, 자신이 다른 친구들과 뭔가 다르다는 것을 어릴 때부터 인식하면서 빈약한 자아개념이 생겨 사회성 발달이 지체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