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아동의 교육적 중재 방법

ADHD 아동은 주의집중 시간이 짧고 산만한 특성으로 인해 학습부진이나 기초학력에 문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이와 같이 교육과 관련한 문제해결을 위한 중재방법은 '환경 구조화'와 '결함 조정'이다. 환경 구조화는 명확한 규칙과 결과, 강화물 사용 등을 통해 학습에 용이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며, 결함 조정은 기초학습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보충수업, 특수교육 등을 통해 직접적으로 교육적인 지원을 해주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교육적 중재는 무엇보다 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적절한 환경과 특별 프로그램을 제공해줄 사람이 바로 교사이기 때문이다.

1. 교사의 중재 방법

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이해를 위한 연수 실시

ADHD 아동이 학교에서 보이는 문제행동과 학습결과가 교사의 능력 부족이나 아이의 반항심에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물학적인 특성에 의해 보이는 기질적인 문제임을 알고, 학교생활에서의 부적응 행동을 줄여주고 장점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교사 스스로 ADHD에 대해 공부하고, 행동문제를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나. 교실 환경 개선

ADHD 아동에게는 자유도가 높은 환경보다는 교사가 주도하는 구조화된 환경이 적합하다. 분명한 구조와 명확한 규칙이 확립되어있는 학급 환경은 아이들이 결과에 대해 기대하고 예측하는 것이 수월해지기 때문에 자율적으로 행동을 조절하기가 더 쉽다. 따라서 명확한 의사소통의 한 방법으로서 학급 내 규칙을 명시하고 숙지할 때까지 반복적으로 언급해주는 것이 좋다.

교실내의 산만한 분위기도 아이의 주의를 분산시켜 과제에 집중하지 못하게 방해하므로 아이에게 책상과 주변의 물건을 수시로 정리하도록 지도하고, 책상 위에는 항상 그 시간에 꼭 필요한 물건만 올려져있을 수 있도록 상기시켜준다. 또한 될 수 있으면 ADHD 아동의 자리는 교실 맨 뒤나 구석이 아니라 앞쪽에 배치함으로써 교사가 통제하기 쉽도록 하고, 모범이 될 만한 친구를 짝이나 같은 모둠에 포함시켜 모델링이 가능하도록 유도한다.

다. 미리 준비시키기

아이의 이름을 부르거나, 어깨를 만지거나, 눈맞춤을 통해 수업이 곧 시작할 것임을 눈치 채게 하고, 분명하고 명료한 목소리로 관련 내용의 핵심용어를 알려줌으로써 수업 준비를 시킨다. 

라. 신기하고 구체적인 학습자료 사용하기

신기한 방법으로 접근하면 아동의 연속적인 집중능력이 증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좀더 생동감 있고 활동적인 반응을 요하는 활동에서는 주의력의 폭도 증가한다. 컴퓨터나 태블릿 같은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학습활동이 동기부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마. 융통성 있게 과제 정하기

너무 오랫동안 같은 정보만 다루거나, 또는 자주 바꾸는 것은 ADHD 아동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아이의 흥미와 능력에 맞추어 정보를 융통성 있게 변화시켜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아이가 높은 흥미를 보였던 것과 흥미가 낮았던 것을 적절히 섞어 활동하게 한다. 가급적이면 한 자리에 오래 앉아서 해야 하는 활동보다는 아이의 입장에서 활동적일 수 있는 과제를 제공하도록 한다.

바. 조직하기

ADHD 아동은 과제를 스스로 조직하여 수행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시작부터 끝까지의 과정이 뒤죽박죽이며, 쉽게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과제의 순서와 과정을 알려주고 과제에 필요한 특별한 학습전략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사. 학업행동 강화

부적절한 행동은 무시하고, 바람직한 행동을 강화하기 위한 행동계약, 토큰제도, 타임아웃 등 다양한 방법과 전략을 고민해서 적용한다.

 아. 숙제 조정하기

숙제를 제시할 때에는 ADHD 아이가 부담을 느끼지 않을만한 정도로 조절하는 융통성이 필요하다. 또한 숙제관리와 관련하여 학부모는 교사와 협조하여 숙제를 알림장에 적어가는 것부터 집에서 숙제를 시작하고 완성하기까지의 전과정을 별도의 기록지나 알림장에 적어 교사와 공유한다. 

2. 학부모의 중재 방법

가. 숙제 분량 조절하기

ADHD 아이들은 숙제가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거나, 하지 않으려고 하거나, 숙제 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거나, 대충대충 하느라고 실수를 많이 한다거나 하는 문제들을 갖고 있어서 부모와 갈등을 겪는 경우도 있다. 숙제의 양을 적게 나누어줌으로써 아이가 쉽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한다. 이렇게 하면 숙제를 완성하는 정도나 정확도 증가에 효과적이다. 만일 아이가 숙제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면, 실제 숙제하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 지 미리 검토하여 얼려주고, 아이의 주의집중 능력을 고려하여 숙제시간을 제한하여 정해주는 것도 좋다.

나. 숙제하는 습관 형성

숙제하는 장소는 조용한 곳이 좋고, 항상 쓰는 책상에서 하도록 하고, 가급적이면 학교 교실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주면 좋다. 최대한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준다. 그리고 되도록 같은 시간에 숙제하도록 하고, 숙제시간을 꼭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아이에게 충분히 자주 이야기해서 인식할 수 있게 한다. 숙제를 마치면 아이가 원하는 활동을 하도록 하여 보상을 제공해준다. 숙제가 없는 날도 정해진 숙제 시간에 다른 교육적인 활동으로 대체함으로써 숙제시간에 대해 인식이 습관이 되도록 해야 한다.

다. 숙제 감독

숙제를 하는 동안 옆에 계속 붙어있는 것은 아이에게나 부모에게나 고역일 수 밖에 없지만, 숙제를 지속적으로 감독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아이가 얼마나 열심히 숙제를 했는지와 조직적으로 숙제를 수행했는지를 감독하고 강화해주는 것이다. 숙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부모가 숙제를 하다가 생긴 어려움을 상담해주고 해결방법을 찾도록 유도해줄 수 있으나 절대로 대신 해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