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설치 법안 반대 의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위한 법안이 12월 30일 드디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김정재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민주당이 기명투표를 고집하는 이유는 청와대의 명령을 잘 따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눈도장용이라고 비하했다. 눈도장에 집착하지 말고 양심에 따르라면서 무기명 투표를 요구했다가 부결되자 모든 자유한국당 의원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회의장을 집단으로 퇴장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앞에서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문희상 사퇴하라', '권력괴물 독재악법 통과시키려는 문재인 정권 규탄한다'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했다. 이후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로텐더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2019년 하루 앞둔 오늘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사람들한테 악법 중의 악법인 공수처법이 날치기 처리됐다"라며 "저들의 폭거를 역사는 죄악 중의 죄악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저주하며 헌법소원을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사악한 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 모두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비난도 잊지 않았다.

공수처법 무기명 투표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회의장을 퇴장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모습

국회 본회의장 공수처 설치 법안 투표 결과 화면

1. 권은희 (바른미래당 / 광주 광산구을)

2. 김삼화 (바른미래당 / 비례대표 비례)

3. 김수민 (바른미래당 / 비례대표 비례 / 원내대변인)

4. 김중로 (바른미래당 / 비례대표 비례)

5. 박주선 (바른미래당 / 광주 동구남구을)

6. 신용현 (바른미래당 / 비례대표 비례)

7. 오신환 (바른미래당 / 서울 관악구을 / 원내대표)

8. 유의동 (바른미래당 / 경기 평택시을)

9. 이태규 (바른미래당 / 비례대표 비례)

10. 이혜훈 (바른미래당 / 서울 서초구갑)

11. 정병국 (바른미래당 / 경기 여주시 양평군)

12. 정운천 (바른미래당 / 전북 전주시을)

13. 지상욱 (바른미래당 / 서울 중구 성동구을)

14. 하태경 (바른미래당 / 부산 해운대구갑 / 최고위원)

현재 자유한국당은 예산안, 선거법에 이어 공수처법까지 날치기 처리된 것에 분노를 참지 못하겠다며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했다고 밝힌 상태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아주 잘한 결정이다', '경사났네 경사났어', '의원 그만 두고 이제 착하게 사세요' 등의 반응을 댓글로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