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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생각

진중권에게 토론 신청한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

by 자스민차향기조아 2020. 1. 6.

지난 1월 2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문빠'라고 비하하면서 토론할 사람은 자신에게 도전하라 한 적이 있었다. 그냥 좀 평범하게 표현해도 될 것을 굳이 '그럴 용기 없으면 자신의 찌질함을 깨닫고 알아서 찌그러져라'는 식으로 상대를 비난하고 자극하는 표현을 일부러 선택할 필요가 있는가 싶다. 진중권 교수가 JTBC 신년토론에 나간 이후에 나온 일부 부정적인 여론에 대한 반발로 이러는 것 같은데, 그래도 교수님 치고는 좀 초딩 같기도 하고 유치해보인다. 그냥 저러다 말게 아무도 반응을 안 보이는 게 낫지 싶었는데 많이들 토론 신청을 했던 모양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토론 제안글

그 중에 입시전문가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가 있다. (주)업스터디는 2010년 8월에 설립되어 현재 토마스아카데미라는 학원 브랜드를 체인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 논쟁에 이런 입시전문가가 왜 갑자기 끼겠다는 것인가 했더니,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가 작년 8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이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합격한 것이 정상적이고 일반적인 입학과정이었다는 글을 남겼고,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라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주장을 한 적이 있어서였다. 당시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는 조국 당시 후보자에게 대한 옹호로 보일지 몰라서 좀 그렇지만, 워낙 가짜뉴스가 판을 쳐서 사실은 이야기해야겠다면서, 입시과정은 이상할 게 없고, 고대 입장에서는 이 학생을 합격시킬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라는 입시 관련 업무종사자로서의 의견을 주장했었다.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의 8월 페이스북 글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가 일반적인 전형 과정이었음을 주장했던 이유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었다.

  • 그 당시 외국어고등학교 학생들은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입학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었다. 2010년 수시 1차에서 세계선도인재 전형은 뽑는 인원이 두번째로 많았다. 자신도 입시설명회에서 중3 학부모들에게 세계선도인재 전형으로 대학 가는 방법이 있으니 내신 때문에 굳이 특목고를 기피할 필요 없다고 설명했었다. 
  • 내신도 보고 스펙도 보고 면접도 보기 때문에 무시험 황제전형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다. 자신은 이 전형에 합격한 학생이 학력수준이 낮을 거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 2010년에는 스펙을 기재하는 데 제한이 없었고 인턴십이나 논문썼다는 기록을 적은 것 자체는 문제가 될 것이 없다. 
  • 고3 학생 중 상위권 학생의 경우 '논문'이라는 단어가 없는 학교생활기록부가 거의 없어서 논문을 반영하지 않겠다는 대학도 있을 지경이다. 단국대 논문은 적어도 비리나 압력에 의한 것이란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 스펙으로 논문을 적었지만 어차피 고려대에서는 조민이 1저자인지 2저자인지 여부를 알 수도 없는 것이므로 굳이 무리해서 1저자로 해줘야만 하는 이유는 없었다.
  • 입시전문가 입장에서는 2주나 걸리는 논문보다는 2박 3일 캠프가 더 효율적인 전략이다. 당시는 특목고에서 인턴십을 권장하던 시절이라 조국의 딸도 아마 그걸 따랐을 것으로 생각이 들기 때문에 입시전문가의 관리를 받았다고 보기 어렵다.
  •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진학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이과를 가야하는데 외고에 이과가 있으니 외고에서 이과로 전과하는 것은 이상할 게 없는 당연한 것이다.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문제의 시발점이 뉴스공장에 출연한 자신으로부터 비롯된 것 같으니 토론에 참여할 자격이 될 듯하다면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제안한 토론에 자신도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나는 김호창씨를 이쪽저쪽에 양다리 걸치던 교활한 기회주의자로 기억하는데 세상에 그걸 상대의 존재도 인정하는 관용의 정신으로 포장하여 스스로 감동까지 먹네"라면서, 자신한테 보냈던 메시지를 '문빠들에게 보여주고 그쪽 대표선수 해도 되는지 걔들 허락 받아오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김호창 대표의 토론 참여 신청글
진중권 전 교수의 김호창 대표 비난글

현재 김호창 대표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요구에 따라 지난 9월 25일 '진중권 선생님, 응원합니다. 연락주세요'라고 진중권 전 교수에게 보냈던 문자메시지 캡쳐 이미지를 올려놓은 상태다. 진중권 교수가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는 내용을 적었는데 이는 김호창 대표가 진중권 교수의 글을 오해한 듯 하다. 진중권 교수는 받은 적이 없다고 한 적은 없다.

김호창 대표가 보냈다는 메시지 캡쳐 화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의 토론 신청을 받아들였다는 기사가 나왔다.

 

진중권 "좋다 김호창… 정경심측 대표선수라면 공개토론 OK" - 세계일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6일 입시전문가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측을 대표해 나온다면 한번 맞장토론 해보자고 나섰다. ◆ 結...진중권 &...

www.segye.com

기사 내용을 보면 진중권 전 교수가 1월 6일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 쪽 대표로 나온다면 맞장토론 상대를 해주겠다고 했다는데, 비공개글이라서 친구 등록이 안 돼있으면 볼 수가 없는 건지, 어째 진중권 전 교수의 페이스북에서 글을 볼 수가 없다. 캡쳐 이미지라도 찾아보려했는데 그것도 없다. 대신 진중권 전 교수가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의 글에 댓글로 "1월 31일 저녁 어떠세요? 중계는 국민일보에서 합니다."라는 제안과 함께 "진중권 비판 1,2,3 재밌어요. 계속해주세요. 논리가 너무 완벽하셔서 제가 막 긴장이 되네요. 두근두근."이라며 빈정대는 내용을 남긴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

김호창 대표의 글에 남긴 진중권 전 교수의 댓글

기사에 따르면 진중권 전 교수가 페이스북에 "김호창이 문자라고 공개했는데 딸랑 제목만 공개하고 내용이 통째로 빠져있다. 못찾은 건지, 아니면 지운건지"라면서 "꽤 긴 문자를 보내 어쩌다 이 일에 말려들었다는 둥 푸념을 늘어놓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렇지 않았으면 내가 김호창이라는 이름을 어떻게 기억하겠냐"며, "아무튼 요리조리 기회주의적 태도를 취하지 않고 확실히 정경심 편에 설 거라면 토론 상대로 받아주겠다"고 했다 한다.

어떻게, 토론을 하기는 하는 건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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