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는 십자화과에 속하는 두해살이 식물 전국 각지에 분포되어 자란다. 학명은 'Capsella bursa-pastoris MEDICUS'이며, 한자어로는 '제(薺)' 또는 '제채(薺菜)'라 표기한다. 영문명은 'Shepherd's purse'로, '양치기(목동)의 돈주머니'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데, 아마도 잎의 모양을 보고 돈주머니를 닮았다고 생각했던 듯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방에 따라 나상구, 나생이, 나시, 나중개, 나잉개, 애이 등 여러가지 방언 이름을 갖고 있는데, 이는 그만큼 우리나라사람들이 애용했다는 의미로 읽힐 수 있는 근거라고 한다. '봄색시', '당신께 나의 모든 것을 드립니다'라는 꽃말을 갖고 있다.
줄기 전체에 잔털이 있으며 곧추서서 높이 약 10~50cm까지 자란다. 이르면 2월, 늦어도 3월경이면 줄기 끝에서 흰색의 작은 꽃이 총상꽃차례를 이루면서 피기 시작한다. 꽃받침조각은 4개의 긴 타원형이고 꽃잎은 도란형, 4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을 갖고 있다. 잎은 근생엽과 줄기잎 두 종류로 나뉘는데, 근생엽은 여러 장이 많이 모여나서 지면을 따라 넓게 퍼지며 깃꼴로 갈라진다. 줄기잎은 어긋나기로 나는 피침형 잎인데, 위로 갈수록 작아진다.
땅속에서 원뿌리가 길게 자라는데, 옛날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해마다 봄이 되면 밭두렁이나 들판에서 어린 냉이뿌리를 캐다가 나물을 무쳐 먹거나 국이나 찌개에 넣어 먹었다. 특유의 쌉쌀한 맛과 향긋한 내음이 일품으로 전국민이 애정하는 대표 봄맞이 식재료로 꼽는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봄마다 챙겨먹는 음식이다.
약초로서의 효능도 갖고 있는데, 변비, 해열, 지혈이나 이질, 혈변, 혈뇨, 혈압 안정 등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약용할 때에는 전초를 말려 물에 넣고 달여서 아침저녁으로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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