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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공부/특수교육

아이의 탠트럼을 대하는 자세

by 자스민차향기조아 2020. 6. 5.

탠트럼이란

탠트럼(tantrum)을 다음사전에 검색해보니 '역정', '울화' 등으로 의미가 나와있다. 보통 유아나 초등학생 정도의 아이들에게 사용되는데, 아무래도 '짜증', '생떼', '땡깡' 등의 의미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대개 아이가 땅바닥에 주저앉거나 데굴데굴 구르며 고래고래 소리치고 울면서 생떼를 부리는 경우에 이 용어를 많이 쓰기에 탠트럼을 '분노발작'이라고 번역하는 경우도 있다. 

지적장애나 자폐성장애 같은 발달장애 아이들이 이러한 '분노발작'스러운 경향을 보일 수는 있는데, 유독 장애아이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며, 전 세계 상당수의 어린이들이 이 탠트럼 행동을 많이 한다. 하고 싶은 활동을 못하게 하거나, 갖고 싶은 물건을 사달라고 조르거나 할 때, 무언가 자신의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을 때 탠트럼으로 자신의 욕구불만을 표현한다.

어릴수록, 또 발달장애가 있으면 아무래도 보호자에 대한 의존성이 높고, 여러 상황이나 여건을 고려하기 보다 자신의 욕망과 본능에 더 충실한 시기인데다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는 능력도 부족하다. 또한 자신의 의사가 거부 또는 저지당했을 때 모두가 수긍할 수 있을만한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주장할 수 있는 능력도 부족하다보니 자연스레 몸을 쓰는 거친 표현방법이 이용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탠트럼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현상, 반응이라고 보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사회적 공간에서, 학교 교실상황에서 시도때도 없이 늘 탠트럼에 의존하도록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적으로 탠트럼으로 승부를 보려는 시도는 줄고 협상과 타협, 포기 등의 기술을 습득하여 원만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지지만, 발달장애를 지닌 아이들의 경우에는 또래에 비해 인지적인 발달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아 너와 나 우리 모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라도 탠트럼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

딱히 '특효약'이 있는 것은 아니나, 일반적으로 탠트럼을 대하는 자세를 알아보자.

출처: wikiHow (www.wikihow.com/Reduce-Meltdowns-and-Tantrums-in-Autistic-Children)

 

How to Reduce Meltdowns and Tantrums in Autistic Children

Most autistic children are not aggressive, but many will melt down and throw enormous "tantrums" when they are exposed to difficult situations or don't get what they want. Autistic children do not respond in this way to be difficult, but...

www.wikihow.com

 

 

탠트럼, 어떻게 다루나

1. 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가 아이의 탠트럼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땡깡을 부리는 아이들은 대부분 자기가 원하는 것이 있는데 얻지 못했을 때 탠트럼을 보인다. 아이 입장에서야 당연히 탠트럼을 하고 결국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기를 바랄 것이다. 하지만 만약 내가 아이의 탠트럼을 달래서 잠재우겠다는 생각으로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게 되면 아이는 '탠트럼은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구나!'라고 배우게 된다.

 

2. 가능하면 아이가 어릴 때부터 탠트럼에 대처할 것. 발달장애 아이가 조금이라도 더 어릴 때 탠트럼에 대한 행동중재를 시작하는 것이 나이 들어서보다 훨씬 쉽다. 예를 들면, 6살 짜리 아이가 땅바닥을 뒹굴고 하는 게 16살 먹은 청소년이 그러는 것보다 훨씬 다루기 쉬운 것은 당연한 일. 다 커서 탠트럼을 하게 되면 아이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도 다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3. 아이가 탠트럼을 보일 때 무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 교육을 위해 의도적으로 '계획된 무시'는 소리지르고, 욕을 하고, 토라지는 등의 문제행동을 다루는 가장 좋은 방법일 때가 많다. 아이로 하여금 그런 행동이 주목을 끄는 데 그다지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잘못된 행동에 대해 무시함으로써 아이에게 '네가 그런 식으로 행동하면 나는 네가 뭘 원하는지 이해 못해. 하지만 네가 조금 진정하고 뭐가 문제인지 잘 알려주면 기꺼이 너의 말에 귀를 기울여줄께' 라고 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4. 아이가 잔뜩 심술을 부리거나 위험한 행동을 할 것 같으면 즉각 제지한다. 아이가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남의 물건에 손을 대거나, 남을 때리는 등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아이에게 그만하도록 말리고, 그런 행동을 왜 하면 안 되는지를 설명해주어야 한다.

 

5. 아이에게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한 방법으로 바람직하고 훌륭한 방법도 있음을 알려준다. 예를 들면, "뭔가 바라는 게 있거나 도움을 구하고 싶으면, 숨 한 번 크게 쉬고 나서 뭐가 문제인지 말해줘. 그러면 내가 널 도와줄께" 이런 식으로 말이다. 

 

6. 아이가 당장 급한 기본 욕구를 표현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배고픔, 응가, 통증, 피로 등은 아이를 힘들고 불편하게 만드는데, 이런 것들을 보호자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불필요한 스트레스 누적을 막고 탠트럼과 같은 문제행동이 심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배고파', '힘들어', '쉬고싶어', '응가마려워', '아파' 등등의 표현을 적절히 할 수 있도록 수단이나 방법을 모색하고 교육해야 한다.

 

7. 아이가 자기 감정을 인식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자폐성장애 등의 발달장애 아이들 중에는 자기가 느끼는 감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감정을 표현한 그림이나 감정을 수반하는 신체적 징후 같은 것들을 통해 교육하고, 자신의 감정을 말해주면 사람들이 그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다는 사실도 가르쳐주어야 한다. 예를 들면, "마트에 왔더니 무서워요"라는 감정을 엄마에게 말해야만 엄마가 "그럼 너는 누나랑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래? 엄마가 금방 장보고 나올께"라고 해결책을 마련해줄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아이가 무슨 말을 하면 그 말을 들어줄 준비가 항상 되어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도록 해주어야 아이가 스스로 탠트럼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차츰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8. 늘 침착함과 일관성을 유지하려 노력할 것. 탠트럼을 쉽게 일으키는 아이들은 침착하고 안정적이면서 아이들 훈육에 있어 일관성을 지닌 부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 자신을 먼저 다스릴 수 있어야 아이들의 자조능력도 다룰 수 있다.

 

9. 아이도 당연히 자기 스스로도 좋게 행동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런 것을 두고 영어로 'presuming competence'라고 하는데, 우리말로는 '추정적 유능성' 정도로 번역할 수 있을 것 같다. 자폐성장애를 비롯한 발달장애인들은 자기가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때 훨씬 더 수월하게 마음을 열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추정적 유능성이 사회성 발달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

 

10. 대안적인 의사소통 수단을 찾아볼 것. 만일 자폐성장애를 가진 아동이 아직 말을 하지 못한다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아야 한다. 수화나 수신호, 타이핑, 그림대화, 또는 언어치료사나 특수교사 등의 전문가 그룹에서 추천하는 그 어떤 보완대체의사소통 수단이라도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11. 아이를 존중해 주어야 한다. 아이가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강제로 하도록 하고, 힘으로 제압하는 태도는 아이에게 상처를 준다. 매사에 모든 부분에서는 힘들겠지만 어느 정도 아이의 자주성을 인정하고 존중해주어야 한다. 물론 항상 '안돼'라고만 말하지는 않겠지만, 만일 아이가 원하는대로 들어주지 못하는 상황이면 아이에게 그 이유를 꼭 설명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아이를 귀찮게 하는 뭔가가 있다면 그게 무엇인지, 왜 그런지를 반드시 찾아서 해결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나를 따르는 게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탠트럼도 줄어든다.

 

12.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 돈과 시간이 들어서 그렇지, 여러 분야의 전문가 그룹을 찾아가 적절한 치료 및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다면 혼자서만 고민하는 것보다 아이의 성장과 발전에 훨씬 더 많은 도움이 된다. 경우에 따라 약물치료를 고려해볼 수도 있다. 물론 무분별한 오남용은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고, 기왕이면 약을 쓰지 않고 행동중재만으로 개선이 된다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공격성이나 자해행위 같이 심한 문제행동에는 교사나 치료사의 조언과 의사의 진단에 따라 처방 받는 약물 복용이 아이를 덜 위험하게 하면서 행동중재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13. 아이에게 보다 쉬운 절차를 설명해 줄 것. 복잡한 절차는 아이들이 단번에 머리아파하기 마련이므로 하기 싫고 탠트럼으로 이어지기도 쉽다. 그러므로 '한 번에 하나씩'이라는 생각으로 세밀하게 과제를 분석하여 절차를 쪼갠 후에 하나씩 하도록 해주면, 아이가 정확히 어떤 부분의 활동을 어려워하는지 그 지점을 발견할 수도 있고, 좀더 수월하게 도전을 해볼 수도 있다.

 

14. 칭찬, 간식, 토큰경제 같은 보상을 이용한다. 적절한 보상은 성취감을 갖게 해주고 도전 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다. 바람직한 행동을 했을 때, 탠트럼을 할만한 상황에서 나름의 인내와 침착함을 보였을 때 매우 크게 칭찬해주거나, 경우에 따라 평소에 갖고 싶어하던 장난감이나 간식 등의 물질적인 보상을 해주는 것도 생각해봄직하다.

 

15. 마지막으로, 아이에게 사랑과 관심을 듬뿍듬뿍! 그러면 아이는 보호자나 교사와의 강한 유대감을 느낄 수 있게 되고, 도움이 필요할 때 다가오는 방법을 배우고 부모와 교사의 말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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