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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공부/특수교육

자폐성 장애아동의 상동행동을 대하는 슬기로운 자세

by 자스민차향기조아 2021. 1. 18.

상동행동은 주로 자폐성 장애를 보이는 장애 아동에게서 볼 수 있는 특이한 반복 동작이다. 이러한 행동의 원인에 대한 여러 이론 중 자기자극 이론이 가장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자기자극이론은 상동행동을 특정 감각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아동이 자기 스스로 특정 감각 자극을 만들어내는 행동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오감을 통해 인식하는 여러 자극을 균형있게 조정하고 안정을 유지하기에, 딱히 어떤 자극이 지나치다거나 모자라다는 느낌을 잘 받지 못한다. 하지만, 장애아동들은 특정 감각에 너무 예민하기도 하고, 때로는 부족하다고 느끼기도 한다.

이때문에 스스로 부족한 감각을 채우거나 다른 감각을 만들어 강하다고 느껴지는 자극을 상쇄시킴으로써 감각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려 한다. 이런 의미에서 단순히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는 의미의 '상동행동'이라는 용어보다 '자기자극행동'이라는 용어를 선호한다.

상동행동 (https://www.pediatricsafety.net/2014/11/stimming-special-flappy/)

아무튼 최근에는 자기자극행동을 아동의 스트레스 해소와 집중력 강화, 감정 표현 등에 도움이 된다고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는데, 장애아동 특히 자폐성 장애 아동의 학부모님들 중에는 자녀의 자기자극행동을 문제행동으로만 여기고 무조건 없애야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아동의 자기자극행동을 바르게 이해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모든 사람이 자기자극행동을 한다

초조하고 긴장될 때 자기 머리를 만지작거리거나, 연필을 잘근잘근 씹거나, 손톱을 물어뜯거나 다리를 떠는 행동들을 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를 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실 이런 행동은 자폐아동의 상동행동과 같은 기능을 하는 자기자극행동이다. 자폐성 장애아동들은 감각 관련 문제 때문에 이러한 자기자극행동이 비장애인보다 더 필연적이고,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된다.

 

못된 사람들의 부정적인 대우로부터 보호

유독 다른 사람에 대해 지나치게 비판적이거나 잔인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눈에 띄게 장애를 보이는 아동을 조롱하거나, 괴롭히거나, 체벌할 수도 있다. 이는 당연히 아이가 세상을 잘 살아가도록 하는 데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때문에 그런 부정적인 사람들로부터 아이를 보호해야만 한다.

여기서 보호한다는 건 아이를 괴롭게 만드는 사람들을 떨어뜨려놓거나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 법의 도움을 받아 처벌하는 것들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그것보다도 그사람들의 괴롭힘으로 인해 아이의 마음이 상하지 않고 건강한 정서를 회복할 수 있게 보호하는 것을 뜻한다.

부당한 괴롭힘은 오롯이 가해자의 잘못으로 발생하는 것이지 피해자의 잘못이 아니다. 아이가 뭘 잘못해서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아이가 확실하게 알도록 해 주고, 위험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해치지 않는 행동이라면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예를 들면, '남을 때리는 것은 안 된다', '몸을 앞뒤로 흔드는 것은 괜찮다'와 같이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구분해서 평소에 꾸준히 알려줘야 한다.

 

아이의 감정에 반응하기 

자기가 느끼는 감정이나 자신의 의사를 조리있게 잘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 그런 아이들에게 있어서 자기자극행동이란, 마치 얼굴 표정처럼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일종의 표현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아동이 자기자극행동을 하는데 그 이유가 자기의 어떤 감정 때문인 것 같다면, 그것이 어떤 감정인지 알아내어, 거기에 적절하게 반응해 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과정에서 아이는 교사나 부모로부터 공감을 얻었다는 데서 오는 안정감을 느끼고 좀더 빨리 진정되는 것을 배운다. 지금 느꼈던 감정이 즐거운 건지, 화난 건지, 짜증난 건지 등등 자신의 감정의 종류나 그것을 지칭하고 표현하는 어휘들을 익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반응들이다.

"우리 지훈이, 오늘 되게 신나 보이네? 학교 오니까 신이 나서 손을 펄럭이는 거니?"
"수민아, 괜찮니? 왠지 기분이 안 좋아 보이네"
"지희야, 재하가 지금 속상해서 저러는 거야. 그러니까, 조금만 떨어져서 기다려 주자"

 

아동 고유의 자기자극행동 패턴 알기

자기자극행동이 얼굴 표정처럼 감정을 표현하는 한 방법이라고 했지만, 표정과는 달리 자기자극행동은 모든 아이들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보편적인 것이 아니다. 같은 행동이라도 아동마다 각자 다른 원인과 의미를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아이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여 자기자극행동의 이유를 알게 해 줄 단서를 찾아야 한다. 잘하면 자기자극행동을 시작하기 전에 보이는 징후가 뭔지 알게 될 수도 있다.

다음은 아동별로 자기자극행동의 의미가 다른 몇 가지 예이다.

지훈이는 자신이 하기 싫은 활동을 해야 할 때 눈 앞에서 손을 펄럭인다.
재하는 수업이 지루하다고 느껴지면 몸을 앞뒤로 흔든다.
수민이는 불안한 마음이 들 때마다 손톱을 물어 뜯는다.

 

스스로 진정시킬 수 있는 자극 물건 알아내기

특정 물건이 아동의 집중력을 높이거나 흥분을 가라앉혀 주기도 한다. 평소에 아이의 행동을 잘 관찰하여 그런 물건이나 장난감을 알아내어 갖춰 놓는다.

아이가 스스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접근 가능한 장소에 상자 같은 것에 넣어 보관하고, 가능하면 아이 스스로 상자에서 필요한 물건을 직접 골라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연습시키면 좋다.

 

운동을 통한 과잉행동 완화

아동이 다른 데에 전혀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 자기자극행동에 열중한다면, 더 많은 활동을 하도록 해 줌으로써 넘치는 에너지를 소모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 놀이터에서 놀거나, 농구나 축구 같은 공놀이, 수영, 산책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에너지를 소모시켜 주는 것이 좋다.

 

해로운 자기자극행동을 대체할 대체자극 찾기

상동행동, 즉 자기자극행동 자체는 어쩌면 뇌신경 상의 문제로, 현재로서는 완전히 없애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어떤 기능을 하는 행동인지 그 의미를 이해하고, 감각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가능한 한 빈도나 강도, 지속시간 등을 줄이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자기자극행동 자체는 문제가 아니긴 해도, 남을 깨문다든가, 때리거나, 또는 자기 손가락을 물어뜯고, 혹은 단단한 벽이나 다른 사람의 머리에 박치기를 하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면, 이는 아동은 물론 주변 사람까지도 건강이나 안전에 해를 끼치는 위험한 행동이기 때문에 덜 해로운 대체 행동이나 자극을 찾아 주어야 한다. 

각기 다른 다양한 상황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한편, 아동이 필요로 하는 자극을 충족시킬 수 있는 장난감이나 솜뭉치, 클리커, 피젯스피너 등 다양한 것을 찾아 이용할 수 있다. 특수교사나 치료사, 학부모 간에 상담을 통해 협력한다면 효과적인 대체방법을 찾는 데 훨씬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동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아이의 자기자극행동을 창피해 하는 학부모들이 의외로 많다. 다른 사람에게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이나,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드러난다는 점 때문에 너무 힘들어 한다. 부모의 입장은 이해되지만 이에 대해 냉철할 필요가 있다.

앞서 말했듯 상동행동에 대한 최근의 기조는 나름의 이유와 의미가 있으며 긍정적인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이 점을 분명히 이해하고, 아동이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이상하게 쳐다보고 불쾌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그 사람이 나쁜 것이며 그 사람이 바뀌어야 할 문제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부단한 치료와 교육을 통해 잘 살아가기 위한 능력은 분명 향상되겠지만, 어떻게 해도 장애 자체는 없어지지 않는다. 긴장을 풀고, 아이와 부모를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과 판단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내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세상 앞에 떳떳할 수 있어야만 다른 사람에게도 있는 그대로 내 아이를 바라봐 주도록 바랄 수 있다. 때때로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기 위해 변화해야 하는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일 수 있다.

혹시 아이의 장애를 불편한 시선으로 보는 사람이 있다면, 부모가 먼저 그 사람에게 당당하지만 중립적인 어조로 아이에게 장애가 있으며, 아이의 행동이 이상해 보일 수 있다고 알려 주자.

 

외출 전 자기자극행동 하게 해주기

만일 아동과 외출을 해야 하는데 공공장소에서 자기자극행동을 하는 것이 난감하거나 곤란한 상황일 것이 예상된다면, 집을 나서기 전에 아이를 꼭 안아주거나 무거운 이불을 두른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아이가 강한 압력을 느끼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이런 활동은 종종 과도한 에너지를 미리 방출하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어딘가에 매달리거나 몸을 흔드는 것도 괜찮다. 아이를 진정시키거나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데 어떤 감각적인 활동들이 효과적인지 아동의 필요도나 선호도를 파악해 두도록 한다.

 

자기자극행동의 긍정적인 면 생각하기

자기자극행동은 자녀를 독특하게 만드는 여러 요소 중 하나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자기자극행동은 무조건 없애야 하는 문제행동이 아니다. 잘못된 해를 끼치는 행동이 아닌 한, 아동이 세상과 연결되도록 돕고, 특별한 아이가 되게 한다.

눈으로 보여지는 자기자극행동의 이상함에만 매몰되다 보면 그런 행동을 하는 아이에게 온전한 믿음과 애정을 쏟기 힘들어진다. 부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아이에게 한없는 사랑을 느끼도록 해주자.

 

출처: www.wikihow.com/Handle-Stimming-in-Autistic-Child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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