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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생각

유기견 보호소 '아지네마을' 후원금 논란

by 자스민차향기조아 2021. 4. 19.

news.v.daum.net/v/20210327090123666

 

철거 유예 끝난 아지네마을..200마리 유기견 어디로 가나

유기견 보호소 아지네마을은 올해 초 민원 한 건에 갑자기 문을 닫게 됐습니다. 아지네마을로 불편을 호소하는 내용의 민원도 아니었습니다. 예전에 비슷한 보호소를 운영하다가 철거당했다며

news.v.daum.net

김포시에 위치한 사설 유기견보호소 '아지네마을'이 철거 위기에 놓였다.

약 200마리의 대형견을 보호중인 아지네마을은 2015년 박정수 소장에 의해 현재 위치인 김포에 자리잡은 이래 여러 자원봉사자들의 손길과 지원으로 근근히 운영되어 왔다.

박정수 소장은 2018년 행정안전부 대한민국국민포상에서 14년간 유기견을 돌본 공적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아지네마을 박정수 소장 (출처: https://www.wadiz.kr/web/campaign/detail/76463)
아지네마을 전경 (https://www.wadiz.kr/web/campaign/detail/64685)

철거를 목전에 두게 된 것은 읍사무소로 접수된 한 민원으로부터 비롯됐다. 민원의 내용은 아지네마을로 인한 불편 호소가 아니라, 민원인 본인이 아지네마을과 비슷한 보호소를 운영하고 있다가 철거당했는데 아지네마을은 버젓이 운영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내용이었다.

아지네마을에 주어졌던 철거 유예 기간이 3월 24일자로 만료되어 예정대로라면 4월부터는 연 2천만원의 철거 이행 강제금이 부과되게 되고, 이것을 내지 못하면 이에 따른 벌금이 추가로 부과되게 된다.

많은 사설 유기동물보호소가 그렇듯 아지네마을도 넉넉한 형편이 못 된다. 1998년 인천에서 시작된 이후 오늘날까지 운영비용 대부분을 박정수 소장의 사비와 빚으로 충당해왔고, 도움의 손길도 들어오지만 충분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대로 철거가 된다면 아지네마을에서 보호중인 유기견들은 식용 목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다 도살 위기에서 구조된 대형견들이 대부분이고 노견도 많아 입양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어서 모두 안락사될 운명이다.

news.v.daum.net/v/20200520144740847

 

파뮬러스, 유기동물 후원 크라우드 펀딩 하루만에 목표액 326%

[파이낸셜뉴스] 유기동물 보육원을 만드는 예비 사회적 기업 파뮬러스(Famulus)는 건국대학교 유기동물 봉사 동아리 쿠니멀(Kunimal)과 함께 기획한 ‘유기동물 후원 크라우드 펀딩 [touch]’에서 시

news.v.daum.net

이런 와중에 2020년 유기동물 보육원 건립 사업을 벌이고 있는 예비 사회적기업인 파뮬러스(www.famulus.co.kr/)와 건국대학교 유기동물 봉사 동아리 쿠니멀이 함께 와디즈 펀딩을 진행한 바 있다.

'touch' 프로젝트, 'f'lower'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두 차례 진행한 펀딩으로 총 9천만원 정도의 후원금이 모여 나름 성공적으로 펀딩이 이루어졌고 기사로도 보도가 됐다.

아지네마을 후원 펀딩 관련 기사

관련 기사에 따르면 펀딩의 순수익 전부를 아지네마을 부지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와디즈 펀딩 사이트에 올려진 내용에서도 펀딩으로 모인 후원금으로 아지네마을 친구들이 안전한 곳에서 평생을 보낼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후원금의 사용처를 밝히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2천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후원으로 모인 돈을, 막상 아지네마을에 급히 돈이 필요한 상황이 되자 펀딩 주최측인 파뮬러스에서 자기들은 아지네마을에 돈을 주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사실상 아지네마을 이전 사업을 중단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news.v.daum.net/v/20210418213728223

 

"유기견 돕겠다" 9천만 원 모금하고 10%만 전달

[앵커] 200마리가 넘는 유기견을 보호해 오다 최근 철거명령이 내려져 다른 곳으로 이전하게 된 유기견 보호소가 있는데요. 이 보호소를 돕겠다며 한 사회적 기업이 후원금 9천만 원을 모금했습

news.v.daum.net

파뮬러스의 입장문의 내용을 요약하면, 자기네가 진행한 펀딩은 파뮬러스가 세우고자 하는 유기동물 보육원을 짓고, 아지네마을 강아지들을 거기서 수용하겠다는 취지였기 때문에 아지네마을에 돈을 줄 의무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펀딩 페이지에 올려진 설명을 보면 아지네마을에 직접 후원금을 전달하겠다고 하지는 않았다는 파뮬러스 측의 입장이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펀딩 설명 대부분을 열악한 아지네마을의 형편을 알리는 데 할애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순수익 전체를 아지네마을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는 데에 사용하겠다, 프로젝트 펀딩 총액-비용의 70%를 아지네마을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는 데 사용하겠다고 분명하게 밝히고 모금해 놓고는, 이제와서 아지네마을에 지원한 금액은 전체 펀딩 금액의 10% 가량인 약 천만원 남짓에 불과하다.

와디즈 펀딩 사이트에 올려진 내용. 아지네마을 친구들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데 이용하겠다고 명시하고 있다.

누가 보더라도 이 펀딩은 아지네마을을 위한 것이며, 여기에 9천만원이라는 거금이 모이게 한 후원자들은 이 돈이 거의 다 아지네마을을 이전하는 데 사용된다고 믿고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이 돈은 파뮬러스의 원대한 사업을 위한 후원금이 아니라, 아지네마을이라는 특정 보호소에 한정하여 이곳의 이전 장소를 마련하는 데 사용하기 위한 분명한 목적을 띤 후원금이라는 얘기다.

후원 사례로 지급하는 반지나 후드티 제작 및 발송 비용이나 후원을 촉구하기 위한 컨텐츠 제작, 홍보 등 필수 운영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후원금은 응당 전액 아지네마을을 돕기 위한 돈이라는 인식이 똑바로 잡혀있었어야 한다.

당장 철거 압박이 들어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아지네마을 쪽에서 후원금을 요구했다면, 돈을 직접 주기로 한 것이 아니니 줄 수 없다면서 무작정 연락을 회피할 것이 아니라, 박정수 소장이 납득하도록 설득하고 한시라도 빨리 새 보호소를 건립하는 작업에 착수했어야 했다.

지금 사기로 고소장이 접수되고 법적 다툼이 시작된 것 같은데, 이 과정에서 애꿎은 강아지들만 갈곳을 잃고 죽음이나 당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번듯한 보호소 건립은 사실상 당장 이뤄지기 어렵다. 파뮬러스는 지금이라도 아지네마을 강아지들이 당장 임시로 이전해 있을 곳이라도 찾기 위해 그 후원금을 어떻게든 쓰도록 하겠다는 입장문을 새로 내고 좋은 취지의 사업이 퇴색해버리는 일이 없기를 바라 본다.

 

"유기견 돕겠다" 9천만 원 모금하고 10%만 전달

[앵커] 200마리가 넘는 유기견을 보호해 오다 최근 철거명령이 내려져 다른 곳으로 이전하게 된 유기견 보호소가 있는데요. 이 보호소를 돕겠다며 한 사회적 기업이 후원금 9천만 원을 모금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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