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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생각

안민석, 하태경, 김재윤 그리고 최재형

by 자스민차향기조아 2021. 7. 2.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에게 보낸 메일을 하태경 의원이 공개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https://www.newspim.com/index.php/news/view/20210702000301

 

하태경 "故 김재윤 죽음 최재형 탓이란 안민석, 나에겐 협박문자 보내"

하태경 "故 김재윤 죽음 최재형 탓이란 안민석, 나에겐 협박문자 보내"

www.newspim.com

안민석 의원이 하태경 의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의 내용을 두고 하태경 의원은 협박성 저주성 문자로 표현하면서, "이런 분이 계속 국회의원을 해도 좋은지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여 판단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안민석 의원이 하태경 의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안민석 의원이 하태경 의원에게 분개한 이유는 김재윤 의원의 죽음과 관련하여 하태경 의원이 쓴 글 때문이다.

김재윤 의원의 죽음이 알려지면서 여권 인사들이 '정치적 타살'임을 안타까워 하면서 당시 2심 판사였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언급했는데, 이에 대해 하태경 의원이 <김재윤의 죽음이 최재형에 의한 정치적 타살?>이라는 글을 통해 민주당이 '망발'을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https://news.v.daum.net/v/20210630181614308

 

與, 故김재윤에 최재형 책임론, 하태경 "민주당 또다시 망발"

여권은 30일 전날 숨진 채 발견된 고 김재윤 전 의원을 애도하며 김 전 의원이 ‘억울한 정치적 타살’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의

news.v.daum.net

 

고 김재윤 의원은 지난 2015년 입법로비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4년과 벌금 6천만원, 추징금 5천4백만원이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상실하고 복역한 바 있다.

박근혜 정권 당시, 김기춘 비서실장과 그 패거리들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측 인사들을 독버섯이라 칭하고, 이들을 겁박하고 위축시키기 위해 검찰을 이용해 각종 누명을 씌우는 등 만행을 저질렀다.

특히 김재윤 전 의원 관련 사건에 대해서는 KBS 시사직격 <메이드 인 중앙지검> 편에서 꽤 상세하게 다뤄졌는데, 내용을 간추리면 이렇다.

서울실용예술학교 이사장인 김민성(본명 김석규)이 교비 횡령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되었는데, 조사 과정에서 갑자기 신계륜, 김재윤, 신학용 등 당시 야당 의원 3명에게 뇌물을 수수했다는 사건으로 변질된다.

검찰은 사전에 야당 의원들에 대한 자료들을 미리 수집해놓고 있었고, 김민성을 조사과정에서 회유하여 자기들이 수집한 자료에 꿰맞추어 시나리오를 만들고 그대로 김민성으로 하여금 그대로 진술하도록 했던 것이다.

재판 내내 김재윤 전 의원을 비롯한 다른 의원들이 모두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렇다할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오직 김민성의 진술만이 구체적이고 일관성이 있다는 이유로 유력한 증거로서 작용하여 결국 유죄가 확정됐다.

하지만 알고보니, 야당 의원들을 비위로 엮으라는 김기춘의 지시에 검찰이 각본을 세워 작업했던 것이라는 사실이 김영한의 비망록에 의해 세상에 까발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당한 사람의 억울함은 해결되지 않았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당시 이 사건의 2심 항소심 판사였다. 1심에서 3년 실형을 선고받은 김재윤 전 의원은 바로 항소했고, 최재형 판사가 공명정대한 판결을 하리라 기대를 했는데, 이러한 기대와는 달리, 최재형은 도리어 1심에서 무죄로 판단했던 것까지 유죄로 판단, 기존보다 1년 더 많은 4년 징역을 선고했다.

김재윤 전 의원은 이 당시 너무나 크게 좌절하고 분개한 나머지 한달여간 옥중단식을 하면서 항의한 바 있었고, 안민석 의원을 통해 최재형을 감사원장으로 임명하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청와대에 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자신의 인생을 망가뜨린 원흉들 중의 한 명이나 다름없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심지어 대통령이 되겠다며 사직서를 던지는 모습에 치를 떨었을 고 김재윤 의원. 결국 그는 울분을 참지 못하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사퇴한 다음 날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고 말았다.

김재윤 전 의원과 친하기도 했고, 자기 자신도 당시 정권과 검찰에 의해 억울한 누명을 쓸 뻔했던 안민석 의원의 입장에서는, 고인이 스스로 세상을 등진지 불과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내로남불이니, 망발이니 하는 하태경 의원의 태도에 아마도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지 않았을까.

이 정부는 그 때 무슨 생각으로 최재형을 초대 감사원장에 임명했던 걸까. 이런 내막을 모를리가 없을 텐데.

죄없는 억울한 사람을 만들고 심지어 죽어나가도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마음 편히 발뻗고 잠 잘자고, 잘 먹고, 오직 자신의 출세에만 혈안돼 있는 사람들이 그저 신기하고 역겹다.

고 김재윤 의원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그리고 안민석 의원

https://youtu.be/qiBjCl-Cz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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