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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생각

추미애가 노무현입니다? 말이냐 똥이냐

by 자스민차향기조아 2021. 7. 7.

추미애 전 장관이 자신의 SNS에 이런 글을 올렸다. "추미애가 노무현입니다" 너무 가증스럽다. 지지자 중 누군가 자신을 보고 그렇게 치켜세우더라도, 정작 본인은 몸둘 바를 몰라해야 맞을 텐데 어찌 저럴까 싶다.

추미애 전 장관 SNS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한 기자회견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이 뭘 잘해서 열린우리당에 표를 줄 수 있는 길이 있으면 정말 합법적인 모든 것을 다하고 싶다"는 말을 했는데, 조순형 새천년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이 중립의무를 위반했다면서 한나라당과 결탁하여 3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추진했다.

물론 추미애 전 장관의 주장대로 추미애 전 장관이 탄핵을 반대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유는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을 부당하게 여겨서가 아니라, 탄핵 가결이 한나라당만 좋은 일 시켜주는 것 같아서였다. 처음만 그랬고 결국은 탄핵에 동참하고 만다.

당시 탄핵을 반대했던 사람이 추미애 의원과 설훈 의원 딱 두 사람이었는데, 설훈 의원의 경우 뜻을 굽히지 않고 결국 탄핵 표결에 불참했다. 그러나 추미애 의원은 표결에 참여하여 결국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다. 당론에 떠밀려 어쩔 수 없었다고 하기엔 설훈 의원과 비교된다. 

심지어 추미애가 노무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하여 당시에 했던 말들을 지금 돌아보면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탄핵 소추 내용이 정의롭지 않다거나 내용이 틀렸다거나 한 것이 아니였다
노 대통령이 총선결과를 보고 재신임을 스스로 평가하겠다며 대통령이 아닌 정치꾼으로 총선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대국민 협박을 한 것을 보고 탄핵하지 말자고 할 수가 없었다
노 대통령의 탄핵사유는 줄이고 줄여도 책으로 만들 정도

 

이걸 과연 어쩔 수 없이 떠밀린 사람의 발언이라고 할 수 있을까? 누구보다 탄핵에 열을 올린 사람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적어도 한때 돈독했던 정치적 동반자의 뒤통수를 제대로 갈긴 사람 중에 한 명이라는 것은 절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43987#0DKU

 

추미애, "盧 탄핵사유는 줄여도 책을 만들 정도"

16일 민주당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이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의 불가피성을 역설하며 탄핵역풍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추 위원은 지도부의 탄핵을 반대하며 발의 당시에...

www.pressian.com

후에 추미애 전 장관은 자신의 '정치 인생 중에 가장 큰 실수이고 과오'라면서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다. 오랜기간 한 우물만 파온 소신과 충정,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의리 다 인정.

하지만, 다른 사람은 자신의 지지자가 그렇게 말하더라도 "아유, 아닙니다" 해야지, 굳이 본인이 직접 "추미애가 노무현이다"라는 말을 멋드러진 슬로건처럼 내뱉는 행태는 손발이 오그라들다 못해 추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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