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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생각

천안시 광덕면 종교시설 코로나19 200명 집단감염

by 자스민차향기조아 2021. 11. 23.

천안시 광덕면 지장리에 소재한 글로벌회개영성교회 주변에서 마을을 형성하여 거주하던 신도들이 집단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까지 모두 232명의 확진자가 발견되었고, 현재 일부 지자체에서 글로벌회개영성교회를 다녀간 방문자에 대해 자진하여 선별검사를 받도록 재난문자 등을 통해 안내하였기에 앞으로 추가 확진자가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

천안 회개마을 입구

이 교회가 위치한 마을은 주로 이 교회 교인들이 모여서 살고 있는 일명 회개마을이라는 곳으로, 총 만여평에 이르는 넓은 땅에 수백명의 신도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생활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신도들이 이렇다할 직업이 없이 살고 있고 사실상 외부와 단절되다시피 한 폐쇄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에는 이곳 신도들의 자녀들을 교회에서 직접 교육하겠다면서 집단 등교거부 사태를 일으키기도 했다.

https://bit.ly/3r0d6kT

 

[추적라이브] 시골마을 초등생 집단 등교 거부, 왜?

충남 천안의 한 작은 초등학교에서 전교생 39명 가운데 무려 30명이 넘는 학생들이 등교를 거부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학부모들이..

news.jtbc.joins.com

 

'제2의 신천지' 사태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많지만, 신천지처럼 온천지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활발하게 전도하러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여 자기들끼리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주고받았을 가능성이 더 크다. 다만 마을 신도들 중에는 학생들도 있어 이들이 다니는 학교를 통한 감염 확산의 우려가 있다.

이번 집단감염의 중심에 있는 글로벌회개영성교회는 예전부터 기존 기독교 교단들로부터 이단성을 의심받아오던 곳이다. 하지만 자기들끼리 모여서 알콩달콩 지내다시피 하고 신천지처럼 사방팔방 전도한답시고 돌아다니거나 하지는 않아서인지는 몰라도 이 교회를 이단으로 지정한 기독교 교단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회의 교주 격인 박전도 목사는 자신이 어릴 때 소위 영안(靈眼)이 열려서 예언의 능력을 갖게 됐다고 주장한다. 1990년대 초 자신의 추종자들을 데리고 지금의 자리에 세계기독교선교센터라는 이름의 기도원을 세웠고, 2008년경 지금의 글로벌회개영성교회라는 이름으로 개칭했다. 이후 점차 세가 커져 지금의 신앙촌 형태의 마을까지 형성되게 된 것이다.

현재 박전도 목사를 중심으로 그의 딸과 아들이 함께 교회와 마을을 이끌고 있으며, 각종 질병 치유안수, 예언집회, 영성훈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눈을 찌르는 눈 안수라는 이상한 치료행위를 해오고 있는데, 그는 이 안수를 통해 각종 악한 기운을 정화시키고 온 몸의 여러 질병들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을 주민의 90%가 백신 미접종자라는 뉴스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이 역시 박전도 목사의 치료와 예언능력, 이를 실현하는 수단인 눈 안수와 무관하지 않다. 박전도 목사의 설교와 눈 안수가 바로 백신이다 라거나, 코로나19에 걸리지 않게, 혹은 걸리더라도 낫게 해주리라는 믿음이 결부되어 방역당국의 백신 접종 권유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던 것이다.

방역당국은 글로벌회개영성교회를 소독한 뒤 폐쇄했으며, 앞으로 역학조사를 통해 이 교회가 방역수칙 위반 행위를 했는지 여부를 조사하여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천안 글로벌회개영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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