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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공부/일반교육

자기주도학습이란 무엇인가?

by 자스민차향기조아 2023. 6. 27.

 

왜 자기주도학습이 필요할까?

근대사회에서는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한 시대였지만 이른바 디지털 시대로 대표되는 지금은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능력을 바탕으로 지식의 소비가 아닌 지식을 창조적으로 재생산할 줄 아는 능력이 더욱 중요한 세상이 되었다. 아프리카, 유튜브와 같은 매체를 통해 전국민 누구라도 자신이 텔레비전처럼 방송을 제작하여 대중에게 공개할 수 있게 됐고, 이제는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시간보다 유튜브 시청 시간이 더 길 정도가 되어 기성 방송국의 존폐마저 흔들지 모른다는 위기설이 돌 정도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을 교실이라는 좁은 테두리 안에 가둬놓고 지식을 주입하는 기존의 학습 방법은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러한 방법만으로는 습득할 수 있는 지식의 양에도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홍수처럼 쏟아지는 지식과 정보를 다 담아내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만으로도 하나의 직종을 선택하여 평생 종신업으로 삼기에 충분했던 기존의 아날로그 시대는 지난지 오래다. 이제는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지식과 정보, 기술을 놓치지 않기 위해 평생 공부를 놓지 못 하는 시대가 됐다.

평생 학습을 가능하게 만드는 원천은 지적호기심과 탐구심이다. 학교에서 선생님에 의해 지식을 배우는 것은 한때이지 평생 학습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지 못한다. 자기 스스로 어떤 지식과 정보가 필요한지 선별하여 학습 목표를 세우고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며, 이러한 능력이 곧 자기주도학습능력이다.

지난 2022년 박순애 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입시 컨설팅 학원을 이용하여 자녀의 학교생활기록부를 고쳤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었던 적이 있었다. 이런저런 논란이 더해지며 결국 임명된지 35일만에 자진사퇴라는 운명을 맞았지만, 어쨌든 문제는 이렇게 부모의 재정적 능력을 바탕으로 각종 학원과 입시 컨설턴트 등에 의존하여 주어진 로드맵대로 공부해나간 학생의 경우 당장의 대학 합격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주체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나가는 경험이 없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주어지는 계획과 틀에 맞춰서만 해서는 결국 타율적인 학습자로 성장할 수밖에 없고 미래사회에 필수적인 창의성이나 문제해결능력의 발달을 기대하기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남의 도움도 적절히 받아가면서 공부하는 것은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일 수 있지만 타인에 의존하기만 해서는 언젠가 혼자 남겨졌을 때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방황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자기주도적인 학습자로서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학습방법을 찾아가며 뚜렷한 목표를 세워 공부한다면 조금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해 나간다는 말과도 같다.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간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타인에 의해 만들어진 수동적인 학습자보다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스스로 학습 목표를 세우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인생의 꿈을 설계해 본 학습자의 차이는 분명히 드러난다. 우리가 드라마에서 불굴의 의지를 가진 주인공이 멋있게 보이는 것은 자신의 삶을 억척스럽게 내 손으로 직접 일구어나가는 모습 때문이 아닐까. 처음에는 막막하고 어렵게 보이지만 한 계단 한 계단 밟고 올라갈 때 자신을 스스로 굳건히 세울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기 시작될 것이다.

 

자기주도학습의 개념

자기주도학습을 자기 스스로 어떤 지식과 정보가 필요한지 결정하고 학습목표를 세워 학습하는 능력이라고 하였다. 일찌기 자기주도학습에 대해 연구한 학자들은 자기주도학습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거나 혹은 받지 않는 것과는 상관 없이 개별 학습자가 스스로 자신의 학습에서 주도권을 갖고 자신의 학습요구를 진단하고 학습목표를 설정하며, 학습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을 확보하고, 적합한 학습전략을 선택하고 실행하여 나타난 학습결과를 스스로 평가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자기주도학습능력을 갖춘 학습자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자기 스스로 공부를 잘 할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믿음인 자기효능감, 과제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자발적으로 학습에 접근하는 높은 내재적 동기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형성하게 된다.

또한, 자신이 스스로에게 필요한 학습 목표를 설정하여 어떻게 공부해야겠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학습방법을 동원하여 자발적으로 공부에 매진할 수 있으며, 자신이 잘 알고 있는지 스스로 자신의 학습결과를 평가하여 그 결과에 따라 향후 학습계획을 수정하고 보완하는 과정에서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이 더욱 향상될 수 있다.

자기주도학습의 구성요인은 동기조절, 인지조절, 행동조절 이 세 가지를 꼽는데, 먼저 학습을 시작하도록 만드는 내적인 힘으로서의 동기는 학습자 내부에서부터 일어날 때 가장 강력하고 지속력도 높다. 인지는 학습자가 지식이나 정보를 기억하고 이해하는 전략으로 어떤 전략을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학습의 효율성을 좌우한다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행동조절은 학생이 공부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필요한 가장 적합한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학생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고 시간을 조절하는 것 등이 이에 해당된다.

자기주도학습이 타인의 도움은 전혀 받지 않고 오롯이 학생 혼자서 감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학생이 스스로 많은 것을 해나가야 하는 것은 맞지만 부모나 교사가 모든 것을 학생에게만 맞겨두고 나몰라라 방치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기에 어떤 면에서 틀린 생각이라고 할 수 있다. 학부모와 교사가 관심을 가져주고 응원하면서 때로는 학습자료의 탐색을 돕거나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들이 수반되어야 안정적으로 자기주도학습을 유지해갈 수 있다.

 

자기주도학습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

1. 내재동기 설정 ; 나를 위해 공부한다!

인간의 행동이 유발되고 지속력을 갖기 위해서는 그 행동에 흥미와 재미를 느껴야 한다. 어렵지만 공부도 마찬가지로 학습자가 공부를 즐겁다고 느껴야 한다. 그래야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게 되고 꾸준히 할 수 있다.

옛날에 장승수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막노동꾼 출신으로 서울대학교에 수석으로 합격하면서 일약 유명세를 탔고, 그가 쓴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라는 책은 당대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었다. 정작 책 제목처럼 공부가 쉽지는 않았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어떤 놀이보다도 공부가 참 재미있었다고 한다.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의 저자 장승수 변호사

가장 기본이 되면서 가장 어려운 첫 시작일 수 있겠는데, 그럼에도 학습에 대한 내재동기를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은 학교를 왜 다녀야하는지, 학교 공부가 나에게 어떠한 의미를 주는지에 대한 고민과 함께 자연스레 자신의 장래희망이나 꿈과 연결되어야 한다. 단순히 엄마가 하라고 하니까 하는 것이라거나, 그냥 해야되는 거라고 생각해서 한다는 막연한 생각으로는 공부가 재미있다는 생각을 할래야 할 수가 없다.

공부에 흥미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겉도는 아이들의 경우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모른다는 대답이 대부분이었다. 장차 이루고 싶은 꿈이 일단 생겨나야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을 텐데, 꿈이 없으니 공부의 가치를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것이다.

꿈을 가질 수 있게 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있지만 중요한 몇 가지만 언급하자면 첫째, 어릴 때부터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다. 작은 일이라도 직접 체험해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에 대한 탐색을 어렴풋이나마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야 하고, 그러한 직접 경험에 이어지는 성공 경험과 이로 인한 성취감, 자신감 형성, 그리고 이러한 과정으로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알게 되는 것이 필요하다. 보호자 또는 유치원, 학교에 의한 다양한 체험활동이 이러한 이유로 꼭 필요한 일들이다.

둘째는 내가 공부해야 할 이유를 찾는 것이다. 이제까지는 해야만 하니까, 남들도 다 하는 거니까, 엄마가 하라고 하니까 와 같은 이유였다면, 이제 바꿔야 한다. 공부를 하면 내 삶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그 과정에서 미래에 이루고픈 꿈과 연결시킨다. 돈을 잘 벌기 위해서라든지,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와 같은 이유도 일단은 괜찮다. 다만, 이 경우 돈을 많이 벌려면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하는지, 훌륭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등을 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하다. 꿈이 구체화될 수록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는 더 분명해진다.

2. 목표 설정; 내 인생의 마스터플랜

육상 선수가 결승선이 어디인지 모르고 뛴다면 전력을 다해 뛰기 어렵다. 결승지점이 멀면 먼대로 가까우면 가까운대로 상황에 맞게 전략적으로 적절한 페이스 유지를 할 수 있어야 효율적으로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는 법이다. 학생도 마찬가지로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고 결심해도 목표가 없다면 결승선이 어디인지 모르는 육상 선수와 똑같다. 크게든 작게든 당장의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하는 의지가 있어야 훨씬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정기적으로 닥치는 시험에 좋은 성적을 얻어야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좀더 멀리 내다보아 내가 가지게 될 직업을 목표로 세울 수 있다. 장기적인 목표는 그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오랜 시일이 걸리는 것이므로 그 과정에서 단기 목표는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의사가 되겠다는 장기목표를 정했다고 한다면, 의사가 하는 일에 내가 정말 흥미가 있는지 키자니아 같은 곳에서 의사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좋은 성적을 받아야된다는 당장 눈앞의 목표를 정해 시험공부를 열심히 할 것이고, 수학, 과학, 영어 같은 교과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 공부하고, 내신 1등급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이루려 할 것이며, 의학과 관련한 봉사활동이나 체험활동 등으로 생기부를 채우고, 관련 서적을 탐독하고, 수능시험에서 받아야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수를 목표로 그에 맞춰 공부하는 등, 목표 설정 자체가 계획이며 자기관리가 된다.

목표는 [목표 확인] ▶ [목표달성 방법 탐색 및 평가] ▶ [실행계획 수립] ▶ [계획 실천] ▶ [진행상황 평가]의 과정을 거쳐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

  1. 목표확인: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 삶에서 중요하고 지속적으로 할만한 것을 중심으로 생각해보기
  2. 목표달성 방법 탐색 및 평가: 나와 같거나 비슷한 목표를 이룬 사람들은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떻게 했는가, 내가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또는 도움이 되는 사람은 누구인가, 내가 예전에 비슷한 목표를 달성한 적이 있다면 그 때 어떻게 해서 달성했었는가 생각해보기
  3. 실행계획 수립: 목표를 여러 개의 단기 목표로 나누기
  4. 계획 실천: 각 목표의 단계를 실천하며 실행 여부 점검하기
  5. 진행상황 평가: 목표달성 과정 동안 계획이 효과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평가하기

3. 계획 수립; 학습플래너 활용

자기주도학습의 중요한 핵심 중의 하나는 바로 시간관리이다. 시간관리가 잘 되어야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없애고 효율적으로 단기적인 목표들을 하나씩 달성해나갈 수 있다. 이를 위해 학습플래너를 작성하여 언제 얼마나 무엇을 공부할지 계획을 세워놓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학습계획은 학기별 계획, 월간 계획, 주간 계획, 일일 계획으로 나누어 작성하면 좋다. 기간에 따라 학습계획을 따로 작성하지만, 결국 모든 학습계획은 기간이 긴 학습계획을 기반으로 짧은 기간의 계획이 세워져야 하며 구체적이어야 한다. 학습계획 수립이 익숙치 않다면 주간 계획을 먼저 세우고 그 주의 일일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고, 이후 월간 계획, 학기별 계획으로 차차 확장시켜 나간다.

주간 계획과 일일 계획을 세우기 전 먼저 자신이 지금까지 하루, 일주일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왔는지 돌아보고, 무계획적인 생활로 인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비효율적으로 낭비했는지 깨닫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어느 정도 되는지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구체적으로 그 시간들을 정리하고 채운다.

학습계획은 직접 서식을 만들어도 되고 시중에 시판되고 있는 다이어리 형태의 학습플래너를 구입하여 활용해도 되는데, 중요한 것은 학습플래너에 기록하는 데 치중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학습플래너를 작성하기 시작한 많은 학생들이 기록 자체에 매우 공을 들이는 것을 많이 보았는데, 이는 매우 비효율적인 행태로 반드시 피해야 할 일이다.

플래너에 기록하는 것은 10분~15분 이내로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말아야 하며, 계획과 실행, 평가, 점검, 수정사항을 분명히 적는 것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먼저 전체 학습 분량을 고려하여 실천 가능하면서도 도전할 만한 내용으로 일주일 학습 계획을 세우고 그 다음 일일 계획을 적는다. 이때 공부하는 부분이 교과의 흐름상 어디쯤을 지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교과의 대단원과 소단원을 꼭 적는 것이 좋다. 이후 일주일을 지낸 후 실천 여부에 대해 점검하고 미처 끝내지 못한 목표가 있다면 서둘러 완료한다. 

학습플래너를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너무 무리한 계획을 세워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의지가 활활 불타오른다고 해서 처음부터 실천하기 어렵게 계획하면 자칫 첫 일주일조차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미루다 포기해버릴 수 있다. 내가 어디까지 얼마나 할 수 있을지를 냉철하게 생각하도록 하고, 공부하는 습관이 슬슬 들어갈 때쯤 공부의 양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4. 주의집중력 향상 전략

공부할 때에는 내용을 기억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주의집중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기억 속에 책의 내용과 다른 외부의 자극들이 섞여서 저장되어 나중에 기억한 정보를 끄집어내려 할 때 뒤죽박죽 생각이 날랑 말랑, 기억하고 있는 게 맞는지 아닌지도 모르는 상태가 된다. 주의집중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떤 요소들이 주의집중을 방해하는지 알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보통 외적요인, 내적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외적요인은 학습환경, 장소와 관련되었다고 보면 되고, 내적요인은 어제 들었던 아이돌 노래, 점심 메뉴와 같은 것처럼 머리에 맴도는 것들이다. 내적요인을 소거시키는 것은 꽤 곤란하지만, 외적요인 때문에 주의집중이 방해되는 경우는 비교적 쉽게 조치가 가능하다.

주의집중이 잘 될만한 공부 장소를 선별하고, 친구와의 관계도 적정한 선에서 거리를 두는 것이 필요하며, 공부할 때의 복장도 내가 가장 편할 수 있는 복장, 사용하기 편한 필기도구와 공책 등을 정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책상 위에 공부하는 데 불필요한 물건들을 눈에 보이지 않게 치우는 것도 중요하다. 스마트폰은 빠르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수단이면서도 가장 독이 되는 물건이기에 자신이 조절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통제력이 필수적이다.

5. 기억전략법 활용

우리의 기억에는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이 있다. 단기기억은 여러 가지 정보들 중 중요한 내용을 잠깐 머무르게 하여 바로바로 꺼내쓸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컴퓨터로 치면 램(RAM)에 해당한다. 반면 장기기억은 오랫동안 내 기억에 머무르게 하는 것으로 컴퓨터에서의 하드디스크와 같다. 단기기억은 아주 잠시 동안만 기억해서 써먹고 없어지지만 장기기억은 거의 무한대의 정보를 무한대의 시간동안 저장해둘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학습내용을 장기기억에 저장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효과적인 기억 전략법으로 청킹, 범주화, 심상법, 두운법, 핵단어법, 장소기억법 등이 있다.

  • 청킹: 정보를 의미있는 단위로 묶어서 기억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 S B S U S A J P G J T B C ] 처럼 나열된 알파벳을 외우려고 할 때에는 무질서해보이고 혼란스럽지만, [SBS] [USA] [JPG] [JTBC]와 같이 의미있는 낱말로서 외운다면 좀 더 기억하기 쉬워진다.
  • 범주화: 서로 비슷하거나 관련있는 것들끼리 묶어서 기억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연필, 공책, 레드, 아카시아, 퍼즐, 상추, 진달래, 옐로우, 개나리, 레고, 블루, 수선화, 미끄럼틀, 버섯, 만화책, 마늘, 블랙, 장미, 그린, 자, 축구공, 필통, 체스, 호박]과 같은 낱말들을 외워야 한다고 했을 때 그냥 순서대로 외우려고 시도한다면 타고난 암기천재가 아닌 이상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것을 종류별로 범주화(카테고리) 시켜서 학용품(연필, 공책, 자, 필통), 색깔 영어(레드, 옐로우, 블루, 블랙, 그린), 꽃(아카시아, 진달래, 개나리, 수선화, 장미), 채소(버섯, 상추, 마늘, 호박), 놀이(퍼즐, 레고, 만화책, 미끄럼틀, 축구공, 체스) 와 같은 방법으로 나누어서 외우면 좀 더 수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심상법: 심상은 이미지를 연상시켜 기억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연필, 공책, 레드, 버섯]을 외워야 한다면, '연필로 공책에 빨간 버섯을 그렸다'와 같은 식으로 기억하는 것이다.
  • 두운법: 앞글자를 따서 외우는 방법으로, 조선시대 왕들의 이름을 [태-정-태-세-정-단-세-.......]와 같이 외우는 방법이다.
  • 핵단어법: 새로 학습할 내용을 자기가 이미 알고 있는 것들과 연결하는 방법이다. 
  • 장소기억법: BBC 드라마 '셜록'을 본 적이 있다면 아마도 셜록이 방대한 정보를 기억하기 위해 이용하는 '기억의 궁전'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이 '기억의 궁전'이 바로 장소기억법이다. 서로 관계가 없는 대상들이지만 특정 순서에 따라 기억해야 할 때 매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잘 알고 있는 장소의 이미지에 새로 외워야 하는 정보의 심상을 덧붙여서 기억한다. 예를 들어 집으로 들어갈 때 거치는 계단, 현관, 거실, 부엌, 화장실, 안방 등으로 순서가 부여된 장소들에 [계단-자동차], [현관-바둑돌], [거실-의자], [부엌-컴퓨터], ... 와 같이 연결시켜 외운 후, 나중에 집에 들어가는 장면을 떠올리면 연결된 낱말들도 같이 떠오르는 원리이다.

장소기억법 활용의 예: 셜록 (Sherlock on BBC)

6. 효과적인 필기

자기주도학습이 익숙한 학습자는 자신이 학습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조직화하는 데 능숙하게 단련이 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학습할 때 필기를 잘 하면 수업내용 이해에 도움이 되고, 주의집중력에도 도움을 주며, 필기를 하며 복습 효과도 있다. 초반에는 열심히 필기하다가 점차 소홀해지기 십상인데 끈기있게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쁘고 깔끔한 것도 좋지만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보다는 필기를 통해 예습, 복습에 더 비중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

효과적인 필기법으로 마인드맵, 코넬 필기법 등이 많이 알려진 방법이다. 반드시 이러한 방법을 준수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자신에게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방법을 각자 활용하면 되는데, 딱히 잘 모르겠다면 이 중에서 일단 한 가지를 선택해 시도해보고 차차 자신만의 방법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좋다.

  • 마인드맵: 생각그물, 개념지도라고도 하는데, 마음 속에 지도를 그리듯 이해하며 정리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공부한 내용이나 생각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핵심적인 단어나 색상, 그림 이미지를 이용해 필기한다. 이 방법의 장점은 세부 내용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내용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어서 맥락을 이해하면서 중요 내용을 파악하는 데 있다. 또, 자신만의 도표나 그림으로 정리함으로써 흥미가 생긴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마인드맵의 원리에 손그림을 많이 사용하는 비주얼씽킹도 많이 시도된다. 학습내용 이해 측면에서는 좋지만 그림을 그리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단점도 있어 개인적인 필기보다는 학교 수업에서 모둠 활동으로 많이 활용된다.

마인드맵 필기법 (출처: 경기도중등미술교육연구회 카페 https://cafe.daum.net/eduart0/RgDJ/34?q=%EB%A7%88%EC%9D%B8%EB%93%9C%EB%A7%B5+%ED%95%84%EA%B8%B0&re=1)

  • 코넬 필기법: 1940년대 미국의 코넬대학에서 개발된 필기법으로 공책에 3-4칸의 구획을 나누어 학습목표, 핵심단어(키워드), 내용정리, 요약 등의 내용을 각각의 칸에 적는 방법이다. 

코넬식 필기법의 예 (출처: 서울특별시교육 블로그 https://blog.naver.com/seouledu2012/220649391812)

  • 오답노트: 자기주도학습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은 스스로 자기 학습 상태를 점검한다는 것이다. 학습한 내용을 잘 기억하고 있는가도 중요하지만,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나 틀린 것이 무엇이고 왜 틀렸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수학 교과에서 오답노트를 많이 사용하는데, 사실 단순한 계산문제를 제외하면 한 번 틀렸던 문제는 다음에 또다시 틀릴 가능성이 많다는 전제 하에, 문제를 풀다가 틀린 문제들을 왜 틀렸는지 확인하고 올바른 해결과정을 스스로 찾아 정리한다.

7. 독서 전략 수립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기르기 위해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것이 바로 독서이다.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란데, 무엇보다 독서를 통해 종합적인 사고력을 기를 수 있고 다양한 간접경험의 보고이며, 문장 이해력을 자연스럽게 길러주기 때문에 그렇다.

독서를 할 때 책의 주제는 무엇인지, 저자의 의도는 무엇일지를 생각하면서 차근차근 읽고, 만일 모르는 단어나 표현이 있다면 따로 적어두거나 포스트잇으로 표시해놓고 의미를 찾아 다시 읽어보는 것이 좋다. 또한 책읽기로 끝나지 않고 책에서 새롭게 알게 된 점이라든가, 느낀 점, 감동을 받았던 부분 등을 독후감으로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면 글쓰기 연습이 된다.

효과적인 읽기 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훑어보기: 목차 살펴보기, 책을 빠르게 넘기면서 큰 제목, 소제목을 보고 전체 내용 짐작해보기 등을 통해 책에 대한 정보를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 질문하기: 훑어보기 하면서 생긴 의문사항을 생각해 두었다가 책을 읽는 중에 그 부분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주의집중력과 이해력이 다소 향상된다.
  • 읽기: 교과서나 책의 내용을 꼼꼼하게 읽는 것이다.
  • 쓰기: 읽은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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