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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초콜릿 중독, 위험성과 조치 방법

by 자스민차향기조아 2023. 7. 3.

결론적으로 초콜릿은 강아지에게 해롭고 많이 섭취했을 경우 심각한 상황이 발생될 수도 있어서 절대 먹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초콜릿을 먹자마자 혼수상태에 빠진다거나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것은 아니며, 먹은 양과 강아지의 체급에 따라서 차이가 있기도 하지만 수의사가 아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먹은 사실을 확인한 즉시 동물병원으로 신속하게 가는 것이다.

초콜릿이 위험한 이유

초콜릿에는 카페인과 테오브로민이라는 화학물질이 들어있는데 사람과 달리 강아지는 이 물질을 분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 카페인과 테오브로민은 메틸산틴(methylxanthines)이라는 화학물질 그룹으로 구조가 서로 비슷하게 생겼다. 초콜릿 뿐만 아니라 카페인의 대명사인 커피도 강아지가 섭취하면 위험한 식품이라는 얘기다.

메틸산틴은 졸음을 유발하는 성분인 아데노신 수용체의 활성화를 억제해 각성효과를 일으키므로 시험기간이나 업무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일부러 먹기도 하는 등 사람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강아지는 메틸산틴 성분을 분해하지 못하므로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널뛰거나, 구토나 설사, 발작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심지어 죽을 수도 있다.

테오브로민과 카페인의 화학식

 

초콜릿 섭취 허용 기준

모든 강아지가 초콜릿을 먹었다고 바로 응급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모른다 뿐이지, 보호자가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새 초콜릿 부스러기를 주워먹고도 멀쩡히 잘 살아있는 강아지들도 주변에 많을 수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유독물질이 쌔고쌨지만 오랜 연구에 의해 많은 것들이 인체에 안전한 섭취 기준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

요즘 일본의 핵 폐기물 오염수 처리수 관련 문제에서도 해류가 우리나라로 흘러 들어왔을 때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보다 위면 위험하고 아래면 안전하다는 얘기가 있는 것처럼 초콜릿도 섭취한 양에 따라 강아지한테 위험하기도 하고 딱히 괜찮기도 하고 하는데, 문제는 모든 강아지에게 일반화해도 될 만큼 일정한 기준이 정립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보통 체중 1kg당 20mg 정도면 테오브로민의 영향이 적다고 보고, 40mg 이상 섭취하면 심각한 증상이 시작된다고 하며, 먹으면 거의 바로 죽을 수 있는 치사량은 100~200mg이라고 한다. 산술적으로만 보면, 몸무게 10kg의 강아지의 경우 테오브로민이 200mg까지는 그래도 덜 위험하고, 1000mg이면 죽는다는 얘기가 된다. 밀크초콜릿 1g 당 테오브로민의 양이 16mg 정도라고 하니까, 12g 정도까지만 먹으면 비교적 안전하고, 20g을 먹으면 위험하고, 60g이 넘게 먹으면 생사의 갈림길에 선다는 얘기다.

그런데 이건 어디까지나 산술적으로 계산했을 때의 얘기고, 이게 몇몇 강아지에게는 딱 들어맞을 수 있을지 몰라도 견종이나 체중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순간순간 계산하는 것도 영 어려운 일이고, 같은 밀크 초콜릿, 다크 초콜릿이라도 카카오의 함량이 다르고, 같은 양을 섭취해도 어떤 강아지는 멀쩡한데 다른 강아지는 위험할 수도 있는 등 변수가 너무 많다. 푸들이나 말티즈 같은 소형견은 체중이 고작 3kg~6kg 정도로 얼마 나가지 않기 때문에 적은 양에도 금세 위독해질 수 있다.

또한 강아지가 초콜릿을 얼마나 먹었는지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고, 상황의 심각도를 신속하게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우리가 수의사가 아닌 이상  멍멍이가 초콜릿을 먹었다면 지체없이 동물병원으로 직행하는 것이 혹시 생길지 모를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초콜릿 유형 1g당 테오브로민의 양
다크 초콜릿 5.5mg
밀크 초콜릿 16mg
화이트 초콜릿 0.01mg
※ 초콜릿 유형에 따른 테오브로민의 양 (출처: https://www.theveterinaryexpert.com/)

초콜릿에 들어있는 테오브로민의 양은 초콜릿의 종류에 따라 다른데 일반적으로 코코아 고형분의 함유량이 많을수록 더 많은 테오브로민이 들어가 있으므로 다크 초콜릿에 가까울수록 강아지에게 더 위험하다. 테오브로민이 거의 포함돼지 않은 화이트 초콜릿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다고 볼 수 있긴 한데, 초콜릿에 첨가된 지방과 설탕이 위장장애와 췌장염 같은 질병에 취약하게 만드므로, 이러나저러나 우리 멍멍이들이 무조건 초콜릿을 먹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강아지가 초콜릿을 먹었을 때 대처 방법

초콜릿 중독 증상은 보통 6~12시간 정도 이내에 나타나지만 빠르면 1시간 이내에도 발현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리는 것은 금물이다. 멍멍이가 초콜릿을 먹었다면 초콜릿의 성분이나 함유량 확인을 통해 진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게 초콜릿 포장지를 챙겨서 신속하게 병원으로 데려가야 한다. 

동물병원에 가면 수의사가 진찰하고 과산화수소 등의 약을 투여하여 초콜릿을 토해내게 한다. 보통 체중 1kg 당 2.2ml의 과산화수소를 투여하며, 15분 이내에 토하지 않으면 한 번쯤 더 투여할 수도 있다. 초콜릿 외에 초콜릿이 묻은 비닐까지 먹는 경우도 있어서 엑스레이를 찍어 위에 이물질이 들어있는지 확인하기도 한다.

잔여 태오브로민의 양을 점검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실시하고, 잔여 독소를 흡수하거나 혈류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수액을 투여하기도 하는 등의 조치를 한 후 상태를 지켜보게 된다. 혹시 모를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1~2일 정도 입원해야 할 수 있으며, 빠르게 제대로 조치했다면 금세 회복되어 퇴원이 가능하다.

병원 비용은 어떤 검사를 했는지, 어떤 약제를 얼마나 투여했는지, 입원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이 얼마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대략 50만원 내외로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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