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볼 수 있는 나리꽃이 참 많은데, 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진짜 나리'라는 뜻으로 참나리라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호랑이 무늬를 닮았다는 의미에서 호랑나리, 타이거릴리(Tiger Lily)라는 이름도 갖고 있다. 옛날에는 견내리화, 대각나리 등의 여러 이름이 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각지의 산과 들에 자라며, 정원, 화단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초본으로 3~10월에 원줄기 끝과 가지 끝에 4~20개의 꽃이 아래를 향하여 핀다. 주황색 꽃잎에 검은 반점이 많이 있고, 바깥쪽으로 심하게 젖혀져 말려있는 꽃잎의 모양이 다른 백합과의 꽃과 다른 특징이다. 암술은 꽃 중앙에 1개, 꽃잎과 수술은 각각 6개이다.
줄기는 높이 약 1~2m로 자라며, 전체에 흰 거미줄 같은 털이 나 있다. 땅 속에는 지름 5~8cm 정도의 흰색 비늘줄기가 있는데 식용으로 쓸 수 있다. 잎은 길이 약 5~18cm, 폭 약 5~15mm로 짙은 녹색에 두껍고 빳빳한 편이다. 꽃이 진 다음 줄기와 잎이 연결된 부분(잎겨드랑이)에 둥근 모양의 열매같은 것이 달리는 데 이것을 '주아'라고 부른다. 이 주아가 땅에 떨어져 싹이나면서 번식하는 '영양생식'을 한다.
원추리처럼 어린 순을 나물로 먹을 수 있다. 비늘줄기(알뿌리)는 녹말, 단백질, 포도당 등이 많아 굽거나 쪄서, 또는 날것으로도 먹을 수 있으며, 옛날에는 구황작물로서 알뿌리를 쪄먹거나 가루를 만들어 국수재료로 쓰기도 했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비늘줄기를 열병, 폐결핵, 피부과 질환 등에 약재로 사용한다.
참나리에는 몇몇 꽃들처럼 얽힌 이야기가 있다. 옛날 어느 마을에 아주 예쁜 처녀가 살았는데 행실이 나쁜 못된 고을 사또의 아들이 이 처녀를 강제로 겁탈하려다 이 처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고 한다. 나중에 이 못된 사또 아들이 처녀를 양지 바른 곳에 묻어주고 죄를 뉘우쳤는데 얼마 뒤 그 무덤에 아름다운 꽃이 피어 사람들이 '참나리'라고 불렀다고 한다. 죄를 뉘우치기만 하면 심각한 범죄에 대한 처벌은 온데간데 없는 전래동화..
백합과의 다른 꽃들
원추리
너무나 예쁘고 고고한 느낌의 백합과 꽃들 중에서 우리와 가깝고 친근한 꽃 원추리. 중국이 원산지인 원추리는 아들을 갖게 해주는 꽃이라고 하여 득남초라고 불렀고, 아들을 갖게 되니 근심이 사라졌다는 의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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